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마음에게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고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고요? 오래오래 눈을 맑게 지니려면 마음 단속부터 잘 해야지요. 작지만 옹졸하진 않게,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않게 마음을 다스려야 맑은 삶이 된다고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리움의 간격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 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그리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꼭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 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들이 올곧게 잘 자라는 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 볼 수 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거리.... -나는 나무처럼 살고싶다 중에서, 우종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 이해인 -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의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당신은 일 년에 몇 통의 편지를 보내는지요? 그리고 자신이 받아 보는 편지는 몇 통쯤 되는지요? 그립고 보고 싶던 사람으로부터 어느 날 날아온 한 장의 편지로 인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듯 어쩔 줄 몰라 하던 날은 없었는지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소중한 그대라고 쓰여진 편지 말입니다. 거창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그저 안부만 물었을 뿐인 편지를 받고도 우리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방의 따스한 마음이 거기에 묻어나서 일 겁니다. -이정하 님의 산문집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하시오
사랑하시오

서서히 사랑하시오
시간과 사귀며
서서히 사랑하시오

이 세상 끝까지
서서히
시간과 사귀며
뜨거이 사랑하시오
오래 감사히 사랑하시오


- 조병화의 시 <행복>(전문)에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