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 마음에 약 발라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폭신한 위로
고은지 지음 / 북라이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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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에게 화신이 서지 않는다면 내 얘길 들어 봐.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야.

성공이란 어느 한순간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이루어 가는 모든 과정이 포함된 거야.

그렇기에 지금까지

너의 모든 수고는, 너의 모든 시간은

단 한 걸음도 헛되지 않았어. _83p.

아픈 상황에서 아파하는 사람에게

왜 아파하냐고 다그치지 말아 줘.

그 아픔을 공유하고 공감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게

우리의 몫인 거야. _103p.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만만하게 보이지 않게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도 널 지키는 방법이지._167p.

위로는

누구에게나 필요해

그걸 건네는 사람이

나 자신일지라도._239p.

#너의하루가따숩길바라 #고은지 #힐링에세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에세이 #심리에세이 #에세이추천 #도서추천 #book #북라이프 #힐링툰 #도서관

인스타그램 '심리치료사가 그리는 힐링곰 꽁달이'에 관계/ 감정/ 인생/ 사랑/ 자존감 등의 주제로 힐링툰을 연재하고 있는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하며 누군가에게 작은 응원이라도 주고 해주고 싶은 마음에 힐링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도서관 서가를 서성이다 눈에 띄어 꺼내 들었고, 몇 페이지 넘기다가 힐링곰의 캐릭터를 보고 마음이 스르륵 녹았던... 8월을 시작하고 몸도 마음도 조금 지쳤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약간의 코칭? 내면의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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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몰려온다 웅진 우리그림책 123
김효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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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몰려온다 #도서협찬

#웅진주니어

보통 여름은 견디기 힘들 계절이다. 사계절 중, 여름에 태어났지만 여름이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올여름은 높은 습도 덕분인지 한국이 아니라 동남아 어디 즈음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여러 번. 그런데 꼬마 조카들을 보면 아이들에겐 이 뜨거운 여름조차도 즐거운 계절인 것 같다. 풍성한 계절과일, 시원한 물놀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 뛰놀다가도 작은 개울이나 놀이터, 공원의 분수에 신나하는 계절.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이 있어 무덥고 짜증 나지만, 싱그럽게 느껴지는 계절 여름!

여름이에요!

몰려온다, 몰려와.

여름이 몰려온다!

밀려온다, 밀려와.

여름이 밀려온다!

여름을 생생하게 표현한 <여름이 몰려온다>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뜨거운 여름으로 쏘~옥 들어가고 있는 기분이 들지만 덥기는커녕 조금씩 시원하고 개운하게 느껴진다. 꼬꼬마 어린 조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던 초등학생 조카도 신나서 몇 번이고 그림을 넘기며 읽었던 <여름이 몰려온다>는 아이들에게도 신나는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시원한 계절감을 선물해 줄 것이다. 아이들과 때론 더위에 지쳐가는 어른에게도 선물하고 함께 읽을 그림책으로 추천!

#김효정 그림책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책추천 #어린이그림책 #도서추천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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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이에요
지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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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돌이에요 #도서협찬

#지우 그림책

뚱한 마음에 돌멩이를 걷어찼습니다.

마음은 풀리지 않고 차인 돌이 아팠습니다.

모래가 쌓여 돌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약 천만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발끝에 차이는 돌들 중에

저보다 짧은 생을 산 돌은 없습니다.

슬그머니 돌을 만져봅니다.

돌돌의 시간을 생각합니다. _지우

잘 여문 강남콩, 새의 알, 그리고 돌..

백만 번째 아침을 맞은 돌, 모두에게 공평한 하루하루가 지나가며 싹을 틔우거나, 알을 깨고 나와 날아가기도 하며 살아간다. 돌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듯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것처럼 돌은 조용히, 고요하게 주변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보고,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간다. 책의 그림을 얼핏 보면 뭔가 정신없어 보이지만, 돌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그마한 돌이 살아왔을 그 긴 세월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을까, 스스로 말하고 듣는 돌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게 된다. 초등학생 꼬마 조카가 읽어보더니, 처음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째는 동생들에게 읽어주며 설명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해서 조금은 뿌듯하게 느껴졌던 그림책. 어쩌면 돌의 이야기는 살아왔던 과거, 지금 여기, 그리고 살아갈 미래까지 새로운 시선으로 생각해 보게 했던 책이었다.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인 <나는 돌이에요> 아이들과, 또는 나를 위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나는 말이 없지만

어제를 기억해요.

나는 발이 없지만

오늘을 살아요.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때로는

엎치락뒤치락

나는 온몸으로 살아요

나는 돌이에요.

#뭉끄3기 #문학동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book #그림책추천 #그림책 #도서추천 #책추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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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소설의 첫 만남 32
백온유 지음, joggen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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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도서협찬

#백온유

이서우가 아이스크림을 양손에 들고 먹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먹고 또 먹었다. 이서우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나는 그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고, 먹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다. 먹을 때 신기하게도 냠냠, 하는 소리가 났다.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같았다. 이 예쁜 걸 나만 알아서 다행이다. 나는 문득 생각했다. _32p.

