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 - 행복한 우리 가족 밥상 레시피 330
문성실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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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뭐 먹지?" 매일 먹는 식사도 반찬 걱정을 하게 된다. 매 끼니 국물이나 찌개는 한 가지 있어야 할 것 같고, 뭐든 요리 한 가지를 해서 올려야 먹는 것 같은 기분? 자영업을 시작하고 근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초반에 사 먹는 요리가 맛있어서 시켜 먹던 것도 정말 길게 1~2년, 차라리 뭐라도 간단하게 끓이거나 만들어 먹는 게 든든하고 맛도 있어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을 해보고 레시피 노트를 만들어두고 맛있는 요리들은 몇 번이고 만들어 먹는 편이다.

요리 초보자라면, 검색은 무슨! 귀찮다면 짜임새 있게 편집된 요리책 한 권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다. 요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고 가볍지만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와 국물요리, 반찬, 저장식으로 만들어두고 먹으면 좋을 김치/장아찌/ 피클, 가벼운 한 끼 샐러드, 평범한 재료로 멋지게 만들어볼 수 있는 별미 요리. 밥보다 맛있는 간식까지!!

간단한 계량법과 재료 손질, 요리의 기본이 되는 양념과 주방도구의 제대로 된 활용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간단하게 차리는 맛있는 한 끼! <문성실의 우리 집 요리 백과>만 있으면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문성실의우리집요리백과 #문성실 #요리책 #우리집밥상 #상상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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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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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로테. 당신을 두 번 다시 보지 않겠어요!"

"왜 그런 말을 하세요?"

그녀가 되물었다.

"베르테르, 당신은 우리를 다시 볼 수 있고 또 보아야 해요. 다만 좀 자제해 달라는 겁니다. 당신은 무엇이건 일단 손 댄 것에는 막무가내로 매달리는데, 아, 어째서 그런 격렬함, 그런 억제할 수 없는 격정을 천성으로 가지고 태어나셨나요?" _188p.

제목만 익히 알고 있던 고전을 허밍버드 클래식M 시리즈로 하나씩 읽어가는 중이다. 모던 에디션 3권인 01 #지킬박사와하이드씨

02 #프랑켄슈타인 03 #오페라의유령 를 이어 빈티지 에디션 3종으로 출시될 책들 중 읽게 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페라, 뮤지컬 등의 원작으로도 알려진 이 소설은 괴테 본인의 경험과 친구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집필한 소설이다. 최신 번역과 편집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포켓 사이즈의 책은 휴대가 간편해 어디든 들고 다니며 읽기도 좋다.

괴테의 자전적 소설이자 18세기 후반 독일을 뒤흔든 문제작! 지금의 시선으로 읽는다면 뭐 이럴 수도 있는 일 아닌가?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이런 버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시대상으로 본다면 꽤 센세이션 한 문제작(?) 이었던 듯!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청년 베르테르가 우연히 독일의 한마을에서 만나게 된 로테라는 아가씨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그녀에겐 이미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었고.... 잠시 로테의 곁을 떠나있던 알베르트가 돌아와서도 셋이 곧잘 어울리며, 심지어 알베르트가 이 둘이 편하게 있으라고 자리를 피해주는 것 같은 상황도 연출된다. 로테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떠났지만 이내 다시 로테, 알베르트 부부에게 돌아온 베르테르. 약혼자가 있고, 결혼도 했으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베르테르가 그들의 친구로 남아주길 바라는 로테. 알베르트에게도 사랑받고, 베르테르의 절절한 관심과 사랑도 좋았겠지. 결국 이도 저도 끊어내지 못한 베르테르의 극단적인 선택은 그 혼자만의 몫이었을까? 출간 당시 베르테르의 소설 속 의상과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유행이 될 정도로 대단했던 소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사랑 참....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으나 깊이 사귈 만한 사람은 아직 찾지 못했다. 내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엇인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의지한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가는 길이 짧은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네가 여기 사람들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세상 여는 곳 사람과 다름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란 대동소이한 존재이니까. _15p.

