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 무자비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34가지 심리 법칙
오수향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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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힌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_ #헬렌켈러

힘들 때는 닫힌 문이 아니라 열려 있는 다른 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불행에만 꽂혀 있는 시선을 돌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살아내야만 밝은 내일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이별, 우울감, 외로움, 공허감, 좌절감 등 여러분을 괴롭히는 감정과 대면했을 때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이 단단한 방패막이 되기를, 비 오는 날 우산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_ 시작하며

살다 보면 수없이 많은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나 선택으로 인한 감당해야 할 감정이 생기게 된다. 때론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마음에 쌓이고 남은 응어리들이 독이 되기도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도 한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일상에 제약이 걸리기 시작해고,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감정을 추스르기도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심리 대화법 전문가 오수향의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상황별로 찾아볼 수 있게 세세하게 분류되어 있다.

1장 자존감을 키워주는 심리학

2장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 주는 심리학

3장 관계를 열어주는 심리학

4장 성과를 높여주는 심리학

5장 난관을 극복하는 심리학

6장 매력을 올리는 심리학

7장 건강을 지켜주는 심리학

이 책 한 권만 있어도 살아가며 닥치게 되는 많은 상황들로부터 '마음'을 지킬 수 있겠구나, 방패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은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상황과 마음에 쉽게 접근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글이었다. 오늘을 잘 버티고, 지치지 않게 계속 나아갈 내공을 쌓는 34가지 심리 법칙. 나의 마음을 위해 한 번쯤 일독해도 좋을 책이다.

#나를지키는매일심리학 #오수향 #심리학 #상상출판 #에세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심리대화법 #책 #도서협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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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리커버 일반판, 무선)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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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꼭 편지 같다. 친애하는 당신에게 하고 나는 말할 테다. 이름 없는 당신에게라고. 이름을 붙이면 '당신'을 실제 세계에 연루시키게 될 텐데, 그러면 훨씬 더 위험해지고, 훨씬 더 부담이 커진다. 저 바깥 세상에, 당신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그 누가 알겠는가. 당신, 옛날의 고리타분한 사랑 노래들처럼 그냥 당신이라고 부르련다. 당신은 꼭 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당신은 수천 명일 수도 있다.

지금 당장 목숨이 경각에 달린 건 아니다, 당신에게 말하겠다.

당신이 내 말을 들을 수 있다고 가장하련다.

하지만 소용없다. 당신이 듣지 못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_74p.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환경오염, 지구적 전쟁등으로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진 미국, 이 틈을 타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가 일어나 국민을 폭력으로 억압한다. 특히 여성들을 여러 계급으로 분류해 교묘하게 통제하고 착취하는데 '시녀'로 분류된 한 여성의 독백으로 진행된다. 철저히 통제된 사회, 여자를 오로지 종족 번식을 위한 '시녀'로 만들어 특권계층에게 배분하고 오로리 아이를 낳기 위한 목적으로 보호와 감시를 하며, 아이를 낳지 못하면 다른 시녀로 대체되지만 이전에 있던 시녀는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름이 없는 정부의 재산, 복종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의 수단으로 매다는 시체들... 스릴러 장르보다 더 무섭고 소름 돋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특정 지도자들의 다음 세대를 잇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성과 권력의 어두운 관계. 사회를 통 제하고, 여성의 권리를 통제하고, 권력을 쥔 자들이 멋대로 여자들을 단지 애를 낳기 위한 국가의 자산으로 취급하고 필요 여부에 따라 휘두르는 사회라니... 이런 끔찍하고 섬뜩한 세계라니... 이 책을 읽기전 <시녀이야기 그래픽노블>을 먼저 읽었던 터라, 더욱 생생하게 읽혔던 글이기도 했다. 화제의 미드 「핸즈메이드 테일」의 원작 소설이기도 한 <시녀 이야기>, 이제 영상이 궁금해지는데... 볼 것인가? 말 것인가?

행주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가끔 이렇게 문득 비치는 정상적 삶의 흔적이 매복하고 있던 병사처럼 옆에서 나를 덮칠 때가 있다. 평범한 것들, 일상적인 것들, 세찬 발길질처럼 과거를 환기시키는 것들. 문맥에서 떨어져 나온 행주 한 장을 보며 나는 그만 헉 하고 숨을 멈춘다. 어떤 사람들에겐, 어떤 면에선, 세상이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게 아닌 것이다. _87p.

