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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ㅣ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평점 :

"알겠습니다. 로테. 당신을 두 번 다시 보지 않겠어요!"
"왜 그런 말을 하세요?"
그녀가 되물었다.
"베르테르, 당신은 우리를 다시 볼 수 있고 또 보아야 해요. 다만 좀 자제해 달라는 겁니다. 당신은 무엇이건 일단 손 댄 것에는 막무가내로 매달리는데, 아, 어째서 그런 격렬함, 그런 억제할 수 없는 격정을 천성으로 가지고 태어나셨나요?" _188p.
제목만 익히 알고 있던 고전을 허밍버드 클래식M 시리즈로 하나씩 읽어가는 중이다. 모던 에디션 3권인 01 #지킬박사와하이드씨
02 #프랑켄슈타인 03 #오페라의유령 를 이어 빈티지 에디션 3종으로 출시될 책들 중 읽게 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페라, 뮤지컬 등의 원작으로도 알려진 이 소설은 괴테 본인의 경험과 친구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집필한 소설이다. 최신 번역과 편집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포켓 사이즈의 책은 휴대가 간편해 어디든 들고 다니며 읽기도 좋다.
괴테의 자전적 소설이자 18세기 후반 독일을 뒤흔든 문제작! 지금의 시선으로 읽는다면 뭐 이럴 수도 있는 일 아닌가?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이런 버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시대상으로 본다면 꽤 센세이션 한 문제작(?) 이었던 듯!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청년 베르테르가 우연히 독일의 한마을에서 만나게 된 로테라는 아가씨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그녀에겐 이미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었고.... 잠시 로테의 곁을 떠나있던 알베르트가 돌아와서도 셋이 곧잘 어울리며, 심지어 알베르트가 이 둘이 편하게 있으라고 자리를 피해주는 것 같은 상황도 연출된다. 로테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떠났지만 이내 다시 로테, 알베르트 부부에게 돌아온 베르테르. 약혼자가 있고, 결혼도 했으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베르테르가 그들의 친구로 남아주길 바라는 로테. 알베르트에게도 사랑받고, 베르테르의 절절한 관심과 사랑도 좋았겠지. 결국 이도 저도 끊어내지 못한 베르테르의 극단적인 선택은 그 혼자만의 몫이었을까? 출간 당시 베르테르의 소설 속 의상과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유행이 될 정도로 대단했던 소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사랑 참....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으나 깊이 사귈 만한 사람은 아직 찾지 못했다. 내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엇인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의지한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가는 길이 짧은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네가 여기 사람들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세상 여는 곳 사람과 다름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란 대동소이한 존재이니까. _15p.
그녀는 내게 성스러운 존재다. 그녀 앞에서는 모든 욕망이 잠잠해진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내 마음이 어떤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 영혼이 온몸의 신경에서 요동치는 듯하다. _67p.
"이보게 친구, 인간은 인간일 뿐이야. 일단 격정이 끓어올라 인간이 한계에 도달하면 인간이 가진 알량한 오성은 거의 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고. 오히려..... 이 얘기는 다른 기회에 하지......" _88p.
불쾌한 일을 겪었는데 그 일 때문에 이곳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이가 갈린다! 빌어먹을! 그 불쾌한 일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되지 않는다. _121p.
사람들이 이렇게 서로에게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종종 이 가슴을 갈가리 찢고 머리에 칼을 박아 버리고 싶어진다. 아, 내가 먼저 사랑이나 기쁨, 온정과 희열을 베풀지 않으면 상대방도 그런 것을 베풀어 주지 않기 마련이다. _153p.
허밍버드 클래식M
01 #지킬박사와하이드씨
02 #프랑켄슈타인
03 #오페라의유령
📓 04 #젊은베르테르의슬픔
#젊은베르테르의슬픔 #요한볼프강폰괴테 #윤도중 #허밍버드클래식M #빈티지에디션 #베르테르 #고전소설 #고전문학 #책추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