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괌 - 2026~2027년 최신판, 완벽 분권 ㅣ follow 팔로우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박애진 지음 / 트래블라이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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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괌이라는 여행지가 한층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평소 괌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에메랄드빛 바다와 천혜의 자연경관, 그리고 여유로운 휴양 분위기가 떠오르곤 했다. 또한 쇼핑 명소가 많아 관광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휴양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에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괌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무척 설레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실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우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책은 크게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여행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플랜북’과 현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북’으로 분권화되어 있다.

덕분에 여행 중에도 필요한 부분만 따로 들고 다니며 편하게 펼쳐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책 속 주요 장소가 담긴 구글맵 링크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어 낯선 여행지에서도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이 책은 2026~2027 최신판으로 2026년 3월까지 수집한 최신 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최신 정보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감을 주었다.

현지 교통편과 관광명소, 맛집, 쇼핑시설의 운영시간과 휴무일, 입장료와 이동 방법까지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실제 여행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권인 버킷리스트 & 플랜북에서는 괌에서 꼭 해봐야 할 다양한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다.

에메랄드빛 해변과 아름다운 포토 스팟,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 등 괌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괌의 화려한 공연과 역사·문화 체험, 꼭 참여해야 할 대표 투어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괌이라는 여행지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곳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쇼핑과 먹거리 소개였다. 괌은 쇼핑의 천국이라는 말답게 아울렛과 다양한 쇼핑몰, 쇼핑 리스트 추천까지 매우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었고, 맛집 정보 역시 풍부하게 담겨 있었다.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다.

여기에 취향별 숙소 리스트와 여행 일정표까지 제공해주고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훨씬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 실전 가이드북에서는 투몬&타무닝, 괌 북부, 하갓냐, 괌 남부 등 지역별로 나누어 교통편과 추천 코스, 맛집, 카페, 쇼핑, 드라이브 코스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었다.

특히 자유여행자들이 실제 현지에서 궁금해할 만한 정보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다. 상세한 지도와 풍부한 사진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괌을 미리 여행해본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괌이라는 여행지의 매력과 설렘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직 직접 괌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언젠가는 꼭 괌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눈에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괌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여행의 기대감을 동시에 전해주는 훌륭한 여행 가이드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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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담은 은혜의 창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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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글 담은 은혜의 창’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저자의 삶과 신앙, 그리고 오랜 시간 우리말을 연구해 온 경험이 함께 녹아 있는 책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저자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왜 이 책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동아일보 교열기자로 입사해 오랜 세월 우리말을 다듬고 바로잡는 일을 해 왔다. 정년퇴직 후에는 중국해양대학교 한국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중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고, 현재는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으로서 문서 교열과 ‘어문교열사’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평생을 우리말과 함께 살아온 저자이기에 이 책 속의 설명과 표현에는 깊이와 신뢰가 느껴졌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은혜’라는 독특한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단순히 우리말의 뜻과 표기법만 설명하지 않는다. 우리말 속에 담긴 의미를 하나님의 말씀과 연결하며 삶의 은혜로 풀어낸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국어 공부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 편의 신앙 묵상집을 읽는 것 같기도 했다.

 

특히 가족 이야기를 담아낸 부분이 인상 깊었다. 어머니 이야기와 장애를 가진 아내, 그리고 아들과 딸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진한 감동이 느껴졌다.

책 속에는 흥미로운 우리말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왜 ‘암닭’, ‘수닭’이 아니라 ‘암탉’, ‘수탉’이라고 쓰는지, ‘유무’와 ‘여부’의 의미 차이는 무엇인지 설명하는 부분은 평소 무심코 사용했던 말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한 ‘밥맛 없다’와 ‘밥맛없다’처럼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설명은 우리말의 섬세함을 새삼 느끼게 했다. 예전에 자전거를 ‘안경말’이라고 불렀다는 표현은 웃음이 나왔고 웃음을 표현하는 말이 백 가지나 된다는 부분에서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았던 것은 단어 하나에도 삶의 태도와 신앙의 의미를 담아낸 부분이었다.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탓’과 ‘덕분’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며, 원망보다 감사가 먼저 되어야 함을 말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남을 탓하고, 누군가는 감사의 이유를 찾는다는 내용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 역시 살아가면서 불평과 원망의 말을 쉽게 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또 “말은 자기 입에서 떠나면 이미 자기 것이 아니라 상대의 것이 됩니다.”라는 문장은 특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 평소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책 속에는 삶의 지혜와 신앙적인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도 많았다.

시편 말씀인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를 통해서는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삶을 전하고 있었다. 또한 “하나님은 길을 아십니다. 길이 없으면 만드셔서 인도하십니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불안한 미래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말의 의미와 표기법을 배우는 책이 아니었다. 성경 말씀을 함께 배우고, 삶의 태도를 돌아보며, 내가 사용하는 말과 행동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내 삶과 신앙도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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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ETF의 모든 것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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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노후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점이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60세 은퇴 이후의 삶은 생각보다 길고 막막하다.

뉴스에서는 노인 빈곤 문제가 반복해서 등장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최소 생활비로 월 300만 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결혼 비용, 자녀 교육비, 치솟는 집값까지 감당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노후 자금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 노후 준비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늘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투자 서적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현실적인 지침서처럼 느껴졌다.

특히 “월배당 ETF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저자는 월급이 끊기는 은퇴 이후에도 매달 일정한 현금 흐름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큰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스스로 돈을 벌어다 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 와닿았다.

