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호랑이
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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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호랑이 #가제본서평단

#네주시노

일이 벌어지고 나면, 일단 그런 일이 시작되고 나면, 일단 사람이 그런 일을 행동으로 옮기고 나면, 그땐 너무 늦은 것이고, 일은 이미 벌어진 것이다. 어떻게든 중단시켜야 한다고, 그래야 한다고 절실하게 깨닫는다. 중단시키겠다고 혼자 다짐한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고 나면 다시 그 일이 닥친다. 막을 방도도 전혀 없고, 도와줄 사람도 하나 없다. 너무 나쁘게 보일 염려도 있고, 잘못 해석될 수도 있다. 사회는 너무 닫혀 있고, 너무 편협하다. 그래서 그 일은 계속되고, 가해자는 일을 또 벌이고, 다시 또다시 벌인다. 결국 피해자는 몇 해가 지나서야 드디어 벗어날 방도를 찾아낸다. _45p.

_

우리는 악을 무시할 수 없다. 악은 여기저기 도처에 있다. 악은 모든 것의 색깔과 맛을 달라지게 만든다. 악을 무시하거나 잊은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우리가 악에서 도망치면 칠수록 악이 더 빨리 우리를 잡으러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세계에 들어가지 않고 가장자리에 버티며 살 수는 있다. 그 세계의 문턱에 머무는 법을 배우라. 그렇게 도전하라. _350p.

저자는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 몇 년간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했다. 단순히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게 아닌 여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하는 이야기는 범죄자와 피해자, 인간의 선/악, 문학작품, 동화와 전설 등 다양한 텍스트를 사유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범좌자들은 피해자를 볼 때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음을 파악하고 대상을 선택하는 걸까? 평생 치유되지 못할 상처를 받은 피해자, 범죄자는 자신의 죗값을 치르면 면죄부를 받아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걸까? 자신이 저지를 죄를 뉘우친다고 정말 달라질까? 왜? 왜?라는 질문이 너무 많이 생기고, 성폭력이라는 것의 처벌이 얼마나 약한지, 방비책은 없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곤 했다.' 실제로 자신의 의붓아버지와의 재판 과정에서 그는 순순히 자신이 한 일들을 인정했지만 그 과정을 자세히 이야기하는 건 피했다고 한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파렴치함. 그럼에도 대외적으로는 호탕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 심지어 출소 후 저자 나이 또래의 여성과 가정을 꾸려 4명의 자식을 둔 가장이 되었다고 하니... (그 가정은 안녕할까?)

출력물 형태의 가제본 도서 <슬픈 호랑이>를 읽는 내내 연필을 손에 놓을 수 없었고 종이 구석구석에 얼마나 많은 단어와 문장들을 끄적여두었는지, 읽는 내내 입을 앙다물고 읽었더니 책을 완독한 시점엔 턱관절이 뻐근할 정도... 자녀를 둔 이들이라면... 치유되지 않는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도 권하고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나한테 그런 짓을 벌이는 것이라 말했고, 그의 가장 소중한 소원은 내가 그 대가로 자기를 사랑해 주는 거라고 했다._29p.

우리의 문화에서, 터부로 되어 있는 것은 강간 그 자체가 아니다. 그 행위는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지지 않는가. 터부로 되어 있는 것은 강간에 대해서 말하는 것, 강간에 대해서 고찰하는 것, 강간을 분석하는 것이다._32p.

지옥에 갇혀 있으면, 아무것도 쓰지 않고, 아무 얘기도 들려주지 않으며,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다. 그저 지옥 속에 있기에도 너무 벅차기 때문이다._117p.

나의 이 책은 강간의 흔적이 평생 간다는 점을 또다시 보여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이 존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책에 많은 독자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 책이 문학 속에 존재하는 방식은 내 글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다룬 주제를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언제나 나를 사로잡던 강박 관념이었다. 게다가 그 주제는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었고, 원한 것도, 생각해 낸 것도 아니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남에게 강요당한 일을 매개로 존재한다는 것, 그건 지독한 악몽이었다._135p.

괴물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정상 상태에서 너무나 멀리 벗어나 있기에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고, 자신도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존재, 그게 괴물이 아닐까? 자기들의 발기된 성기를 자기네 아이들의 몸속에 넣고, 아무도 듣지 못하도록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그들의 귀에 대고 세상에 있는 그 무엇보다 더 그들을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그자들이 바로 괴물이 아닐까? _207p.

