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 류시화 -

들풀처럼 살라.

 마음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굳게 하라.

과거는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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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으로 사는 길 몸가짐이 바르고 생활이 청빈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한 정승이 있었다.

이 정승은 항상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띠고 다녔기 때문에 미소 대감이란 별명을 지니고 있었다.

하루는 임금이 이 정승을 불렀다. "대감에게는 좋은 일이 참 많은 모양이구려. 항상 웃고 다니니 말이오." 임금의 말에 정승은 웃으며 대답했다. "예, 많고 말구요. 너무 많아서 주체할 수가 없을 지경이옵니다." "허허 그래요? 그래 무엇이 그리 좋은 일이 많지요?" 임금이 물었다. "매사를 늘 새로운 눈으로 보니까 다 기쁨이 되더구먼요." "매사를 새로운 눈으로 본다고요?" 임금이 물었다. "그러하옵니다.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도 여간 반갑지 않고, 저녁에 지는 해는 어쩜 그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허허, 그렇지요. 그렇지요." 임금은 정승의 말에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러고는요?" "새들이 우리집 울타리에 몰려와 노는 모습은 또 얼마나 귀엽다구요." "허허, 그렇지요. 그렇지요." 임금은 또 손뼉을 쳤다. "게다가 그것을 보고 함께 놀자고 아장아장 쫓아가는 우리집 손주 녀석을 보는 것은 더 없는 즐거움입니다. 저는 늘 이렇게 기쁨이 되는 것만 골라서 제 것으로 지닙니다. 그러하오니 항상 즐거울 수 밖에요."

정승의 말에 임금은 고개를 끄덕이고 또 끄덕였다.

- 윤수천 님의 ‘아름다운 사람 맑은 생각’ 하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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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은 왜 둘인가?

길은 혼자서 가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멀고 험한 길일수록 둘이서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철길은 왜 나란히 가는가?

함께 길을 가게 될 때에는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늘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토닥토닥 다투지 말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말고, 높낮이를 따지지 말고 가라는 뜻이다.

철길은 왜 서로 닿지 못하는 거리를 두면서 가는가?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알맞은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서로 등을 돌린 뒤에 생긴 모난 거리가 아니라, 서로 그리워하는 둥근 거리 말이다. 철길을 따라가 보라. 철길은 절대로 90도 각도로 방향을 꺾지 않는다.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을 다 둘러본 뒤에 천천히, 둥글게, 커다랗게 원을 그리며 커브를 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도 그렇게 철길을 닮아가라.

*** 안도현의 아침엽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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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와 초롱꽃 (Campanula punctata)
과(科) : 초롱꽃과   
꽃색상 :    개화기 :
원산지 : 한국
이번 작품에선 초롱꽃을 소개합니다.

<식물 특성>
산지의 풀밭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 40∼100cm이고 전체에 퍼진털이 있으며 옆으로 뻗어가는 가지가 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꼴의 심장 모양이다. 줄기잎은 세모꼴의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고 흰색 또는 연한 홍자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으며 긴 꽃줄기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관은 길이 4∼5cm이고 초롱(호롱)같이 생겨 초롱꽃이라고 한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있으며 갈래조각 사이에 뒤로 젖혀지는 부속체가 있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씨방은 하위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瘦果)로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고 9월에 익는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방향성 식물이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짙은 자주색 꽃이 피는 것을 자주초롱꽃(var. rubriflora)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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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앵초 (Primula jesoana)
과(科) : 앵초과   
꽃색상 :    개화기 :
<식물 특성>
깊은 산 속의 나무 그늘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뻗는다. 줄기는 없고 전체에 잔털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잎자루는 길며 비스듬히 선다. 잎몸은 둥글며 밑 부분이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손바닥 모양으로 얕게 7∼9개로 갈라지며 잔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1∼4층을 이루며 각 층에 5∼6개가 달린다. 꽃줄기는 높이가 20∼40cm이고 윗부분에 짧은 털이 있으며 잎이 달리지 않는다.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1∼2cm이고, 포는 넓은 줄 모양이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5개로 깊게 갈라진다. 화관은 지름이 1.5∼2.5cm이고 통 모양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며 통 부분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길이가 7∼12mm이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앵초근(櫻草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수·가래·천식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꽃줄기와 잎자루에 긴 털이 많은 것을 털큰앵초(var. pubescens)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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