그녀는 내게 성스러운 존재다. 그녀 앞에서는 모든 욕망이 잠잠해진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내 마음이 어떤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 영혼이 온몸의 신경에서 요동치는 듯하다. _67p.

"이보게 친구, 인간은 인간일 뿐이야. 일단 격정이 끓어올라 인간이 한계에 도달하면 인간이 가진 알량한 오성은 거의 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고. 오히려..... 이 얘기는 다른 기회에 하지......" _88p.

불쾌한 일을 겪었는데 그 일 때문에 이곳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이가 갈린다! 빌어먹을! 그 불쾌한 일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되지 않는다. _121p.

사람들이 이렇게 서로에게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종종 이 가슴을 갈가리 찢고 머리에 칼을 박아 버리고 싶어진다. 아, 내가 먼저 사랑이나 기쁨, 온정과 희열을 베풀지 않으면 상대방도 그런 것을 베풀어 주지 않기 마련이다. _153p.

허밍버드 클래식M

01 #지킬박사와하이드씨

02 #프랑켄슈타인

03 #오페라의유령

📓 04 #젊은베르테르의슬픔

#젊은베르테르의슬픔 #요한볼프강폰괴테 #윤도중 #허밍버드클래식M #빈티지에디션 #베르테르 #고전소설 #고전문학 #책추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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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의 책 - 독립출판의 왕도
김봉철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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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응당 서문이 있어야 하고 인생에는 순서가 있어야 합니다.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적으라면 저는 도통 적을 말이 없습니다. 서문조차 쓰이지 못한 저의 삶이라도 단 한두 줄의 문장으로만 끝을 내라면 나름의 억울함은 있습니다. 그 문장과 문장 사이의 숨어 있는 저의 말들을, 가슴을 내밀고 어깨를 펴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세상에서 고개를 비스듬히 뉘어야만 보이는 저의 삶을 적어보았습니다. 어쩌면 서문 따위는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기, 저의 작은 책을 보여드립니다. _ 서문

책을 읽는 만큼, 글쓰기에 대한 욕구도 커진다는데, 난 아직 글을 써보고 싶은 만큼 글 읽기가 여물지 않은듯하다. 자신을 30대 백수 쓰레기라고 칭하며 블로그에 쓴 글을 책으로 만들어 출간해보기로 한다.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았고 오로지 독학으로 습득한 과정들을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나의 작은 책>은 읽으며 때론 불편하기도 했다. 그 불편함은 글을 읽으며 이 사람이 말만 백수가 아닌 리얼! 백수 그리고 삶의 곤궁함까지 사실적이고 적나라한 삶을 읽는 게 불편하게 느껴진 건 '난 끄적이는 일기조차 솔직하게 글을 써내지 못하는 데 이 사람은 참 솔직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30대 무직이었던 한 사람이 독핍출판을 하고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게 된 과정을 적어낸 이야기다. 행복하지 않았던 유년시절, 삼십대가 되었지만 그냥 백수일 뿐이었던 한 사람이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성장한 글이다. 얼마나 팔리게 될지도 모르는 책을 출간하면서 이후에도 다양한 시도를 하며 꾸준히 출간 활동을 하며 글과 함께 성장한 이의 글이 여기에 있다. 글을 쓰고 있으며, 책을 출간해보고 싶은가? 책이 어떠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다면, <작은 나의 책> 책을 일독해보길 권하고 싶다.

독립출판은 개인 혹은 소수의 인원이 직접쓰고 편집한 글을 인쇄소에서 출력하여 만들어낸 책이며, 형식이나 내용에 특별한 제약을 받지 않는 이러한 독립출판물은 전국 독립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_(일러두기)

80, 미색, 모조지.

내 삶의 이력을 이렇다 한 이름들로 채워보지 못하였으나 내가 만들 책의 옷을 하나하나 입혀주는 일들이 즐거웠으며, 왠지 이러한 이름이 불러주는 느낌이 좋았다. _45p.

