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를 두어 시간 남겨두고 언론보도 약간을 살폈다. ‘온달은 정말 바보였을까?’, ‘원효대사는 정말 해골물을 마셨을까?’ 등, 보도는 대부분 책이 다루고 있는 ‘상식의 반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동아일보는 아예, 책의 한 꼭지를 ‘철갑 거북선 신화 흔들린다.’는 제목으로 후속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뭔가 아쉬웠다. 그 것 뿐인가.. 상식을 뒤집는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 선생의 노작을 불평할 의도는 없다. 다만, ‘아 그랬었구나’라며 끄덕이는 것만으로는 확실히 부족했다. 그 해답, 강연회에서 찾아보기로 하고 상상마당(홍대)으로 향했다.



▲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의 공동저자 박은봉 선생의 강연회가 11월 26일(수) 홍대 상상마당 4층 교육실에서 열렸다.

강연회장은 후끈했다. 다수의 여성들이, 간혹 아이들과 함께, 자리를 메우고 있었고, 그 중 한명이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박은봉·이광희 지음, 김경옥 그림, 책과 함께)의 공동저자 박은봉 선생이었다. 검은색 자켓에 감색 셔츠를 받쳐 입은 선생의 인상은 단정했다. 그는 높지 않은 목소리로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의 어린이편을 펴낸 과정에 대해 짧게 소개한 후, 본격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1,000여 편의 논문, 100여 권의 단행본 등 3년여의 사료 분석과 준비를 통해, 선생은 100개 남짓한 꼭지들을 뽑아냈다. 모두 우리가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유통시켜온 상식들이다. 각각의 꼭지들을 사료로 받침하고, 추론으로 연결시켰다.

"온달은 하급귀족이었을 것이다."라는 추론에 대해 '과도한 상상력'을 지적하는 청중도 있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준객관의 영역에 오를 수 있는 것은, 기초 사료와 추론의 논리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치열함과 다른 해석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함이 전제되어 있을 때이다. 역사는 과거의 해석에 다름 아니며, 당신의 노작 또한 하나의 해석, 하나의 역사라고 생각하는 선생의 철학이다.
                                                                                                                                                                                                                                   
그래서,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는 옳고 그름이라는 객관의 영역에서 다툼하지 않는다. “온달은 하급귀족이었다.”라고 단언하기 보다 “온달은 정말 바보였을까?”, “왜 그런 잘못된 상식이 생겼지?”라고 질문하고 공부하고 드러낸다. 역사를 만들고 참여한 모든 이들을 지면으로 끌어내 대화한다. 물론, 선생까지 포함해서.
그 치열한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선생은 준비한 꼭지들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식민 지배에 영향을 받은 역사, 통치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받은 역사, 정설과 구전 사이에서 떠도는 역사.
편의상 분류했지만, 해석과 유통의 문제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온달을 시기하고 질투했을 고구려의 장삼이사들을 빼놓고 온달을 이야기 할 수 없고,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최남선을 빼놓고 김정호를 이야기 할 수 없으며, 산업화의 근대사를 빼놓고는 현모양처를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석과 유통의 주체인 역사학계와 시민의 소통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이정명의 문화적 상상력과 집권세력의 역사교과서 개정 논의가 화두인 요즘, 이 책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가 의미심장하다.

[보탬] 선생의 강연 전에, 강연회를 준비한 ‘책과함께’ 출판사 류종필 대표가 새 브랜드 ‘책과함께어린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내용의 전문성’과 어린이 독자에 맞춘 ‘글쓰기의 전문성’이라는 출판원칙과 함께였다. ‘책과함께어린이’가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어린이편을 내며 박은봉 선생과 더불어 이광희 선생을 모신 이유이기도 하다. 부득이 강연회에 참석하지 못하신 이광희 선생이 아쉽다.