그때 우리가 그렇게 살았던가? 하지만 우리는 평상시처럼 살았다. 다들 대개는 그렇기 마련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평상시와 다름없이. 심지어 지금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살고 있는 거니까.

우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무시하며 살았다. 무시한다는 건 무지와 달리,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즉시 변화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천천히 데워지는 목욕물처럼 자기도 모르게 끓는 물에 익어 죽어버리는 거다. _101p.

달걀을 깨지 않고 오믈렛을 만들 수는 없소, 우리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오.

더 좋은 세상이라고요? 나는 조그맣게 되뇐다. 어떻게 이걸 더 좋은 세상이라 생각할 수 있는 거지?

더 좋은 세상이라 해서, 모두에게 더 좋으란 법은 없고. 언제나 사정이 나빠지는 사람들이 조금 있게 마련이지. _366p.

#시녀이야기 #마거릿애트우드 #김선형 #황금가지 #시녀이야기그래픽노블 #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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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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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는 과정이란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는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미영은 말했다. 이미 떨어져 더러워진 것들 중에 그래도 먹을 만한 걸 골라 오물을 털어내고 입에 넣는 일, 어쨌든 그것 가운데 그래도 각자가 보기에 좀 나아 보이는 것을 먹는 일, 그게 어른의 일인지도 모르겠어. 그건 말하자면, 잊는 것일까. _146p.

쉼 없이 일하다 보면 '그땐 그랬지...'하는 날도 오는 걸까? 이렇게까지 힘들 일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자주 드는 2020년. 이제 쉬엄쉬엄 노년을 준비하고 쉬셔도 좋을 연세에도 오히려 쉬는 게 불안하다며 매일같이 출근하시는 부모님, 그런 부모님과 함께 살고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다 보니 내 의지라는 건 없이 자연스럽게 매일같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오곤 한다. 칠십이 다 된 연세에도 하루 12시간 가까이 일하며 살고 있을 줄 알았을까? 나의 30년 후도 엄마와 같은 모습일까? 잘 사는것, 잘 산다는것은 뭘까?

연년세세의 이순일, 한세진, 한영진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위치에 맞는 삶을 애쓰며 살아간다. 이야기는 살면서 문득, 생각하고 마주했던 거울에 비친 마음 같아서 다 일고 덮어두고도 정리해두지 못한 글이기도 했다. 애쓰지 않아도 삶은 바쁘게 지나가는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갈지는 그 시간을 살아내는 이들의 몫이겠지...더 많이 표현하고 들어드리고 손잡아드려야지. 지나고 후회하지 말아야지..

실망스럽고 두려운 순간도 더러 있었지만 한영진은 김원상에게 특별한 악의가 있다고 믿지는 않았다. 그는 그냥... 그 사람은 그냥, 생각을 덜 하는 것뿐이라고 한영진은 믿었다. 한영진이 생각하기에 생각이란 안간힘 같은 것이었다. 어떤 생각이 든다고 그 생각을 말이나 행동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고 버텨보는 것. 말하고 싶고 하고 싶다고 바로 말하거나 하지 않고 버텨보는 것. 그는 그것을 덜 할 뿐이었고 그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 하는 일. _70p.

잘 살기.

그런데 그건 대체 뭐였을까, 하고 이순일은 생각했다. 나는 내 아이들이 잘 살기를 바랐다. 끔찍한 일을 겪지 않고 무사히 어른이 되기를,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랐어. 잘 모르면서 내가 그 꿈을 꾸었다. 잘 모르면서. _138p.

#연년세세 #황정은 #한국소설 #창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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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 뾰롱 에세이
김진솔 지음 / Storehouse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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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책이라니!!! 책의 설명도 딱히 없고, 일러스트가 귀여워 책장을 넘기다 보니 막 빠져든다. 정말 귀여우려고 작정한 일러스트. 귀여운 일러스트에 함께 실린 짧은 글들은, 몸은 성장했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한 병아리 모습의 그대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차근차근 넘겨보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이야기를 귀엽게 표현할 수 있구나.

