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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 IT 과학이야기 - 인공지능, 로봇공학,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ㅣ 누구나 읽을 수 있는 IT 과학이야기 2
이재영 지음 / 로드북 / 2017년 7월
평점 :
기대점: 8/10
평 점: 9/10
구매/대여처: 도서관 대여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다지만, 문송하게도 이공계의 일로 취급했다.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다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고, 나에게 닥친 현실임을 깨달았다. 전문가나 전공자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괄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초급자인 내 수준에 이 책은 딱 알맞았다.
네 가지의 주제, ‘인공지능, 로봇공학, 스마트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야기다. 한 주제당 한 장(章)씩 할애해 정의, 구성, 작동방식,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딱딱하지도 어렵지도 않게 설명한다. 이런 분야의 문외한인 내가 봐도 ‘아, 그렇구나’ 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분류 및 정리하여 이용자에게 편리를 제공한다. 알고리즘으로 머신러닝을 넘어 딥러닝까지 가능하다. 스스로 판단하여 매뉴얼을 수정하는 강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이 분야의 목표라고 한다.
인간에게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을 대신하는 로봇이 많이 등장했다. 현재도 개발 중이며, 분야도 다양하다. 정밀한 움직임의 로봇은 비용이 커 상용화가 어렵지만, 그보다 단순하면서 특화된 로봇은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인공지능과 결합한 로봇공학은 더욱 편리하고 유용할 것이다.
직접 핸들을 잡고 액셀을 밟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차를 스마트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주행에 성공한 사례 기사를 몇 번 본적이 있다. 나는 운전면허가 없는데, 윤리적, 법적 등 여러 문제가 해결되어 상용화됐으면 좋겠다.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위 세 분야도 각각의 전문기술이 필요하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는 “인간이 컴퓨터를 다루기 위해 필요한 도구(p.228)”이다. 이 도구를 목적에 따라 제작하여 컴퓨터(프로세서가 들어있는 모든 하드웨어)를 알맞게 작동한다.
개발자들은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발달에 힘쓰고 있다. 공통된 플랫폼이 있으면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여러 장치에서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안드로이드용 앱은 안드로이드 OS 제품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폰이든 LG 폰이든. 하지만 애플은 다른 플랫폼이라 안드로이드용 앱이 아닌 IOS용 앱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 플랫폼이 있으면 큰 틀은 준비된 것이어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좀 더 수월하다고 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에는 버그가 존재한다.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노려 크래커(악성 해커)가 악성 코드를 심어 놓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령, 랜섬웨어나 트로이목마 같은. 이를 해결하려고 화이트해커들이 취약점을 미리 찾아 버그를 미연에 방지한다. 몇몇 기업들은 해커 대회를 개최해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문제점을 찾아 예방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크래커 방지를 개발하는 분야도 있다.
엔지니어로서 저자가 작동방식, 구성요소, 전문용어 등을 풀어서 설명했지만, 공학 문외한인 내게는 수용의 한계가 있었다. 새롭고 신기했다. 이해는 하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해 맛보기로 읽기에 적합했다. 관심을 확장할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는 이 주제를 낙관적으로 관망하는 부류는 아니다.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류 문명은 문제를 만들고 해결해가며 발전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 역시 극복할 것이라는 바람을 적어본다. 덜 걱정하려면 이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어봐야겠지. 새 각오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