아버지는 나만의 무기가 될 만한 것을 내게 주었고, 상상의 세계로 도피하는 법과 고독을 즐기는 취향을 물려주었다. 그런 것들을 알게 되면서 문학에 대한 사랑이 생겨났다. 하지만 내 의붓아버지는 언어의 이중성과 침묵의 이중성을 알게 해주었다. 둘만의 그 내밀한 관계, 그것에 대한 혐오감. 내 글쓰기는 바로 거기에서 시작된다._235p.

나를 강간한 자와 나는 같은 흙으로 빚어졌을까? 어떤 점에서 우리는 서로 비슷할까? 내가 그를 이해할 가능성이 정말 있을까? _245p.

말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많은 것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 말하고 나면, 당연히 가족을 잃는다 마을도 잃고, 어린 시절도, 어린 시절의 추억도 잃는다. 그 대가로 무엇을 얻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진실을 얻기는 하지만,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 물음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_296p.

#열린책들 #이세욱 옮김

#프랑스소설 #페미나상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책추천 #추천소설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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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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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불행을먹고사는사람들

#도서협찬 #이동원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의 모든 것을 다 빼앗고 싶을 만큼._4p.

가제본 소설집으로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에 수록된 작품들 중 <가해자 H의 피해일지>을 읽어보게 되었다. 사건 일지처럼 등장인물의 간단한 프로필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35살의 우체부인 남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신의 직업 외에 유일한 취미는 범죄 관련 유튜브 시청이다. 별다를 것 없던 일상. 일요일이면 동네 교회에서 오전부터 오후 예배까지 드리며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그곳에서 이십 대 여자를 만나게 된다. 너무도 간절하게 기도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며 신앙 깊은 저 여자가 자신의 짝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말을 걸었고 가까워지게 된 그들, 인플루언서라는 그녀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녀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악플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까워지게 되고 함께 살기 시작한다. 남자는 결혼을 원했지만 결혼도, 아이도 원하지 않지만 그와 평생을 함께 살고 싶다는 그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가 사랑하고 아름다운 그녀가 떠날까 봐 그렇게 부부 같은 삶을 행복하게 살았다.라고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그녀 앞으로 오는 등기우편물은 그 양이 엄청나, 다양한 소문과 함께 우체국 동료들에게도 유명할 정도였는데, 어느 날 자신과 함께 갈 곳이 있다고 일요일 예배도 빼먹고 따라간 곳에서 대학생을 만나게 된다. 엄청난 양의 서류를 내밀며 학생앞에서 조용히 악플을 읽고, 고소장 내용을 설명하고, 반성문을 읽어주던 그녀... "자, 그래서 지금부터 저한테 뭘 해주실 건가요?"라는 말을 던지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을 유도하는 그녀는 결국 학생에게 175만 원에 합의금을 3개월 할부 지급조건으로 합의하고 일어나게 된다. 돌아오면서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의아했지만 이렇게 악플러들에게 받아낸 합의금으로 그의 씀씀이도 달라지고, 찜찜한 마음은 교회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나니 죄책감이 씻겨내려간 것만 같다. 몇 달후 한강뷰의 펜트하우스 반전세를 계약하며 그녀의 권유로 남자의 명의로 임대계약을 하게 된다. 더불어 합의금 계좌 입금도 남자의 계좌로 받자고 하며 그를 추켜세워주는데... 하지만 이사를 하고 점점 어두워지는 그녀, 어느 날 만취한 그녀의 흐트러진 모습에 비밀의 방을 연 순간 생각지 못한 상황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상황은 더욱 빠르게 전개된다. 결말 부분에 이르러 정말 떡밥 회수 확실하게 하는 결말! 이 한 편으로 읽어보지 못한 9편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졌다.

'만일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읽으며 한 번씩 하게 될 것이다. 이동원 PD가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다양한 인간 군상과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쓴 실화 기반 소설. 페이지를 멈출 수 없어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어버린 소설이라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녀가 죄를 저질렀다는 건,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다. 내게 그녀는 늘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격받는, 보호해 줘야 할 '피해자'였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쳤을 때, 지팡이를 짚고 청도에서 서울역까지 왔던 중년 남성이 떠올랐다. 만일 그가 악플러가 아니라면? 아니면 그녀가 피해자가 아니라면? _30p.

그녀는 언제든 해외로 도피할 준비를 이미 끝낸 상태였다. 옷과 캐리어가 전부 준비되어 있었다. 그녀가 이대로 사라지면 내가 모든 걸 뒤집어쓰고 만다. (중략) 이제 사랑 따윈 안중에도 없다. 부질없는 감정 따위는 의미가 없다. 배신감 느끼는 것도 지금은 사치다. 당장, 내가 모든 것을 뒤집어쓰지 않고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_36p.