윤영이는 내게 처음으로 급식 카드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윤영이가 보여 준 카드에는 '포유카드'라고 적혀 있었다. 이름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뒷면을 보니 'FOR YOU CARD'라고 영어로 적힌 것이 보였다. 나는 언젠가 책을 읽다가 '포유'라는 단어에는 아기에게 젖을 먹인다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가지의 뜻을 처음부터 생각하고 지은 이름인지 궁금했다. _35p.

이서우는 대수롭지 않은 척 말했지만, 조금 뿌듯해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렇게 귀한 걸 준다고 다 받아도 되나, 고민하다가 문득 알게 되었다. 무언가를 받을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이서우 역시 그동안 나를 위해 주었다는 것을. (중략)

"냠냠!"

갑작스러운 외침에, 이서우가 소스라치게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뭐?"

"냠냠, 난 그 소리 들으려고 도시락 싼 거야. 네가 불쌍해서 싼 거 아니야. 너 밥 먹을 때 냠냠, 냠냠, 하면서 먹잖아. 그거 귀여워서 좀 보려고 우리 집 냉장고 턴 것뿐이라고. 그게 다라고! "_78~79p.

#창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첫만남 #책추천 #도서추천 #청소년소설 #book

똑소리 나는 베테랑 회장인 채원은 숙제도, 준비물도 자꾸 잊는 서우를 챙기다가 자신이 서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다. 눈이 나쁜 친구와 자리를 바꿔주다 서우의 옆자리에 앉게 된 채원은 그동안 서우가 수업 시간 내내 엎드려자거나, 아니면 창밖을 멍하게 바라보던 서우가 재빨라지는 시간은 점심시간! 점심때는 깨우지 않아도 벌떡 일어나 재빠르게 두 번씩 배식 받아먹으며 서우가 좋아하는 반찬까지 체크하게 된다. 방학이라 서우를 볼 수 없었는데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나게 되고, 아이스크림을 냠냠 먹는 모습을 보며 서우에게 맛있는 걸 챙겨주고 싶어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 채원의 행보가 조마조마했지만 귀엽고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소설! 풋풋하고 귀엽고, 맛있고 배부른 편의점 음식 조합을 생각해 보기도 했던 소설. 소설과 청량하게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 덕분에 조금 긴 소설에 입문하는, 또는 긴 글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추천!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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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을 소설의 첫 만남 31
정은숙 지음, 장보송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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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사랑을 #도서협찬

#정은숙

안티 러브 칩을 이식하면 생활 환경 부담금 감면은 물론 입시, 취업, 승진, 대출, 주택 구입 등에서 혜택이 컸다. 지혜는 타인에 대한 사랑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사랑을 선택한 거라고 분명히 말했다. 나는 지혜의 그런 확신이 부러웠다. 칩 이식은 엄청난 혜택을 안겨 주지만 몇 가지 조건 때문에 함부로 선택할 수도 없었다. 안티 러브 칩은 전기 자극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고통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_22p.

칩 이식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라는 거였다. 개인의 애정사에 국가가 관여할 수 있냐는 문제 제기를 교묘히 파하기 위해 '선택'이란 단어를 썼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칩 이식으로 받는 많은 혜택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_27p.

붉은 노을을 등지고 앉은 준서의 옆모습이 보였다. 설마 준서 때문에? 준서는 장난스럽지만 다정하고 듬직한 구석도 많은 아이였다. 어렵고 힘든 순간마다 준서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사랑으로 인해 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걸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나는 사랑이 얼마나 사람을 아프게 하는지 지켜본 목격자였다. 사랑이 도대체 뭔지 어렵고 헷갈렸다. 그래서 준서에게 묻고 싶었다. "너는 사랑을 믿니?" _43p.

"엄마의 사랑은 실패로 끝났어. 객관적으로 그랬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실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왜냐하면 나는 최선을 다해 사랑했으니까. 아무것도 따지지 않았고 어떤 것도 무섭지 않았어. 그 사람이 떠나고도 나는 도망치지 않았고 결국 너를 지켰어. 그때 그 마음을 생각하면 지금도 용기가 샘솟아. 그래서 엄마는 너에게 다가올 사랑을 미리 포기하라고 말할 수 없어." _51p.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의첫만남 #장보송 그림 #창비 #book #소설추천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나'는 세금 감면 등 막대한 혜택을 주는 '안티 러브 칩' 이식 수술을 고민한다. 아빠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 몰래 엄마방을 들어가기 시작한 '나'. 엄마가 자주 사용하는 메일이 아닌, 방치되었지만 휴면계정은 아닌 이메일에서 어떤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데. 짧은 소설에 기후환경 위기, 미혼모 가정, 개개인의 애정사에 관여하는 국가의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쩐지 귀엽고 애틋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유쾌한 소설이었다. 소설과 잘 어울렸던 일러스트도 너무나 좋았던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긴 소설이 부담스러운 친구들에게 입문용으로 추천!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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