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꾸미기 일러스트
나루진 지음 / 단한권의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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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나루진 작가님 그림을 좋아해서 일러스트 페어에 가면 스티커나 메모지를 자주 구매하곤 했는데 이렇게 작가님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무척 반가워요 :)
월별로 테마를 정해서 포인트가 되는 일러스트를 그릴 수 있는 점이 무척 유용합니다. 1월은 새해, 2월은 밸런타인데이, 3월은 새학기등의 알찬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림이 하나같이 다 귀엽고 예뻐서 따라 그리고 싶은 욕구가 뿜뿜!! 당장 색연필을 사러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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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와 생각 정리를 위한 다빈치 노트 세트 - 전2권 - 무선 본책 + 양장 노트 다빈치 노트
최지은 지음, 김명철 기획.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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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도구로서 노트를 활용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필히 읽어야 할 책! 전문가들의 각종 연구와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트법을 당장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 준다. 단, 훈련하는데 사흘만 견딜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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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와 생각 정리를 위한 다빈치 노트 세트 - 전2권 - 무선 본책 + 양장 노트 다빈치 노트
최지은 지음, 김명철 기획.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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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힘들게 읽은 책의 내용이 기억 나지 않는다.

  

 나는 취미 삼아서 이것저것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나에게 독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데다가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최고의 공부방법이다.

 그런 내가 최근 2~3년간 푹 빠진 주제는 '생물학'인데, '이기적 유전자'로 촉발된 생물학, 특히 진화론에 대한 호기심은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에서 '행동생태학','협력의 진화', '최초의 생명꼴, 세포'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줄기차게 이어졌던 '생물학책 읽기 프로젝트'에 위기가 닥친 것은 바로 '최초의 생명꼴, 세포'를 읽은 후였다. 분명히 꼼꼼히 다 읽었는데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책의 주제조차 가늠할 수가 없었다. 저자가 문제였을까? 번역이 문제였을까? 아마도 내 수준에 맞지 않은 책은 읽은 탓이었겠지만, 나는 그렇게 독서를 통한 공부에 회의를 느꼈다.

 책을 눈으로 읽기만 할 뿐 머릿속에 집어넣지 못한다면 공부가 되기는커녕 시간 낭비다. 지금까지 내가 해 온 것은 그저 자기만족일 뿐이었던 것 아닐까?


2. 실용서적 다시보기 

 

 그렇게 방황하고 있던 찰나에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카바사와 시온의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였다. 평소의 나라면 자극적인 제목의 실용서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테지만, 그때의 나에겐 독서의 신이 내린 계시와도 같은 제목이었다. 그야말로 출판사와 나, 둘 모두에게 운명적 AD였다. 

 그렇게 당장에 사서 읽은 '나는 한 번 읽은......'을 통해 여러 가지를 깨달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독서에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자기성장을 '이익'이라고 본다면, 독서는 '투자'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독서 방식과 내용에 따라 이익을 얻는 기간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책은 대락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초단기투자 : 인터넷 정보, 신문, 주간지

 단기투자: 노하우 책

 중기투자: 업무법, 공부법을 다룬 책

 장기투자:사상, 철학, 삶의 방식을 다룬 책


 ......단기투자 책만 읽다 보면 다양한 노하우를 익혀 일은 잘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도 인간으로서의 본질적인 성장은 거두기 어렵다. 사상과 철학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충실한 인간으로 성장해갈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눈에 띄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

 

 저자의 분류법에 따르면 생물학책을 읽어 지식을 늘리는 나의 독서는 '장기투자'에 해당한다. 독서를 통해 장기적인 이득(인간으로서의 본질적인 성장)은 얻을 수 있었으나 단기투자와 중기투자에 해당하는 실용서를 등한시했기에 책에서 얻은 지식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기억에 남기는 방법이 나에겐 없었다.

 귀중한 시간을 들여 책을 읽었으면 머릿속에 뭔가 남겨야 한다. 그러려면 그동안 가벼운 책이라 비웃으며 멀리했던 실용서적을 읽는 것이 필요했다.

 책을 읽으며 얻은 지식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기억에 남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그때 머리에 떠오른 것이 공부법과 노트법이었다. 그렇게 나는 공부법과 노트법에 관한 비법이 담긴 실용서적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3. 내가 쓴 노트인데도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동안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복습하기 위해 노트를 쓰려고 시도한 적은 많았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는 내 글씨가 미워서, 두 번째는 노트를 쓰는 요령이 부족해서였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노트에 쭉 적은 뒤 다시 읽어보면 이 내용을 왜 적은 건지, 어떤 것이 중요한 내용인지, 그래서 내가 뭘 깨달았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거기다 빽빽이 적인 검은 글들은 가독성이 지독히 떨어졌다. 더해서 삐뚤빼뚤 못생긴 글씨까지! 그러니 당연히 내가 쓴 글인데도 내용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인터넷에서 노트법을 검색해서 나온 '코렐 노트법'을 시도하기 위해 따로 코렐 노트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원하게 책의 내용을 정리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를 나는 '아이디어와 생각 정리를 위한 다빈치 노트(이하 다빈치 노트)'를 읽은 후에야 알 수 있었다.

 코렐 노트법은 강의를 들으며 필기하는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는데, 정해진 시간 동안 주제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빠르게 기록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유리하다.