#라곰 #범죄스릴러

#반전소설 #추리소설 #실화기반 #이동원PD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가제본서평 #기대되는소설 #페이지터너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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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스도쿠 -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마음을 정리하는 스도쿠 140
솜씨연구소 지음 / 솜씨컴퍼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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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스도쿠 #도서협찬

스도쿠는 '숫자는 단 한 번만(Su-doku)'라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논리 퍼즐입니다. 하지만 시작은 18세기 스위스 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라틴 사각형'이라는 퍼즐에서 유래했습니다.

스도쿠는 가로 9칸, 세로 9칸으로 이루어진 정사각형 격자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채우는 퍼즐입니다. 이미 몇 개의 숫자가 채워져 있고, 나머지 빈칸을 규칙에 맞게 채워야 합니다. (중략) 단순한 규칙 속에서 몰입하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스도쿠는 마음 정리에 도움이 되는 지적인 놀이입니다. _4p.

숫자를 채우며 마음을 비우는 어른의 스도쿠

스프링 제본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의 <어른의 스도쿠>는 9x9 스도쿠 퍼즐이 140개나 난이도별로 수록되어 있다. '마음 정리 진도표'라는 3단계 난이도의 스도쿠를 체크하며 도장 깨기 하는 것처럼 몰입하는 날들을 체크해 볼 수 있고 스도쿠를 하며 생각 비운 시간을 체크하며 스도쿠에 집중한 시간도 체크해 볼 수 있다.

각 페이지에는 오늘의 스도쿠, 오늘의 문장, 오늘의 기록(또는 다짐)을 적는 공간을 구성하고 있어 몰입→정리→기록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반복되게 하여 생각을 가볍게 한다. 하루에 수백, 수천 개의 영상을 보면서도 연필을 쥐고 무언가 생각하며 적어보기는... 일부러 마음먹지 않은 이상은 쉽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일까? 마음이 바빠서일까? 하루 중 온전히 무엇에 집중하는 시간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에 하루 10분,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하루 한 장, 또는 두 장 정도 스도쿠에 집중해 보는 것도 일상의 리프레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 감정을 비워내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떨어져 있고 싶을 때 <어른의 스도쿠>를 펼치고 연필을 들어보자.

#솜씨연구소 #스도쿠 #몰입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취미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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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확언
백선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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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확언 #도서협찬

#백선엽

"아무도 나를 모르지만 돈은 많았으면 좋겠어요."

(중략) 워런 버핏의 말처럼,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는 생각의 차이'입니다. 같은 돈을 봐도 부자는 기회를, 가난한 사람은 위험을 봅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처럼 생각해야 하고, 그 시작은 부의 확언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_5p.

_

부자는 복리의 법칙을 알고,

가난한 사람은 그 대가를 치른다.

복리는 세상에서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 불릴 만큼 놀라운 힘을 가졌습니다.

이 원리를 아는 사람은 그 힘으로 돈을 벌고,

모르는 사람은 그 힘에 돈을 잃습니다.

러니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서, 돈이 스스로 자라게 하세요. _44p.

"부자의 말을 읽어라, 질문에 답하고 기록하라.

세상에 한 번도 드러난 적 없는 부의 해답이 당신 인생에 각인된다."

<부의 확언>의 페이지를 넘기기 전, 강렬한 이 문장을 몇 번이고 읽으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세게 1% 부자들이 평생 붙들고 살아온 부의 신념과 행동 원칙을 100일간 따라 말하고, 쓰고 적용하도록 설계한 부의 트레이닝 북. 저자인 백선엽 교수는 월가와 실리콘 밸리, 글로벌 리더들의 비밀스러운 회의실을 누비며 '부를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집요하게 추적해오며 마인드셋→전략→방어→증식→완성이라는 부의 원칙을 100일간 체화하면서 삶에 '돈의 공식'을 새겨 넣는 것을 목표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주식'이라는 개념이 보편화되기도 전에 증권사에 입사해서 돈의 거대한 흐름을 맛보기도 했지만,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꺼려 했던 1인이다. (왜그랬을까...ㅠㅠ) 그 시절 '투자'에 대한 개념 '부'에 대한 인식을 조금 일찍 깨우쳤더라면 시간이 흐른 지금 오늘 내 삶은 나의 모습은 다르지 않았을까? 사실 모든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세계는 전쟁 중이며, 당장 내일의 삶이 어떻게 될지, 노령인구는 급증하는 중이라는데 노후 준비는 잘 되어있는 건지 등등 걱정이 많아지는 중년의 삶. 그래서 이 책의 문장들이 더 궁금하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부의 확언을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일, 삶, 시간, 관계, 돈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실전 머니 트레이닝 북이라고 한다.