200부 인쇄로 45만 원 정도의 예산을 계획하고 5일간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쇠 파이프를 나르며 50만 원을 모았다. 어깨, 허리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집에 와서 지쳐서 감기는 눈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편집을 하면서도 내 책이 나온다는 생각에 힘들지 않았다. _50p.

어쩌면 누구의 취향에도 맞지 않을지 모른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며 무시당하고 비웃음을 살지도 모른다. 두려웠다. 다시 한번 서점의 분위기가, 또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 몇 년간 노력해왔던 그들의 노력이 고마웠다. 언제나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한없이 어두운 곳에만 숨어 있으려 했던 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다. 내 책은 숨을 참고 전력질주하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천천히 걸어도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_75p.

책이 아닐지 모릅니다. 작가가 아닐지 모릅니다. 의미가 없을지 모릅니다. 그저 우리는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서며 한 마디를 건넸을 뿐입니다.

"저도 책 같은 걸 만드는데요." _117p.

#작은나의책 #김봉철 #에세이 #독립출판안내서 #독립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추천에세이 #에세이추천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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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가을도 봄
이순원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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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기억 저편의 빛바랜 사진첩을 열어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은밀하고 아름답다. 당시로는 더없는 어둠이었어도 돌아보면 그것이 바로 우리 청춘의 가장 꽃다운 시절처럼 여겨지는 한 장 한 장 추억의 물증과도 같은 사진이 내게도 여러 장 있다. _159p.

1970년 춘천에서 청춘을 보냈던 한 소설가의 회고담인 「춘천은 가을도 봄」은 유신의 중간에서부터 5공의 초입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화자인 김진호가 회상하는 청춘의 단상들은 애잔하고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묻어난다. 어렴풋하게나마 학교 수업에서, TV 영상에서 보아왔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읽게 된다. '살기 위한 이유' 이를 위해서 살아온 시간들이라고 이야기해도 좋을까? 한편 김진호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누군가는 '나의 청춘'을 조심스레 펼쳐보기도 할 것이다. (읽다 보면 뜬금없이 춘천 닭갈비가 그렇게 먹고 싶어진다.)

청춘이란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풀 내음이 날듯 푸릇한 기분이 들지만, 어쩌면 그 삶의 그 어떤 순간들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많은 시절일지도 모르겠다. 아쉬웠던 건, 시대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것 같은데 화자인 김진호의 감정에 이입되지 않아 반복해 읽는 부분이 많다보니 이해가 다소 더딘 느낌이... 한 청춘의 방황,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은 때론 작별을 하며 성숙해지는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역사의 기록이나 영상으로 보아왔던 그 시절 이야기들은 시간이 흘러 이제야 꺼내어 놓는 한 청춘의 고백과 같은 이야기이다.

바야흐로 우리가 살기 위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어선에서 빵 조각을 얻기 위해 단조롭고도 꾸준히 오고 가는 것 대신 살기 위한 이유가 달리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한 세계로부터 와서 그것과 거의 똑같은 다른 세계로 가지. 우리가 떠나온 것을 금방 잊어버리며, 우리가 향하는 곳에 관심을 갖지 않고, 순간을 살고 있는 거야. 얼마나 많은 생들이 먹기, 싸우기, 혹은 떼거리 속에서의 권력 이상의 생이 있다는 것을 미처 깨닫기도 전에 끝나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니? 우리는 이 세계에서 배운 것을 통해서 우리의 다음 세계를 선택하는 거야. 아무것도 배우지 않으면, 다음 세계는 이 세계와 똑같은 것이지. 전혀 똑같은 한계들과 극복해야 할 짐들을 이끌고 가는 그런 세상 말이야. _12p.

대학 정문에는 이미 장갑차와 군인이 진주해 있었다. 언제까지일지 모를 휴교령 공고 앞에 걸음을 멈추고 나는 깊어가는 가을의 빈 교정을 망연한 기분으로 바라보았다. 정녕 저 안에서 짓눌리며 우리가 원하고 희망했던 것이 이런 식으로 맞이할 '밤새 안녕' 과도 같은 그의 유고였던가. 어쩌면 그 허탈감은 독재자의 허망한 죽음보다 어느 날 갑자기 증오와 분노의 대상을 잃어버린 우리 가슴의 빈자리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_336~337p.

