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탐정 갈릴레오>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붉은 손가락> <숙명>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 이 책을 합해 9권이다.
별로 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꽤 많다.
<용의자 X의 헌신>이 히트 친 후 어지간히 옛날 것까지 다 끌어냈구나 싶다.

<백마산장 살인사건>은 평이한 소설이다.
딱히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만큼 재미있거나 특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뭐 이딴 게 있어 하고 책을 집어 던질 만큼 실망스럽지도 않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단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고만고만한 책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점은 아무리 못해도 중간은 간다는 것이다.
읽은 후의 감상이 '읽고 나니 웬지 허무해'가 되건 어쨌건 읽는 동안에는 몰입도도 높다.
단점은 읽은 후 남는 게 없다는 것. 여운이 남는 소설은 몇 권뿐이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
미스터리 입문자, 일본 장르문학 초보자, 가벼운 책을 좋아하는 사람,
킬링타임용 책을 원하는 사람, 히가시노 게이고의 열혈팬(팬심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법)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은 사람: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5권 이상 읽은 사람, <백야행>과 같은 소설을 원하는 사람,
미스터리 소설류에 인이 박힌 사람, 색다른 소설을 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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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09-0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해도 중간은 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꾸준히 팔리기도 하는지 꾸준히 출간되네요. ㅎㅎ

보석 2008-09-10 10:59   좋아요 0 | URL
인지도가 있어서 기본부수는 팔리는 게 아닌가..싶어요.^^
 

<읽었지만 아직 리뷰 안 올린 책>

 

 

 

 

<곧 읽을 책>

 

 

 

 

<찔끔찔끔 읽고 있는 책>

 

 

 

 

<조만간 지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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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9-0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왜 이렇게 남 책 읽는 얘기만 보면 간섭하고 싶은지 ^^:
<나폴레옹광> 괜찮죠? 가끔 어이없는 이야기가 끼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전 물건이에요. <가모우..> 재미없죠? <낙원>은 꽤 괜찮아요- <제물의 야회> 저도 읽어야하는데;

<이누가미..> 나왔는데, 이후로도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시공사에서 내 줄까요?

보석 2008-09-05 09:52   좋아요 0 | URL
<나폴레옹광>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좋았어요.^^ <가모우..> 1권 읽고 있는데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타임슬립이라면 소재 자체가 좀 어색하달까..ㅎㅎ <백기도연대>는 한번 탄력 받으면 다 읽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탄력이 안 받아서 쉬엄쉬엄 읽고 있어요. <제물의 야회>는...하이드님 취향에는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꼭 읽어보시길. 하이드님 감상이 궁금해요.^^ <이누가미일족> 저도 궁금한데 몇 권은 더 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카스피 2008-09-0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방범을 다 읽어서 이제 곧 낙원을 읽을려고 하는데 보석님도 읽으실려고 하시네요^^

보석 2008-09-08 09:33   좋아요 0 | URL
벌써 사뒀어요.ㅎㅎ

Koni 2008-09-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폴레옹광> 저도 독서 목록에 올려놓았습니다.^-^

보석 2008-09-08 11:06   좋아요 0 | URL
워낙 유명한 책이지요. 그렇지만 지나치게 기대를 하고 보시기보단 가볍게 읽으셨으면 해요. 너무 멋진 리뷰들이 많아서 기대했다 혹시 실망하시진 않을가 걱정스러워요.^^;
 

얼마나 좋은 책이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미 기분 나쁘다는 거....알려나 모르려나.
서평단 선정되서 주소 남긴 게 벌써 8월 8일.
주소 모아 전달한 게 8월 13일이라는데 아직도 책을 못 받았다.

애초에 서평할 책 배송 대기 기간이 3주라는 것부터 좀 불안하긴 했다.
(어제로 대기 기간 3주를 꽉 채움)
이미 나와 있는 책, 달랑 10명한테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별 어렵지도 않은 일에 3주라는 긴~긴 시간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책 싸고 주소 적고 30분도 안 걸릴 일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지쳐 가보니 나 혼자 이러는 게 아니네.
출판사에서 책을 보낼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으나
보낸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나는 이미 삐뚤어졌거든.

책을 내가 받게 된다면..리뷰..기대해도 좋다.
끝장을 보자고.

*글고 라딘아! 서평단 선정된 사람만 관리하지 말고 출판사도 좀 관리하자. 이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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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8-09-0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설마 그 유명한 근무일 기준 3주인가? 그렇다면 흠좀무..

무스탕 2008-09-04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짜증날 일이 맞네요.
바람직한 고객 대응 태도가 절대 아니에요.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면 서평단 모으기 전에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서 주소만 확보되면 팍팍- 날려야지요..
제 복을 제가 걷어차고 있는 중이네요..