첫째,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부자들의 습관이 당신의 인생에 각인됩니다.

100일 매일 반복으로 부의 확언이 무의식에 스며듭니다.

둘째, 원문의 힘. 부자들의 말에는 사고방식이 그대로 새겨져 있습니다.

셋째, 손글씨의 기적. 손쓰기는 기억· 이해를 2배 높입니다. 쓰는 순간 그 확언이 당신 신념이 됩니다.

지금도 오르고 있지만 더 오를 수 있을까? 경제는 불안하지만 우리는 돈의 가치를 더 가져야 미래를 살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미래와 자산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 돈의 감각을 키우고자 하는 초보 투자자, 자녀의 경제개념을 위해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투자는 간단합니다. 좋은 회사를 사서 앉아 있는 것뿐입니다.”

매일 차트를 보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10년 후를 보세요. 시간이 복리를 만들고, 복리가 부를 만듭니다. 부자는 거래하지 않습니다. 기다립니다. 큰돈은 기다림에서 나옵니다._50p.

부자는 종목 선택에 시간 쓰지 않습니다. S&P 500, 코스피 200 인덱스를 삽니다. 시장 전체를 소유합니다.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강력한 전략입니다_366p..

#위즈덤하우스 #경제경영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필사 #자기계발서 #부의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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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소녀 사이드미러 3
소향 지음 / 텍스티(TXTY)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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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소녀 #소향

#가제본서평단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무시당하고 싶지도, 고개 숙이고 싶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아빠를 지켜야 했다. 숨 쉬는 것조차 돈이 필요한 아빠를.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은 단 하나, 선을 넘는 것뿐이었다. 평생 자신을 옭아맨 선. 몸속 깊은 곳을 흐르는 동맥처럼 떼어낼 수 없던 선. 하지만 선 안쪽에 남아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악인은 태어날 때가 아니라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정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_43~44p.

_

진실이냐 거짓이냐, 진짜냐 가짜냐는 사람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보면 탐하게 되고, 탐하는 걸 갖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또 다른 타인을 관음하고 모방한다. 사람들은 낯선 진실보다 '낯익음'을 사랑하고, 낯익음을 갖춘 가짜는 금세 진짜가 된다. 그리고 때로는 진리보다 더 귀하게 여겨졌다. 초롬의 삶을 철저히 모방하며 체득한 것이었다. (중략) 모두가 오르려고 하는 곳에 닿았고, 모두가 닮고자 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가 아니었다. _321p.

영리는 아빠가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수능시험장으로 향하던 중 큰 교통사고를 겪고, 아빠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수능 미응시로 수시와 정시 모두 불합격 처리가 되어버렸다. 숨 쉬는 것조차 돈이 필요한 아빠, 순간 가장이 되어버린 영리에게 아버지가 모시던 송 회장의 비서가 찾아오고, 송 회장과의 만남은 영리가 송초롬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이유로 대리 수능이라는 위험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판돈 30억, 담보는 아빠의 목숨!

아버지의 쌓여가는 치료비,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요구, 결국 영리는 1년간 영리가 아닌 송초롬으로 살아가겠다고 하는데... 초롬이 다니던 학교, 초롬의 친구들을 모두 속이고 무사히 대리 수능을 볼 수 있을까? 영리는 초롬의 삶을 모방하며 학교 성적을 조금씩 올려 서울대에 갈만한 성적을 만들어야 했고, 동시에 초롬의 상류사회 진입을 위해 수제들의 스터디그룹에서 유력 집안 자제들과의 친분을 쌓을 것 또한 유구하며 '카피캣 프로젝트'진행된다.

송 회장의 처음 목적은 자신의 딸 초롬을 위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딸의 인생을 위한 것이었을까?