<작가와의 만남 1기 오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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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8-12-02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함께 보고 함께 쓰니까 도움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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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공황전야"의 저자 SDE 서지우 입니다.
    from SDEroen님의 서재 2008-12-05 14:12 
    여러분의 크나 큰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현재 출판사측과 함께 조그만한 선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한국경제 2009년에 대한 전망과 현제의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대안에 대한 이야기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알라딘 패스워드를 잊어버려서 로그인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제야 독자 여러분을 뵙게 된점 사과드립니다. 다시한번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jaeun0526 2008-12-0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융공황상태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답답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현금을 가지고 있으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 어찌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늦었지만 조금이라도 달러를 사 볼까 하는데 어떤가요??
원화약세는 분명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인데 선생님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책 선물로 받고 싶어요..주실꺼죠??^^

비로그인 2008-12-05 14:18   좋아요 0 | URL
원화약세는 현 정부의 정책이 지속될 경우 일단 내년 1/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에는 달러화 약세도 함께 진행중이기 때문에 원화 절하 속도가 빠를지, 달러화 절하 속도가 빠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달러화 약세도 추세적으로는 약세가 맞으나, 달러화 약세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과 정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유동성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FX 시장에서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일, 내년 1/4분기 까지라도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없거나 있어도 0.25% 정도로만 나타나거나 도리어 금리를 올린다면 원화약세는 도중에 멈추게 될 것입니다.

사실, 환율예측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환율은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중장기 추세적으로는 반영합니다. 그래서 경제의 주요 추세만 보고 환율을 예측하다가는 낭패를 볼 경우가 많습니다.

대길 2008-12-0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학생인 저로써는 지금 공황이 취직에 있어서 큰 벽이 될수도있지만 역사책에서 볼 경제현상을 이렇게 직접 겪음으로써 배우는게 많다고 생각합니다.매일읽는 신문.뉴스하나하나가 다 역사의 한페이지가 될정도로 이전에 볼수없었던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꿀수 있게 벤쳐캐피탈분야에서 활동하고싶은 미래의 경제인을 꿈꾸는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부탁드려요~

비로그인 2008-12-05 14:22   좋아요 0 | URL
벤처 캐피탈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으시다면, 한번 학교를 휴학하시고, 1년이나 6개월 정도 벤처회사에서 경리쪽 일을 직접 해보시는 것도 방법이실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벤처회사의 자금 흐름이나 주 수익원, 주 비용요소, 회사의 유동성 상황, 회사 관련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의 동향, 기술 개발의 방법론, 기술 개발의 주 요소, 특히 연구개발 인력의 수준 등등, 벤처 회사가 가지는 여러 특징들을 현장에서 직접 접해보시면서 마치 스스로가 벤처 사장이 된 것처럼 일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다시 학교로 가서 경제-경영에 관한 책을 보시게 되면 현장에서의 경험과 학교에서의 이론이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를 아시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나중에 직장을 찾게 되시면, 누구든지, 님을 선택하고자 할 것입니다.

박수인앙 2008-12-02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부모님께서 부동산중계업을 하시고 계십니다,주업무는 두분다 토지관련이구요..그런데 요새 고민이 많으십니다.. 문제가 뭐냐고 여쭤봤더니,토지거래허가제나 양도세, 연접 등등 부동산 규제가 심해서 투자 및 개발을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상황인지라 토지 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십니다..그래서 어떻게 하면 원활하게 경제가 돌아갈 수 없을 까 여쭤봤습니다..아빠께서는 한시적으로라도 모든 규제를 대폭 완화 및 해제하는 방법이라고 하십니다..그래야 만이 건설경기가 살아나며 일자리 창출 및 소비경제가 살아난다고 하시네요.. 그게 그 말씀이 맞는지..
제가 생각할때는 부동산 투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요..그래서 아빠께서는 한시적이라고 하신 걸까요?

비로그인 2008-12-05 14:27   좋아요 0 | URL
부모님께서 하나만 아시고 하나는 모르시는 겁니다.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치가 매우 비싼 경우는 규제가 문제가 아니라 "금융"이 문제입니다. 지금같이 금융이 얼어붙은 경우에는 누구도 규제 때문이 아니라 투자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주택이 아닌, 상가나, 공장이나, 혹은 레저용 부동산 등등을 생각해볼 때 이러한 분들이 토지를 구입하려고 할 때는 분명 토지를 구입하고 이 토지위에 무언가를 더 만들어 가치를 높여 소비자를 끌어들여 돈을 벌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융이 얼어붙게 되면 부동산을 구입하여 그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불투명해져 버립니다. 부동산 그 자체가 현금을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도 이른바 "호가"가 오르는 것이지, 정말 그 부동산을 살 사람의 가격은 아니거든요. 부동산이나 그외 사업용 자산의 경우 이를 구매할 때는 언제나 다음 매수자를 찾아 놓은 다음에 구매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매수자나 투자자가 아예 없기 때문에 규제 풀어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카바라도시 2008-12-03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내공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공부를 해오신건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일반인들이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면 어떤 책들을 읽어보는게 좋은지, 몇 권 추천 가능할까요? (요새 미네르바 추천서가 인기잖아요~)