보석 2008-09-04 19:5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리뷰 기대하시라...ㅎㅎ 내일 배송한다는군요.
출판사 담당자가 새까맣게 까먹고 있었을 거라는데 돈을 걸 수도 있습니다.-_-;
 
청년을 위한 독서클럽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것은 하이틴 소설?
일본 소설의 세계는 그 폭이 넓어서 참으로 독특한 소재 독특한 글이 많은 듯하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아카쿠치바 전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하이틴 소설 삘 나는 표지와 소개에도 뭔가 다른 게 있으려니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다.
쯥...괜히 기대했나보다.

사람의 취향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나역시 한없이 좁은 취향의 스트라이크존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거기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솔직히 말해 <청년을 위한 독서클럽>은 24살만 넘으면 읽기 닭살스러운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하게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정도가 읽으면 딱 좋을 내용인 것 같고.
아마도 서평단일 게 분명해 보이는 다른 독자들의 리뷰를 보니
애써 좋은 말을 하기 위해 과거의 추억을 되살린다는 말을 하긴 하는데
과거의 추억은 무슨...다 거짓말이다.-_-;;

수녀가 새운 기독교재단의 성마리아나 학원, 정재계 집안의 딸들로 이루어진 우아한 세계,
거기에 학생들을 이끄는 학생회, 사진부, 연극부, 독서클럽의 4개 집단.
1년에 한번씩 뽑는 '왕자님'....켁;;;;
애초에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 학생회가 갖는 권력이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부나 연극부 같은 동아리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아웃사이더들의 집단인 독서클럽의 존재........
클럽 내에 전해지는 비밀의 노트....
이어지는 사건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책을 뒤져 이름을 찾는 수고는 생략)

제1장 가라스마 베니코 연애사건
가라스마 베니코는 귀족의 사생아로 어머니가 갑자기 죽자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다.
외모는 귀족인 아버지를 닮아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오사카 사투리에 소심하기 그지 없는 베니코.
그런 그녀가 자만심에 가득한 소녀들의 세계에 받아들여질리 만무하다.
결국 베니코는 외롭게 자신을 받아줄 사람을 찾다 독서클럽에 이르게 된다.
독서클럽의 현재 회장은 머리는 좋지만 졸부 아버지를 닮아 추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게 컴플렉스이다.
자신을 배신한 연극부 회장에게 원한을 갖고 있던 독서클럽 회장은 베니코에게서 가능성을 본다.
바로 '왕자'의 가능성.
왕자란 여학교의 아이돌적인 존재로 일종의 유사연애의 대상이며 연극부에서 뽑히는 경우가 많았다.
독서클럽에서는 베니코를 왕자로 만들기 위해 그녀를 철저히 다듬고 작전을 수행한다.
결국 빛나는 정통 왕자에 맞서 불량청년의 이미지를 내세운 베니코가 왕자에 뽑히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제2장 성녀 마리아나 실종사건
성마리아나 학원 설립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종교적이고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던 미셸은 '신은 없다'고 외쳐 아버지를 기함하게 하고 가출한다.
반대로 마리아나는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자라 수녀가 되기 위해 파리에 올라온다.
사이가 좋은 남매인 미셸과 마리아나는 종종 만나 대화를 하는데
마리아나는 어느 날 자신의 꿈이 동양의 나라에 가서 포교활동을 하고 학교를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리아나가 꿈을 이루기 위해 출발하기 전날, 미셸의 친구가 와서 미셸이 중병을 앓고 있다고 전한다.
마리아나는 고민 끝에 미셸을 찾아가고 미셸 대신 자기를 데려가라 기도한다.
다음날 눈을 뜬 미셸이 본 것은 싸늘하게 식은 누이의 시체였다.
미셸은 여동생의 못다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수녀복을 입고 미지의 나라로 향한다...

제3장 기묘한 손님들
세월이 흐르면서 졸부의 딸들이 성마리아나 학원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들은 조신하고 전통을 강조하는 아가씨들의 세계에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학생회를 점령한다.
학생회실에 미러볼을 설치하고 파라파라 춤을 추며 학원을 장악한 그들.
그러나 그들은 학생회의 계략에 밀려나 권력을 잃게 된다.
최종적으로 남은 3명의 리더는 독서클럽에 스며들게 되는데...

제4장 초저녁 별
혼혈아로 타는 듯한 붉은머리를 가진 소녀는 수줍고 말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독서클럽에 있던 성마리아나의 향수를 맡고는 갑자기 변했다!
붉은머리를 부풀리고 이마에 은빛 별을 붙인 그녀는 록스타가 되어 학원을 점령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소녀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그녀는 학원의 왕자가 되는데...

