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coat of arms, 紋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만화 `마스터 키튼`의 한 에피소드 때문이었을 거다. 거기서 문장학에 관해 알게 되었는데, 문장에 그려진 기호를 추적해 역사 속에 숨겨진 계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감탄과 흥분을 금할 수 없었다. 역사에 관한 지식을 이용해 암호를 해독하다니!

호기심이 동한 나는 문장학 관련 서적을 찾아 보았지만, 당시 내 검색 능력으로는 마땅한 책을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최근에 `도해 문장`이라는 책이 출간 되어 문장학의 겉표면을 살짝 맛 볼 수 있었다. (이 포스팅을 쓰며 다시 검색을 하니 `문장으로 보는 유럽사`라는 책이 걸렸다. 체크!)

소설을 읽을 때 평소 흥미를 가지고 있던 분야에 대한 묘사나 서술이 나오면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이 나뿐만은 아니리라. 오늘 `파리의 노트르담`을 읽다가 문장에 관한 서술이 나왔기에 북플에 기록하여 둔다. 언젠가 `어, 그러고보니 빅토르 위고가 문장에 대해 뭐라고 했더라? `하고 궁금해 할 나를 위해.

문장은 그것을 해독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대수학이다. 문장은 일종의 언어다. 중세 후반기의 전 역사는 문장 속에 쓰여 있다. 마치 전반기의 역사가 로마네스크식 성당의 상징주의 속에 쓰여 있듯이. 그것은 신정의 상형문자 다음에 온 봉건제도의 상형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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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대출한 건 작가정신의 `파리의 노트르담`. 당연히 대출기간인 2주 안에 못 읽어서 반납하고 다시 빌리려고 했는데, 같은 책은 도서관 규정상 하루 뒤에 대출가능. 도서관에 작가정신 파리의 노트르담이 한 권 더 있는데(등록번호가 달라서 대출가능) 하필 대출 중이라 할 수 없이 민음사판 파리의 노트르담 대출. 번역이 얼마나 다를지 궁금해서 앞에 읽은 내용을 다시 살펴봤는데, 워후, 이건 뭐 완전히 다른 책 수준. 개인적으론 작가정신판을 추천한다. [`내 이름은 상품이다`...`농사`는`상품`과 결혼하고...]라니 너무 하잖아.

`센스 앤 넌센스`는 `진화론의 핵심을 망라한 세계적 권위의 교과서`라고 하는데, 목차를 보니 진화론에 대한 균형잡힌 조망과 최신 견해에 대해 알 수 있을 듯. 오늘부터 오후 공부로 느긋히 읽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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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힐 하우스의 유령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모양. 사실 힐 하우스의 유령은 내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시리즈를 다 갖추고 싶은 욕심에 구입 할 예정.
힐 하우스의 유령, 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 제비뽑기만 구입하면 엘릭시르 18종 완성! 이렇게 한 권 한 권 사둬야지 나중에 한꺼번에 구입하려면 큰 돈이 들어서 힘들다. 어차피 이젠 구간 할인, 세트 도서 이벤트 할인도 못 받을터이니.
이번에 책장 정리하면서 드래곤 볼 마냥 집안 구석 구석에 흩어져 있던 이 녀석들을 한 곳에 모았다. 혹시 용이라도 나타나서 소원을 묻는다면 이 많은 책들을 호이포이 캡슐(맞나?)에 넣어 보관하게 해달라고 하고 싶다.
정리가 안 된 책탑이 집 안 여러곳에 세워져 있다. 부실공사로 세워진 책탑들이 정리가 좀 될 때 까진 질려서 당분간 책 살 일은 없을 듯 하다. 이 많은 욕망과 욕심들을 어찌할지. 읽지도 않을 책들을 왜이리 사모은 건지. 정신 좀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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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진화생물학자라 일컬어지는 로버트 트리버스의 책 중에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판 된 책.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순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 교양과학 서적을 읽다 저자가 추천하거나 언급하는 책을 읽으려고 찾아보면 번역본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하긴 평생을 열심히 읽어도 관심가는 책 중에 번역 된 책만 해도 다 못 읽고 죽을테고, 진즉에 영어공부를 안 한 내탓이기도 하니 투덜거리거나 욕심을 낼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당분간은 주변의 책들을 소중히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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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 내가 가졌던 이 책의 이미지는 `더 레이븐;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 같은 작가들의 에세이+미스터리 작품 소개였는데, 출간 후 책 소개를 보니 에세이가 아니라 비평집인 듯. 구매의사 반감.

어차피 이 책에 실린 121편의 미스터리를 다 읽지도 못할터이고(우리나라에 얼마나 번역, 출간되어 있으려나), 미스터리를 읽는데 남의 비평엔 별 관심도 없다. 그 미스터리 소설에 얽힌 개인의 추억담이라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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