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공작소 - 다짜고짜 펜들기
김정희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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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드로잉공작소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한 가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에 한 장이라도 일상이나 자신의 주변 것들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 못 그려도 괜찮아요!

남들이 뭐라 하든 간단한 사물부터 그리다 보면 작은 물건들을 꼼꼼하게 뜯어보며 드로잉을 하게 되고 평소에 없던 관찰하는 습관과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_14p.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다짜고짜 따라 그리면 드로잉이 된다!, 그림을 그려보고 싶지만, '난 진짜 똥 손이야!'라고 생각했던 1인이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어서 해마다 온라인 강좌 한 개씩은 수강했고 (완강은 하지 못함) 늘 주변에 색연필, 물감, 만년필 등이 손에 잡히는 곳마다 두고 있다. 요즘은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도 정말 많고, 선 긋기도 잘 하지 못하면서 눈은 높아져만 간다. 슥슥~ 그려서 나도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하는 그림체도 있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늘지 않는다. 진짜!! 그냥 선 긋기라도, 동그라미라도 웃긴 그림이라도 매일 조금씩 그려야 는다는 걸 몸소 체험 중인 1인이다.

 

같은 그림인데 난 왜 저 느낌이 나지 않을까? 왜 안되지? 이런저런 생각만 하다 의욕이 꺾여, 잠시 드로잉을 중단하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타임랩스로 영상을 찍으며 책에 있는 그림을 따라 그리다 보니 하나씩 완성해가는 재미가 있다. 「드로잉 공작소」에 수록된 50편의 그림을 하나씩 따라 그리다 보면 간단한 사물부터 자연, 생물, 인물, 여행지의 풍경까지 새로운 취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이 들어가며 가지고 싶은 취미로 선택한 또 하나의 취미, 추억을 쌓아가듯 하나씩 그려가며 매일 그림과 친해지고 싶다. '나도 드로잉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지금, 펜을 들어보자.

 

어떤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목표를 정해 보세요.

여행 중 멋진 풍경을 발견한 당신, 그것을 그려보고 싶나요?

아니면 자신의 작은 다이어리에 그날의 기분을 남기고 싶나요?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간단한 사물부터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생물, 그리고 여행지의 풍경까지 모두 다뤄볼 예정입니다. 최대한 쉬운 단어와 친절한 설명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제 그럼 드로잉을 시작해 봅시다. _10p.

 

#김정희 #큰그림 #드로잉 #펜드로잉 #만년필드로잉 #다짜고짜펜들기 #쉬운드로잉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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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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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늘이무대지금의노래

 

'티키틱TIKITIC'은 평범한 일상 속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을 한 편의 뮤지컬 영화로 바꿔나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팀입니다. 리더 신혁의 채널이었던 Project SH'에 세진(연기), 추추(조명), 은택(디자인)이 모여 새롭게 탄생한 티키틱은 2018년 가을, 첫 작품 <제가 왜 늦었냐면요>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약 406년(350만 시간)에 달하는 시청 시간을 기록한 채널이 되었습니다. 티키틱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오늘'에 즐거움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영상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_티키틱 소개

 

유튜브 보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돼서 즐겨보진 않는데, 언제부턴가 '티키틱'이라는 이름이 자주 들리고 sns에서도 종종 보게 되었다. 궁금하지만 굳이 찾아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됐는데.... 이 사람들? 책까지 출간했다고? 뭐 하는 사람들인데?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기 전 이들의 영상부터 찾아보았다. 처음 그들의 영상을 클릭한 건, '음성인식으로 대본 쓰기 대작전' 대박!! 이 한 편만 보고도 사람들이 왜 그들의 영상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구독 완료!)

 

중학생인 조카의 꿈은 건축가에서 유튜버, 프로게이머로 바뀌고 있는데 '유튜브'라는 매체를 접하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건축가라는 꿈이 굳건했던 아이의 꿈이 몇 개월 단위로 바뀌고 있고, 유튜브, 틱톡 등을 시청하며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영상을 접하면서 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 지금도 포화상태라고 생각되는 유튜브는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갈까? 꿈을 일로, 그리고 그 일을 즐기며 하는 '티키틱'멤버들의 영상은 별거 없던 우리의 오늘을 조용히 위로하고 응원해 주는 것 같다. 지금, 오늘의 일상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일상 힐링, '티키틱'을 모르는 이도, 아는 이도 유쾌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영상과 함께 보면 더 재미있지롱~)

 

초등학생 때부터 연습장과 컴퓨터로 연마해온 갖가지 '딴짓'의 스킬들이 영상을 만드는 데 꽤 많은 도움을 줬다. 연습장에 만화를 그리던 습관은 머릿속의 이야기를 스토리보드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왔고, 포토샵으로 블로그 스킨을 만들던 취미는 방송실의 저화질 캠코더로 찍은 열악한 영상에 제법 그럴듯한 타이틀 그래픽을 얹어줬다. _064p.

 

티키틱을 어느 정도 알게 된 분들이라면 아마 '오늘'이라는 단어도 익숙할 것이라 생각한다. 티키틱의 공식 슬로건이 '오늘이 무대'이기 때문이다. _091p.