-다빈치 노트 143P

 코렐 노트법은 혼자서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나에겐 안 맞는 방법이었다.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4. 실용서적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알라딘 이북과 도서관을 최대한 이용해서 실용서적을 끌어모아 읽기 시작했다. 우선 사이토 다카시의 '독서력'과 '공부습관 달라지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간단하게 말해 이 두 책은 실용서를 향해 살짝 열리려던 나의 마음을 다시 쿵 닫히도록 만들었다. 뻔한 얘기를 어찌나 장황하게 해대는지, 거기다 책 내용의 자기복제 또한 심한 수준이었다. 여기서 한 말을 저기서 또 하고, 그 내용이 그 내용었다. (같은 저자의 '삼색볼펜 읽기 공부법'도 이북으로 사 두고 아직 읽지 않았는데, 어차피 비슷한 내용일 것 같아 불안하다)

 실망한 마음을 다독이며 이번에는 메모법에 관한 책을 조사해서 신정철의 '메모습관의 힘'을 이북으로 사서 읽었다. 아직 다 읽지 못한 이 책에 대한 감상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것. 다만 메모법 활용 예시로 자신의 블로그 글이나 육아 일기 같은 것을 올려놨는데 특별히 공감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괜히 책의 부족한 분량을 억지로 늘리는 것 같이 느껴져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기다 저자의 메모법으로는 내가 얻고자 하는 '책을 읽으며 하는 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노트법'을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또다시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5. 다시 내린 독서의 신의 계시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알라딘에 들어가서 새로 나온 책이나 흥미가 있는 분야의 책들을 검색하곤 한다. 그렇게 실용서적의 효용에 조금씩 의심이 들어가던 와중에 알라딘에서 눈에 띄는 새 책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디어와 생각 정리를 위한 다빈치 노트'였다.

 책과 노트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책의 목차도 세트로 제공되는 노트의 틀도 마음에 들었다. '이건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와서 당장 사고 싶었지만 하필 월 말이라 알라딘 특별 선물이 바뀌는 3월이 오길 기다렸다. ^^; 나도 어쩔 수 없는 선물의 노예인 것이다.

 그렇게 3월이 되자마자 도라에몽 북엔드를 얻기 위해 몇 권의 책과 함께 '다빈치 노트'를 샀다. (참으로 흐뭇한 주객전도다) 그리고 '다빈치 노트'를 다 읽은 오늘, 이제야 나에게 도움이 되는 실용서적을 만났다는 확신이 들었다.


6. '다빈치 노트' 이 점이 좋다.

 

 '다빈치 노트' 책은 다빈치 노트의 필요성과 기능성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책(설명서)이라는 콘셉트로 출간된 책이다. 즉, 세트의 주 구성물이 책이 아니라 노트인 셈이다. 

 '다빈치 노트(책)'의 구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부인 '박물관에서 만난 노트'는 다빈치, 뉴턴, 아인슈타인의 노트법과 그 노트법의 장점을 심리학자, 뇌과학자, 학습법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정리해두었다. 각 인물의 에피소드와 전문가들의 연구결과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전개되어 시원시원하고 재미있게 읽힌다.

 2부인 '내 서랍 속의 노트'는 저자 개인이 고민해서 연구하고 활용한 3가지 노트에 관한 얘기다. 그 3가지 노트는 <학습전략 노트(재수생 시절)>, <시나리오 강의 노트(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시절>, <콘셉트와 카피라이팅 노트(여전히 배움에 목마른 직장인 시절)>인데, '메모습관의 힘' 속에 실린 저자의 이야기와는 달리 나와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었다. 거기다 저자가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시킨 노트법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자가 최종적으로 완성한 다빈치 노트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다빈치 노트를 사용하고자 하는 동기를 유발하게 한다.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인지작용(기억전략, 학습전략 등)을 원할하게 하는 동시에 실제로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노트를 만드는 것이 관권이었다. 수많은 논문과 자료를 바탕으로 로직을 짜는 한편 실제로 노트를 써온 경험자의 입장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려 노력하고, 시판 중인 노트들을 직접 써본 후 이미 검증된 노트의 레이아웃과 기능을 분석하고 종합하여 완성한 것이 바로 <다빈치 노트>이다. 

-다빈치 노트 124P

 마지막 3장 '창조성을 극대화하는 노트법'이 이 책의 핵심인 <다빈치 노트> 설명서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다빈치 노트뿐만 아니라 모든 노트법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을 다수 알려준다. 글씨에 자신 없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필기 노하우도 살짝 알려주고, 색깔 펜을 활용하는 법, 도해 테크닉 활용법 등, 심지어 저자가 사용해서 좋았던 펜도 추천해 준다. 한 마디로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각종 책에 실린 메모와 노트법의 정수를 알 수가 있다. 

 저자 자신이 오랜 시간 익혀 터득해 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는 데다 그 내용이 내가 애타게 찾아 헤매던 바로 그 내용이라면 그야말로 궁극의 실용서적 아니겠는가?


7. 핵심요약


 전략 도구로서 노트를 활용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필히 읽어야 할 책! 전문가들의 각종 연구와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트법을 당장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 준다. 단, 훈련하는데 사흘만 견딜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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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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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도 좋았지만, 책 선택법이 훨씬 유용했다. 그동안 입문서를 읽으니 어렵더라도 본책을 읽는 게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어리석은 고집이었다. 또 실용서를 시시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지 않았기에 단기적인 성장이 없었던 것. 이제부턴 독서도 균형 맞춰 분산투자하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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