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우리 들에 피는 꽃꽃이름 알아가는 기쁨으로새해, 새날을 시작하자회리바람꽃, 초롱꽃, 들꽃, 벌깨덩굴꽃큰바늘꽃, 구름체꽃, 바위솔, 모싯대족두리풀, 오이풀, 까치수염, 솔나리꽃이름 외우듯이새봄을 시작하자꽃이름 외우듯이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즐거움으로우리의 첫 만남을 시작하자- 이해인의《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에 실린 시 <꽃이름 외우듯이> 중에서 -
달맞이 꽃 그리움 가득 채우며 내가 네게로 저물어 가는 것처럼 너도 그리운 가슴 부여안고 내게로 저물어 옴을 알겠구나 ... 못 견디게 그리운 달 둥실 떠오르면 징소리같이 퍼지는 달빛 아래 검은 산을 헐고 그리움 넘쳐 내 앞에 피는 꽃 달맞이꽃 - 김용택님의 달맞이꽃 중에서 -
용서의 꽃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이해인 수녀님의 <작은 위로>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