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시장이 사회에서 가장 진가를 인정받은 문화 상품의 투명한 매개자라고 보는 생각에 회의적인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틀리지 않다고 결론을 내려도 좋겠다. 매스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도된 문화 생산품이 공급자들의 다음과 같은 자기 완결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을 통해 과대 광고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그들의 생각은 틀리지 않다. 공급자들한테 어떤 대안적인 공동의 수단을 통해 그들의 평가를 표현할 기회가 없는 이상, 그 수요는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경험할 만하다고 생각할 것을 실지로 반영하지 못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팔린 생산품이 반드시 사람들이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생산품인 것은 아니다. (271)

 

 

 

 

 

 

 

 

 

 

 

 

 

 

책에서 이런 구절을 읽고 있자니 수많은 독서가들이 올려주는 알라딘 서재글들도 꽤 유용한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해 아침에 알라딘에서 발견한 '북플'을 (독서지원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깔고, 신세계에 발을 들였다.

'읽고 싶어요' '읽었어요' '좋아요'에 아직 적응중이다. 나로선 이게 SNS 첫경험이다.

간단한 독서기록과 책 보관 기능(읽고싶어요)은 괜찮은데, 정작 글 작성은 서재에서만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저런 글자색, 글꼴 태그가 북플에 적용이 안되는 것 같다. 뭐 언젠간 보완되겠지.

 

그나저나 저 책 뒤로 갈수록 너무 어려워져서 한계를 느끼고 있다.

책에 나오는 사회학자와 미학자들의 저술을 좀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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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0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북플은 이웃님들 글을볼때만 사용하구 글을 쓸때는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더라구요ㅎ 다양한 기능이 나왔음 좋겠어요 ㅋ

돌궐 2015-01-20 00: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북플이 관심책 리뷰도 알려주고 이웃님 글도 수시로 올려주니까 좋은 글 볼 기회가 많아져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