#춘천은가을도봄 #이순원#이룸 #자음과모음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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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여자들 -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지음,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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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우리가 인류의 반에 대해 기록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젠더 데이터 공백이 그런대로 평범하게 사는 여자들 (도시계획에서, 정치에서, 직장에서) 어떻게 해치는지에 관한 폭로다. 또한 뭔가가 잘못됐을 때 - 여자가 아플 때, 홍수에 집이 떠내려갔을 때, 전쟁 때문에 피란을 가야 할 때 - 남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워진 세상에 사는 여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 (중략)...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여자를 표준 인류에서 벗어난 존재로 여겨왔다. 그것이 여자들이 투명 인간이 된 이유다. 지금은 관점을 바꿔야 할 때다. 여자들이 보여야 할 때다. _ 50~51p.

여성과 관련된 사실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밝힌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데이터 공백으로 인해 여성들이 체계적으로 차별되고, 배제하는 메커니즘을 일상, 직장, 설계, 의료, 공공생활, 재난 등 총 6부 16개의 영역으로 세분화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기록되지 않아 찾아보기 힘들고, 오랜 세월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남성 위주의 사회, 그로 인해 가려져 있던 여성의 인권은 보이지 않는 곳 열악한 환경에선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지 못한 채 짓밟히고 무시되어 왔다.

왜?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국가 간의 손실이 아닌 민간인, 특히 나약한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이 그 피해의 대상이 되어야 했는가? 이유 모를 출혈 증상으로 병원에 갔을 뿐인데 '스트레스'로 처방하고 제대로 진단조차 하지 않아 방치된 여자들. 사회적 표준의 기준은 건장한 성인 남성 위주이며, 여자들은 늘 일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희생되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며 새로운 장을 읽어갈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은폐되고 누락되었던 여성의 삶은 사회에서, 가정에서의 일상조차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만연해 있다. 남자가 표준인 세상에서 여자가 어떻게 투명 인간이 되어가는가를, 남성에 의해 남성을 위해 설계된 세계에서 인구의 반인 여성이 어떻게 배제되었는지를 촘촘한 데이터의 근거를 제시하며 증명한다. 390여 페이지의 책을 멈출 수 없어 쉼 없이 읽어내렸다. 놀랍도록 가독성도 뛰어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읽고 생각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할 이야기다.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필수 자료집.

가능하다면 이 책에서 다뤄진 모든 팩트를 외우고 싶다. _ #이다혜

이 이야기는 여자 모양의 '부재'가 남긴 흔적 때문에 훼손되었다. 이것이 바로 젠더 데이터 공백이다. 젠더 데이터 공백은 침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공백은 결과를 초래하고 그 결과는 여자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_015p.

여자들은 늘 일해왔다. 무급으로, 저임금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보이지 않게 일해왔지만 일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일터는 여자를 위해 기능하지 않는다. ... (중략)... 여자들의 일은, 유급이든 무급이든, 우리 사회와 경제의 근간이다. 이제는 그 가치를 인정할 때가 되었다. _186p.

우리가 가진 데이터는 여자가 남자보다 무력 분쟁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음을 보여준다. 현대전에서는 전투원보다 민간인 사망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라우마, 강제 이주, 부상 및 사망은 남녀가 똑같이 겪지만 여자는 여성만이 겪는 피해까지 겪어야 한다. _361p.

데이터를 수집할 때 여자가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_380p.

성별/젠더 데이터 공백에 대한 해법은 분명하다. 여성 진출 공백을 메우면 된다. 의사결정과정에, 연구에, 지식 생산에 참여한 여자들은 여자를 잊지 않는다. 여성의 삶과 관점이 빛 속으로 나오게 된다. _387p.

#보이지않는여자들 #캐럴라인크리아도페레스 #황가한 #사회정치 #페미니즘 #젠더 #여성인권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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