비로그인 2008-12-05 14:28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경제역사를 살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사를 살펴보시면, 그에 따르는 경제이론에 대한 지식이 저절로 들어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금융투기의 역사"라는 책을 권해드립니다.

nodaybuttoday 2008-12-03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자도 쉽게 읽고 배울 수 있는 경제서적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펀드 1/3이 돼서 뺄 수도 없고 난감한데.. 빼는 게 좋은지 어쩜 좋을까요 ㅠ
저희 아버지는 우리나라 망할 거라고 하루하루를 걱정으로 살고 계십니다.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라면 정말 망하게 되는 건가요? 돈은 그냥 갖고 있는 게 좋은가요?
아버지는 이제 은행도 못 믿는다고 우체국에 맡기라고까지 하시는데;;
SDE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비로그인 2008-12-05 14:30   좋아요 0 | URL
저축은행과 같은 곳은 안됩니다. 대신 시중은행중 건실한 은행에 고금리 특판 예금 같은 것을 권해드립니다. 펀드 1/3이면 아마 올초나 작년말에 들어가신 것 같네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빨라야 3년이상 걸릴 것 같습니다. 한국 경제의 진짜위기는 이제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1/4분기가 단기 바닥으로 판단됩니다.

무직자 2008-12-03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서지우님께서는 금리를 7% 정도 올려서 망할기업과 파산 할 가계는 파산하게 내 버려 두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충분히 공감이 가면서도 만약, 서지우 님의 말씀대로 금리를 7% 정도 올렸을 때

부동산 담보 대출을 많이 해준 은행들의 부실과 엄청난 수의 가계부실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는지요?

물론, 칼럼에는 soc 사업보다는 공적자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너무나 궁굼 합니다.


비로그인 2008-12-05 14:38   좋아요 0 | URL
많은 분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염려하시는데, 주택담보대출 부분은 사실, 부실화 염려가 많지 않습니다. 이는 한국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시가의 40% 미만에서 대출 한 부분이 약 60%가 넘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이 시가의 50~60%대에 대출한 약 10% 정도의 부분인데, 이 부분이 부실화 될 수 있습니다. 그 경우 부실채권액은 약 30조원 정도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부동산 PF 문제인데 저축은행과 건설사까지 함께 엮여 있기 때문에 상당한 폭발력을 가집니다. 이 부분에서 발생할 부실채권액은 PF 80% 부실을 가정할 경우 약 50조원 이상이 될 것입니다. 그 밖에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가계대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사실 좀 취약한 상황이므로 역시 약 10% 다라서 30조원이고, 기업대출 부분이 15%로서 역시 30조원 정도 입니다. 결국 140조원 정도의 부실채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금리를 내릴 경우 감소하는 부실채권액수는 주택담보대출 부분에서 최대 15조원, 기업대출 부분에서 약 5조원, 가계대출 부분에서 약 5조원 정도로 25조원 정도가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즉, 대부분의 부실채권은 금리부분과 관계 없이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금리인상을 통해 긴축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신호를 주면, 망할 기업들 빨리 망해서 부실채권을 확정하고 이에 따라 공적자금을 투하하여 부실채권을 깨끗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를 내리게되면, 망할 기업들도 그냥 버티기 모드를 들어가서 계속 하나씩 하나씩 망해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잘못된 상황 판단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되면 부실채권만 눈덩어리 모양으로 계속 증가하게 되어 더 큰 문제만 양산하게 됩니다.

예비영어박사 2008-12-0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제 대학1학년 경제학도로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파이낸싱 프로젝트라해서 부실 은행들을 지원해주는 것과 금융기관 구제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금리인상말고 다른방법으로 구제해주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책 꼭 열독하고싶은데 1권ㅠㅜ 부탁드려요!

내마음은 언제나 2008-12-0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시골의사의 강연회에 갔다 왔습니다.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군요.
경제관련 이야기는 그리 많이 하지 않았지만.
요점 정리가 딱 되더군요.

지금 현재는 상당히 어렵고,
그렇다고 아주 망하는 형국은 아니다.