 

좋은 이야기란 무엇일까? 그저 재미있기만 한 이야기는 마음에 오래 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즐거움이나 웃음보다 더 깊은 종류의 감정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깊은 감정의 울림이 낳는 여운은 결코 짧지 않을 테니 말이다. 티키틱은 항상 기획 단계에서 이 '울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_113p.

 

#티키틱 #에세이 #크리에이터 #유튜버 #이신혁 #오세진 #추지웅 #김은택 #일상뮤지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arte #영상제작 #디렉터 #일상힐링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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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생물학 강의 - 우리를 둘러싼 아름답고 위대한 세계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이진원 옮김 / 까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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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두를위한생물학강의

 

아무리 거대해져도 과학은 하나이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편의에 따른 구분일 뿐이다. 과학 자체가 이러저러한 분야로 나뉘어 있지는 않다. 생물학에서 다루는 현상은 물리적 혹은 화학적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과학을 이해해야 한다. _8p.

 

『모두를 위한 생물학 강의』는 고단샤 과학 출판상을 수상한 사라시나 이사오는 과학적 사고의 기초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술을 단숨에 마시면 안 되는 이유, 꽃가루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원리, 진화하는 암, 감소하는 생물의 다양성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생물학적 상식을 삽화와 함께 수록하고 있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식물일까, 동물일까?

어느 쪽이 동물의 앞이고 뒤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왜 인간만이 직립 이족보행을 하게 되었을까?

 

다양한 생물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지만 '생물학'이란 것이 정확히 무엇을 연구하고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쉽게 풀어 이야기하고 있다. 일상의 호기심부터 전문적인 지식까지 명쾌하게 해결하는 그의 설명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생물학이 함께 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생물의 기본 단위인 세포에서부터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물학 강의는 생물학의 기본 익히기/ 생물학 이슈 챙기기 / 최신 생물학 따라잡기 등 체계적이면서도 유쾌한 일러스트와 함께 아름다운 생물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한 권으로 만나는 친숙하고 신비로운 생물학의 세계'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재미있는 생물학 강의다.

 

생물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이란 지구에 존재하는 것들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_39p.

 

심재는 나무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죽어서도 살아 있는 부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줄기가 굵어짐에 따라서 변재는 점점 바깥쪽으로 이동하고 심재는 점점 굵어진다. 따라서 나무는 잘려나가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살아 있을 때부터 대부분 죽어 있기 때문이다. 나무는 오래 산다고 하지만 살아 있는 부분은 줄기 바깥쪽으로 점점 옮겨간다. 같은 부분이 계속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_122~123p.

 

인류 이외에 직립 이족보행을 하는 생물은 없을까? 정말 놀라운 일이지만, 인류 이외에 직립 이족보행을 하는 생물은 하나도 없다. 무려 40억여 년에 걸친 생물의 진화 역사에서 인류의 출현(약 700만 년 전) 이전에는 단 한 번도 직립 이족보행으로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_157p.

 

만약 인간만을 위해서 자연을 계속해서 파괴한다면 어느덧 인간은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자연을 생각한다면서 인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늑대에게 잡아먹히게 되므로 그것은 그것대로 곤란하다. 이 양극단 사이에서 인간은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여러 의견들을 생각하는 자체도 생물 다양성이다.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은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_192p.

 

#사라시나이사오 #이진원 옮김 #자연과학 #까치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생물학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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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회의한다 - 가장 완벽하고 효율적인 생각 정리의 기술
야마자키 타쿠미 지음, 양혜윤 옮김 / BOOKULOVE(북유럽)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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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혼자회의한다

 

지금 뭘 해야 하지?

아, 그때 그 일, 어떻게 됐더라?

맞다, 그거! 이번에 해볼까?

그 사람이 그때 그런 얘기를 했었지.

아차, 이제서야 생각났다!

 

뭔가 찜찜하고 걱정스럽다.

그런데 정작 무엇이 걱정인지 그 실체를 모르겠다.

항상 '모르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그것이 뭔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제나, 자신은 쫓기듯 바쁘다고 느낀다.

 

당신은 어떤가?

당장 눈앞에 놓인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에

지속적으로 잘 집중할 수 있는가? _006p.

 

2020년, 코로나로 예기치 않게 시작된 언택트 시대. 회사가 아닌 재택근무 도입,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등 함께 가 아닌 '혼자'의 시간이 주어지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삶은 더 여유로워졌을까? 갑자기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는 이들은 얼마나 있을까? 회사와 개인적인 공간이 나뉘어 있다가, 집이 회사가 되는 일상이 길어지면서 눈앞의 '해야 할 일'들은 점점 쌓여만 가고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쫓기며 사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이 책이 꼭 필요한 사람>

●눈앞에 「해야 할 일」들이 가득차서 집중하지 못하고 늘 시간이 부족한 사람

●자신의 고민에 답을 찾지 못하는 사람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

 

'혼자서 생각할 시간'은 왜 중요할까?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면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질까? 『나 혼자 회의한다』의 저자는 하루에 한 번 '혼자 회의'일정을 통해 집중할 시간을 만들고 눈앞의 일에 몰두할 시간을 확보하며 많은 일을 동시에 하면서도 차근차근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혼자서 생각하거나 스케줄을 세우는데 서툰 사람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회의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쉽고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부터 단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어떻게 해야 지금 떠안고 있는 「해야 할 일」을 금방이라도 움직이고 싶게 만드는 「두근거리는 일」로 바꿀 수 있을까? _25p.