저자의 소개 글처럼, 충전이 필요한 어른이라면 휴식처럼 넘겨보며 쉬어갈 수 있는 일러스트와 글, 한동안 책 읽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귀여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읽기 시작! 참으로 귀엽다 귀여워!!

오늘도 당신 하루의 끝은 귀여웠으면 좋겠습니다._158p.

말없이 안아 줄래?

말없이 괜찮아질게! _50p.

삶은..... 달걀입니다.

깨지거나,

깨고 나오거나. _126p.

#괜찮아내일도귀여울거니까 #김진솔 #스토어하우스 #주책공사 #STOREHOUSE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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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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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해야 할 일을 잘 해내고 살기에도 시간과 힘은 터무니없이 부족해. 세네카가 말했어. 삶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낭비한다고." 그런데 이 말을 꼭 속으로 뭔가를 억누르면서 한다. 이건 말뿐이고 현실 세계의 나는 늘 삶을 낭비한다. 늘 쓸데없는 일에 힘을 빼앗긴다. 늘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더 많이 한다. _25p.

효율적인 메모를 위한 에세이가 아니었다. 그러한 책들은 자기개발서를 통해 많이 읽었지만 읽었을 당시에만 잠시 실천하다 흐지부지되기 일쑤였지만, 책을 읽고 발췌한 문장들을 블로그에 정리해두거나, 노트에 옮겨 적어 두는 편이다. 표현되지 못한 마음 같은 문장을 마주하게 되면 한동안 다른 책으로 넘어갈 수 없곤 하는데, 이 책 또한 그러했다. 그저 메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지금의 사회를, 오늘의 나를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었다. 어떤 문장들을 기록하며 살아왔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메모를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었다. <습관의 말들>과 교차해가며 읽었던 「아무튼, 메모」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되는 이들에게 일독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길을 잃으면 메모장을 펼쳐보겠다. 메모를 하는 우리 마음은 집으로 돌아가려고 조약돌을 뿌리는 헨젤과 그레텔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달빛에 비친 조약돌은 우리를 가야 할 곳으로 인도할 것이다. _ #에필로그

당시 노트에 쓴 것들이 무의식에라도 남아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어느 날 무심코 한 내 행동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믿는다. 이게 메모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 무심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좋은 것이기 위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 그런 방식으로 살면서 세상에 찌들지 않고, 심하게 훼손되지 않고, 내 삶을 살기 위해서. _36p.

우리는 대체로 과거는 짐스러워하고 미래에는 눈을 감는다. 그러나 메모를 한다는 것은 미래를 생각하고 그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가장 좋은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다고 믿는다. _43p.

메모를 하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셈이고 결과적으로 메모는 '자신감' 혹은 '자기존중'과도 관련이 있다. 스스로 멈추기 때문이다. 스스로 뭔가를 붙잡아서 곁에 두기 때문이다. _45p.

메모를 하면서 노트가 가득 차면 열심히 산 것 같았고 안심이 되었다. 메모는 수많은 밤, 나의 일부였고 기쁨이었다. 메모도 책 읽기나 글쓰기처럼 자발적으로 선택한 진지한 즐거움, 놀이의 영토에 속한다. 이 세상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를 스스로 결정하는데 왜 즐겁지 않겠는가? 메모는 관능적인 일이기도 하다. 내 몸에 좋은 이야기를 붙이고 그 이야기에 몸과 마음이 섞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 (중략)... 삶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정지된 시간 속에서 자기 모습을 만든다. 삶은 구불구불 흘러가다가 잠깐 멈추고 정지된 시간 속에서 단단해진다. _63~64p.

메모는 재료다. 메모는 준비다. 삶을 위한 예열 과정이다. 언젠가는 그중 가장 좋은 것은 삶으로 부화해야 한다. _67p.

메모는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방식, 자신만의 질서를 잡아가는 방식이다. 메모는 미래를 미리 살아가는 방식, 자신만의 천국을 알아가는 방식일 수도 있다. _162p.

#아무튼메모 #정혜윤 #위고 #에세이 #아무튼시리즈 #에세이추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문장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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