 

책에서는 ETF가 무엇인지부터 월배당 ETF의 구조와 배당 지급 원리까지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왜 ETF 투자를 해야 하는지, 장기 투자에서 어떤 원칙이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부분은 투자에 대한 시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커버드콜 ETF와 고배당 투자 전략에 대한 내용이었다.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상품만 찾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배당락의 원리, 입금 날짜 계산 방법,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 등 실제 투자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들도 많아서 매우 실용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ISA 계좌와 연계한 절세 전략 부분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투자에서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세금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연금저축이나 ISA 같은 제도를 잘 활용하면 노후 준비에 훨씬 유리할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월배당 ETF로 월 100만 원 기초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부터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월 500만 원 현금 흐름 설계까지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예시를 제시해 주는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지금부터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후 준비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노후 준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막연히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은퇴 이후의 삶을 불안하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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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맛있게, 덮밥 ㅣ 착한 레시피북 2
맛있는 테이블 지음, 박원민 사진, 육정민 / 참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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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흔히 의식주를 떠올리게 된다.

그중에서도 ‘식(食)’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삶의 즐거움과 건강, 나아가 가족과의 소통까지 연결해 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방송과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음식 관련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먹방’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자리 잡을 정도로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 역시 다양한 요리 콘텐츠를 접하며 새로운 음식과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고, 음식이 단순한 끼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 혼밥 문화 확산, 밀키트와 배달 음식의 대중화로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집밥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이 책은 시대의 흐름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덮밥은 한 그릇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재료 구성에 따라 충분히 건강하고 든든한 식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레시피만 나열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본격적인 요리 소개에 앞서 계량도구 사용법, 조리도구 설명, 기본 재료 손질법, 맛있는 밥 짓기 등 요리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요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계절별로 구성된 레시피 또한 매우 인상 깊었다. 봄에는 부추, 미나리, 시금치, 주꾸미, 키조개 등을 활용한 산뜻하고 싱그러운 덮밥이 소개되고, 여름에는 뜨거운 날씨 속 기운을 북돋워 줄 보양식 스타일의 덮밥이 등장한다. 가을에는 연어, 고등어, 버섯, 뿌리채소 등 풍성한 재료로 계절의 풍요로움을 담아내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든든한 풍미를 살린 덮밥으로 마무리된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재료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 읽는 내내 식탁이 한층 풍성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좋은 음식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제철 재료와 정성만 있다면 충분히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각 레시피마다 재료, 양념, 조리 과정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고 완성 사진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을 넘어 계절의 맛과 집밥의 따뜻함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끼 식사를 조금 더 건강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싶은 사람,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의 행복을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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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삼국, 영웅들의 시대 - 왕건, 견훤, 궁예, 유금필, 그리고 인생 역전을 노린 승부사들
우재훈 지음 / 주류성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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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후삼국시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왕건, 궁예, 견훤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이 생각난다.

통일신라 말, 중앙의 통제력이 약해지면서 농민 봉기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지방의 호족 세력이 성장하게 되는 일련에 혼란 속에서 궁예는 후고구려를 세우고, 견훤은 후백제를 건국하면서 후삼국시대가 시작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동안 후삼국시대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대부분 왕건과 궁예, 견훤 같은 영웅적인 인물들, 그리고 고려 건국이라는 결과만 알고 있었을 뿐 그 과정이나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깊게 알고 있지가 않다. 아마도 다른 시대에 비해 관련 자료나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져 낯설게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신라 말 후삼국시대의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책에서는 통일신라 말기의 혼란한 사회 분위기와 지방 호족들이 성장하게 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었으며, 왜 후삼국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었다.

단순히 전쟁과 권력 다툼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 살아가던 백성들의 삶과 각 세력의 정치적 상황까지 함께 보여 주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신라 말기의 혼란 속에서 신라 해적들이 일본을 약탈했던 사건들, 신라가 멸망한 뒤 지금의 경주라는 이름이 태조 왕건에 의해 정해졌다는 사실, 그리고 오늘날 안동이라는 지명 또한 왕건이 내려준 이름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의 역사까지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궁예와 왕건의 관계였다. 궁예는 처음에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인물이었지만 점차 자신의 성공에 도취되어 스스로를 신성화하고, 의심이 많아져 주변 인물들을 제거하게 된다. 결국 그는 백성들과 부하들의 마음을 잃고 몰락하게 된다. 반면 왕건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력을 바탕으로 세력을 넓혀 갔다. 이를 통해 진정한 지도자는 단순히 힘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후백제의 견훤 역시 매우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왔다. 그는 신라 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신라의 수도를 함락시킨 인물이었고, 고려를 공격하며 평양까지 북진하려 했던 강인한 영웅이었다. 비록 마지막에는 아들들의 쿠데타로 인해 몰락하고 망명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지만, 끝까지 부하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았다는 점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왕자의 난과 견훤의 망명 과정은 특히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고려 건국 과정에서 활약했던 숨은 인물들도 소개하고 있었다. 후삼국 최강의 무인이라 불린 유금필을 비롯해 신승겸, 배현경, 복지겸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왕건 한 사람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수많은 인물들의 희생과 도움이 있었기에 고려 건국과 후삼국 통일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936년 마침내 왕건은 후삼국 통일을 이루어 냈다. 918년 고려를 건국한 이후 불과 18년 만에 후삼국을 통일한 것이다. 그는 궁예를 극복했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견훤마저 포용했으며,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항복까지 받아들이며 비교적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루어 냈다. 혼란한 난세 속에서 무력만이 아니라 포용과 정치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왕건은 진정한 대정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후삼국시대는 단순히 나라가 세 개로 나뉘어 싸우던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지는 거대한 변화의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했던 인물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고, 고려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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