 

혼자 회의란 「적극적으로 주제를 세워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 (場)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_28p.

 

고민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걱정거리를 붙들고 사는 경우가 많다. 불행한 사람들은 대체로 불행에 민감하고, 행복에는 둔감하다. (···) 무엇이 고민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왠지 우울하고 기분이 쳐져 있을 뿐. 사실문제 자체는 대단한 것이 아닌데, 문제가 일으키고 있는 마음의 상태가 문제인 것이다. _85p.

 

혼자서 하는 브레인스토밍은 매우 중요하다.

혼자서 하는 브레인스토밍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진짜 능력을 깨닫지 못한 채 인생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꼭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_96p.

 

머릿속을 정리한다.

마음을 말끔하게 만든다.

방을 깨끗하게 한다.

기분 좋은 장소에 머문다.

밝은 사람을 만나러 간다.

다른 이에게 상냥하게 대한다.

이런 식으로 모든 과정을 단순화시키면

어딘가에서 멋진 아이디어가 튀어나와서

당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줄지도 모른다.

좋은 아이디어는 좋은 「혼자 회의」의 보상이다.

 

#야마자키타쿠미 #양혜윤 #bookulove #자기개발 #혼자회의 #생각정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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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에서도
이현석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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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다른세계에서도

 

다양한 인물물들이 등장하는 8편의 단편 모음집 『다른 세계에서도』는 책을 한참이나 들고 다니며 몇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았던 글이었다. 그들을 정원에 남겨두었다 / 다른 세계에서도 / 라이파이/ 부태복 / 컨프론테이션 / 눈빛이 없어/ 너를 따라가면 / 참 (站) 하나하나의 단편이 독립적인 하나의 이야기 자체로도 묵직한 여운을 주며, 어쩌면 나의 삶, 누군가가 살았던 삶, 그리고 시간과 역사 속의 삶과 세계를 이야기한다.

 

현시대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윤리적인 문제를 소설로 풀어나가는 이현석의 글은, 그저 모른 척 살아갈 수 있는 일들도 생각하게 끔 만드는 리얼리티가 있다. 짧은 단편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때론 너무도 묵직해서 다음으로 넘어가기 쉽지 않았던 건, 이들의 삶이 이대로도 괜찮을 것이라고, 우리도 우리의 세계에서 잘 살아갈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하는듯했다. 사실 읽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해야 하지?' 하는 생각 한 편 단편 하나하나의 내용을 이해하고 싶어, 문장을, 단편 전체를 결국은 한 권의 책을 몇 번이고 들춰봤던 책이다. '가장 동시대적인 윤리를 서성이며 구축하는 질문들'이라는 책표지의 문장답게 그의 인물들은 우리가 잊었거나 잊을뻔한 질문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현석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되는 책이다.

 

"사랑, 그거 안 하면 안 되나? 그냥 안 하면 되잖아!"

(···) "'참을 수 있잖아! 괴로워도 참을 수 있잖아. 참다 보면 사라지잖아, 아빠 어른이잖아!' 그리고 제가 물었어요. '나는, 나는 안 사랑해?' 그러니까 아빠가 이래요. '유나야, 당연히 아빠는 유나를 사랑해. 누구보다 유나가 잘 알 거야. 하지만 그 사람이 날 너무 필요로 하고 나도 그 사람이 절실해. 무슨 말인지 이해해? 언젠가는 아빠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는 펑펑 우는데, 저도 참 독한 것이 그때는 눈물 한 방울 안 나오더라고요. 엄마 죽었을 때도 똑같았어. 오지도 않을 거면서 전화는 왜 해서, 왜 울기만 하는지, 용서할 수 없다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고함을 쳤어요. 그게 무슨 순애보야. 너무 웃기지 않아요? 요즘은 애들도 안 그러는데....." _23~24p. #그들을정원에남겨두었다

 

당신이 없는 지금 이곳을 상상합니다. 당신의 어머니, 그러니까 나의 자매 해수가 나와 함께 정동길을 걸으며 서로가 꿈꾸었던 미래를 이야기하던 그때와 다름없이, 우리가 나란히 각자의 두 발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말입니다. 당신이 없는 그곳에서도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분명 다르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 다른 세계에서도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분명 굳건할 것임을

당신이 이해하는 날이 오기를. _70p. #다른세계에서도

 

"나만 살았슴다.... 나머진 다 뒈졌소." _126p. #부태복

 

그런데 이 변호사님은, 사람이 사람을 그냥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뇨. 나는 가지튀김을 씹다 말고 천연덕스레 대답했다. (···) 그럼요. 매일 영혼을 팔잖아. 그것도 헐값에. 사람 저울질하는 것쯤이야. _159p. #컨프론테이션

 

#이현석 #자음과모음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자모단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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