제5장 관습과 행위
시대가 다시 변했다.
그즈음 학원에는 '부겐벨리아'라는 미지의 인물이 화제이다.
부겐벨리아는 엄격한 수녀님들에게 빼앗긴 MP3이며 각종 물건들을 교무실에서 훔쳐내 학생에게 돌려주는 인물이다.
항상 부겐벨리아 꽃을 남기기 떄문에 소녀들은 미지의 존재를 '부겐벨리아'라고 부르며 공경한다.
한편 독서클럽이 있던 오래된 건물은 붕괴직전이 되어 마지막으로 남은 클럽 회원은
철거를 위해 정든 클럽방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러고서야 그녀는 알게 된다.
자신이 별생각없이 한 행동이 혼 학원에 소문이 나 있고 모두둘 그녀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을!
<빨간 별꽃>을 읽고 별 생각없이 한 행동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줄이야...

이런 걸로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현실과는 1그램의 연관도 없는 이런 판타지한 스토리에서 말이다;;
차라리 고정적인 독서클럽 인물들이 학교 내에 일으킨 사건들만 다루었다면 뻔하긴 해도 나름의 하이틴소설의 미덕이 있었을 텐데
시간적으로 차이가 있는 사건들을 띄엄띄엄 나열하고 있으니....
게다가 하이틴 소설다운 귀여운 맛도 부족하다.
그러고 보면 <아카쿠치바 전설> 역시 3대에 걸친 사건을 다루고 있으니
작가가 그런 서사구조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이 보기엔 어정쩡한 하이틴 소설, 막상 하이틴이 읽기엔 어정쩡한 일반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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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9-04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엑 - 당장 보관함으로 갑니다. 삭제하러

보석 2008-09-04 19:55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께는 정말 비추예요.^^; 안타깝지만. <아카쿠치바 전설>은 정말 재미있었는데, 기복이 있는 작가인가봅니다.
 

동생이 입원을 했다.
지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날 새벽 술에 떡이 되어 들어온 주제에 눈을 뜨고 있던 동생.
허리가 아파 못 일어나겠다 해서 물리치료나 받을 요량으로 근처 준종합병원에 갔더니 입원하란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삐져나왔데나 어쨌데나.
무려 45만원이나 주고 찍은 MRI 결과가 그렇다고 당장 월요일 아침에 수술하잔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이걸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주말 보내고 월요일에 수술했다.
수술 전까지는 너무 멀쩡해서 '나일롱환자' 아니냐고 놀렸는데
수술하고 나오니 애가 폐인이 됐다.(회사에는 월차를 내고 쉬었다)
하루종일 약에 쩔어서 비몽사몽하는 걸 보니 옆에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요즘 회사가 마감이라 내가 더 이상 휴가 내기가 곤란했다)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는 당연히 기겁을 하셔서 당장 올라오시겠단다.

어제 아침에 병원에 들려 밥 먹여주고-이때까지만 해도 몸 옆으로 돌리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저녁에 퇴근해보니...나일롱 환자 부활.-_-;;;
어제 수술 후 헤롱거리던 게 거짓말인 것마냥 애가 너무 멀쩡한 거다.
허리 보조대 끼니까 혼자 잘도 걸어다니고 배 고프다 찡찡거리고
가져온 노트북으로 다운받아놓은 영화를 보며 희희낙락.
좀 괘씸하기도 하지만 일단 몸이 나아져서 다행이다.
엄마도 멀쩡한 모습에 안심하신 듯.

엄마는 집에 오시더니 돼지우리보다 못한 집안꼴에 기함...ㅎㅎ
어제는 피곤하시다고 일찍 주무시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빨래하고 집안 구석구석을 닦고 난리도 아니다.
오늘 퇴근하고 집에 가면 집에 환골탈태해 있을 듯하다.

다만....엄마, 내 옷장서랍은 절대 열지 마. 옷 안 개고 그냥 막 쑤셔넣었어.
그리고 책장 젤 윗칸은 절대 보지 마. 성인책 꽂혀 있어..;;;
동생한테 전화해서 환자 시늉하면서 병원에 엄마 붙잡고 있으라고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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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9-0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흡- 어떤 '성인책'을 읽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보석 2008-09-03 14:30   좋아요 0 | URL
우훗..그건 비.밀.입니다.^^

무스탕 2008-09-0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네요 ^^
어여 나아서 빨리 퇴원하세요, 동생분~

보석 2008-09-03 14:31   좋아요 0 | URL
조금 전에 통화를 했는데 역시나...엄마가 기함을 하십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하느라 미쳐 치우지 못한 동생방..제가 봐도 카오스인데 엄마가 보시기엔 오죽할까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시네요.ㅎㅎ;

무스탕 2008-09-03 17:13   좋아요 0 | URL
잘못 건드리면 블랙홀에 빠지시는 수가 있으니 손대지 마시라고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