여름엔 시원한 노래가 최고.
'무한도전'이 올해는 가요제 앨범 안 내나 했더니, 네꼬씨에 따르면 2년에 한번씩이랍니다. 음, 그러면 올 여름은 좀 심심하네... 했는데
아아, 유세윤과 뮤지의 UV가 앨범을 냈습니다!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냈을 때만 해도, 하하 닥터피쉬의 유세윤이 진짜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구나! 귀엽네~ 뭐 이런 생각만 했는데 <집행유애> 앨범을 듣고 나니까 '오오, 이런 영리하고 귀여운 상업성이라니! 꺄악 >.< '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타이틀곡은 <집행유애>인데, 저는 두번째 트랙 999(feat. 소피아)가 더 좋아요. '~구'로 끝나는 라임을 기가 막히게(!) 맞춘 데다가, 듀스 + 솔리드 + REF + DJ DOC + 666(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크노댄스곡 Amokk~~~) 의 모든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ㅋㅋ 이것이 바로 오마쥬...? ^^ )
약간 어눌한 발음의 소피아는 누굴까 했더니, 모로코인 교환학생이라네요 ^^ (참 사람도 잘도 찾는다)
가사 일부예요 ^^
너를 만난 건 종로구 처음엔 관심 없었구 너도 관심 없었구 무책임한 친구
하지만 우린 결국 사랑에 빠지구 학교도 빠지구 넌 나의 여자 친구
난 너를 지켜줬구 넌 나를 지켜줬구 비싼 건 다 사줬구 하지만 너는 안 사줬구
그래도 이해했구 욕하지도 않구 때리지도 않구 그렇게 사랑했구
하지만 너는 자꾸 연락이 안돼갖구 날 화나게 만들구 난 뒤를 밟게 됐구
네 집에도 가보구 학교도 가보구 친구 얘길 듣구 나이트에서 발견 했구
넌 나를 못 알아보구 계속 춤을 췄구 웃기지도 않구 웨이터는 널 끌고갔구
난 다시 따라갔구 넌 방에 들어갔구 난 그 방문을 열구 넌 나를 보고 도망갔구
오빠 오빠 잘못했습니다 아! 됐구 됐구 됐구!
오빠 나빠 소주 사 주세요 아! 됐구 됐구 됐구!
Narr.
거거 서, 거기 서! - 어머! 나 어떡해
야 잡어, 야 쌍코피야 잡어. 어서! - 오빠, 미안해 나중에 전화할게
막내야 잡아, 잡아!!
-->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웃기지만, 말미의 나레이션 부분은 완전히 REF의 '찬란한 사랑' 삘이에요 ㅋㅋ 몇마디 듣고 나서 빵 터져 버렸 ...;;
뭐, 한국 가요의 대세(응?)인 R&B 풍도 좋지만(에이, 좋긴 뭐가 좋아), 전 소몰이 창법 비슷하게 노래하는 걸 들으면 영 더워져서 말이지요.
올 여름엔 누가 뭐래도 유세윤의 UV 입니다!!
7분 남짓하니 좀 길지만, 시간 있으심 이 영상도 한번 보세요. 홈쇼핑에 나와 음반 홍보했는데, 정말이지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걸까!! 눈물 흘리는 유상무상무와 전화상담원 장동민 보고 저는 따라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