송 회장이 자수성가하며 이루었던 과정을 겪지 않고 유력 집안의 자제들과 어울리며 편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한 시작이었던 그 시작만은 절절한 모성인 한편, 자신만의 고집으로 딸의 인생을 망가뜨려가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소설 속 영리는 참 똑 부러지는 성격이라 자신의 앞가림도 잘하지만 초롬이 무너지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파서 안타깝고 또 안타까웠던 인물. 영리의 '초롬'행세는 의심을 받기도 하고 비리 교사의 주목을 받으며 위험한 순간도 겪지만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사건들이 정신없이 뒤집어지기 시작하고, '영리' 정말 수재는 수재가 맞았구나!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결말까지.

텍스티의 시사 소설 시리즈 '사이드 미러'는 우리가 목격했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사회적 문제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고자 기획하게 된 시리즈라고 한다. <난기류> <제> 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인 <모방 소녀>는 '입시'라는 가장 공정해 보이는 제도가 실제로 계급과 자본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그 안에서 개개인의 선택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며 만약 당신이 영리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다. 저자가 현직 초등교사이자 고3 수험생의 엄마로 더욱 생생하게 써내려가신게 아닌가 싶다. 큰 기대 없이 궁금한 마음에 읽었지만 꽤 만족스럽게 완독한 소설이라 앞으로 출간될 시리즈도 기대가 되는 소설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영리는 사람이 숨을 쉬는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돈이 이렇게 많다는 걸 몰랐다.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 출신 아빠가 간신히 혼자 먹고 살 정도로 버는 돈으로 둘이 살아왔으니 어찌 보면 간단한 계산이었다. 그런 사람들은 아프거나 해고당하면 안 되는 거였다. 그렇게 되는 순간 안전장치 없는 삶은 곧장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추락하며 영리는 알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이란 당연한 일이 아닌 축복이고, 축복에는 저마다 가격표가 있다는 것을. _41p.

“너 지금 하는 거 말이야, 왜 이렇게까지 해?”

영리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답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스스로 이미 여러 번 물은 것이었으니까.

“예전처럼, 그리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그런데 평범하게 산다는 건 적어도 나에게는 전부를 걸어야 하는 일이더라고.” _98p.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이것은 초롬의 부계정이 아니었다. 계정을 만든 것도, 몰래 찍은 초롬의 사진을 올린 것도 전부 민들레였다. 팔로워들의 환호가 초롬이 아닌 자신을 향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런 순간, 민들레는 비로소 살아 있는 기분을 느꼈다. 가짜라도 좋았다. 하트 하나가 한 번 더 미소 짓게 했다. 영혼이 빈곤해질 때마다 민들레는 그렇게 온라인 셀프 숭배로 수혈을 하곤 했다.

민들레가 핸드폰을 닫고 웅크려 앉았다. 그리고는 헤어핀 금속 틀을 교실 시멘트 바닥에 썩썩 소리가 나도록 갈기 시작했다. 칼처럼 날카로운 핀이 언젠가 초롬의 모찌 같은 피부에 붉은 상처를 내주길 바라면서. 조용한 교실 구석에서 신경을 긁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한동안 규칙적으로 이어졌다._104p.

영리가 핸드폰의 고양이 인형을 움켜쥐었다. 다경이 자주 했던 말이 떠올랐다.

“네가 너무 좋아. 네 모든 걸 닮고 싶어.”

다경을 원망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다경을 돕겠다고 했던 모든 행동이 도리어 다경의 마음에 욕망을 심은 것은 아니었을까. 잘난 친구를 넘어서고 싶다는 욕망을. 다경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은 그 일을 신고한 자신일지도 몰랐다.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정말로 그게 전부였을지 이제 영리는 스스로가 의심스러워졌다. 거짓의 한복 판에 서 있는 지금은 더욱 그랬다. 그래서 다경이 자꾸 꿈에 나타나는 걸지도 몰랐다. 너도 다르지 않다고 말하기 위해. _180~181p.

“비서님,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그래.”

“왜 그렇게까지 회장님한테 충성하세요? 솔직히 이해가 안 가요. 가끔은 막 대하기도 하잖아요.”

공 비서가 창밖의 땅거미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모든 인연은 길든 짧든 다 시절 인연이야.”

시절 인연. 영리는 그 말을 낮게 읊조렸다.

“난 그저 회장님과의 시절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은 거다. 언젠가 우리의 시절도 끝나겠지만, 아직은 아니니까.”

공 비서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떴다.

영리는 이미 지나간 인연과 아직 끝나지 않은 인연을 떠올렸다. 초롬도, 송 회장도 언젠가는 끝날 시절 인연일 것이다. 그리고 아빠도._201p.

#사이드미러 #텍스티

#소설추천 #txty #같이읽고싶은이야기 #반전소설 #추천소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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