요즘 경제대통령이라고 호칭되고 있는 미네르바적 발상은 아주 부정적인 경우이고
강만수씨같은 경우는 아주 긍정적(지금은 조금 바뀐것 같지만)경우이고
시골의사는 중간정도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전쟁터에서 포로로 잡혀서 제일 먼저 죽는 사람은 아주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고
그 다음이 아주 부정적인 사고의 소유자라고 하더군요

그런 차원에서

작금의 현실이 그렇게 부정적인지
아니면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되는것인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중립적 사고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비로그인 2008-12-05 14:41   좋아요 0 | URL
많이 부정적입니다. 특히 1/4분기 이후가 저는 더욱 걱정입니다. 현재 상황은 정부의 웬만한 대책들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은행이나 부실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살려 놓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래서는 경제 부실화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2월은 되어야 이번 상황이 언제 끝날 수 있을지 확실히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살펴봐야 할 것은 은행의 예대율이며 예대율이 80%가 되는 때에 공황은 끝납니다.

bslimno1 2008-12-05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님이 추천할만한 다른 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전 요즘 대중에게 많이 논란이 되고 있는 미네르바님이나 기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보는 재미로 살고 있는데....

youmi424 2008-12-07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서도 주식투자를 한다면 워렌버핏처럼 생각하면서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다는 기회가 될수도 있을까요?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가치투자를 바라보고 장기투자를 하는것은 지금시점에서도 맞아들어가는 말인가요?
아 그런데 시기를 잘 봐야 한다고 하니까 '첫째, 돈을 잃지 말라 둘째, 첫째원칙을 잊지말라 '뭐 이런식인데
바닥을 친건지 아닌건지 주가가 요렇게 낮은곳에서 꿈틀꿈틀 대니 불안합니다.
처음 시작하려는 입장에서 여태까지 공부한것은 나름 있는것 같은데 ..;;
솔직히 여태 높이 솟아있다가 낮게 떨어졌으니 기회다! 할줄 알았는데 올라갈 기미가 안보이는
세계적인 불경기라 선뜻 다가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 내려갈수도 있지 않나 해서;;
역시 공부가 부족한 건가요;;

그남자 2008-12-0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스차일드나 골드만 삭스와 같은 어떻게 보면 국제 투기 자금 세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실상 시세라는 것도 일부 소수에 의해서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한 경고는 수년전부터 나왓고, 위기가 본격화 된 것은 어떤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힌샘 2008-12-08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가 금은본위제 폐지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래 자산을 떙겨와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에 따른 질문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미국 또는 서구 강대국 중에서 화폐에 대한 금은본위제를 부활할 국가가 있을까요? (가까운 미래에..)
2. 향후 세계의 패권을 가지고 미국과 다투고 있는 중국에서 금은본위제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3. 현재 금융위기가 미국 채권을 싸게 떨이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근거가 맞는건가요?
4. 미래의 가치를 땡겨와서 현 금융위기가 나타났기 때문에 화폐를 풀어서 그걸 진정시키려 하는것 같은데..
그렇다면 화폐에 대한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많을텐데.. 이로인해 발생할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갈까요?
5. 현재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왜 한화의 가치는 그보다 더 떨어지는 건가요? (이게 제일 궁금합니다.)
6. 화폐 가치가 하락한다면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 되는거 아닌가요? 현재 부동산 가격은 왜 떨어질까요?
(너무 많은 거품이 껴 있어서 그런건가요?)
7. 현재 석유 가격은 수요과 공급의 원칙에 의해서 하락하고 있는건가요?
(석유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게 되는거라서 Big brother가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박은봉은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한국사학을 수료”한 사람이다. 《엄마의 역사편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를 냈고, 2007년 11월에는 ‘책과함께’ 출판사에서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를 냈다. 이번 강연은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를 어린이가 읽을 수 있게 한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1》의 출간 기념 강연이었다.

정사각형으로 느껴지는 넓고 깔끔한 현대적인 공간에서 박은봉의 강연이 시작되었고, 차분한 억양과 논조,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묻어나는 진지함이 청중들을 집중시켰다.

오후 7~9시, 2시간 중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1》를 내고 나서’라는 주제로 약 1시간 가량 강연이 진행되었고, 나머지 1시간은 질의응답을 받았다. 강연은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1》의 소개와 저자 박은봉이 책을 쓰게 된 동기로 시작하여, 한국사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의 오류와 그 유형, 박은봉의 역사관 그리고 직접적인 역사 상식 오류의 소개로 이어졌다.

“온달이 정말 바보가 아니에요?” “신윤복이 정말 여자인가요?” “왕건의 성이 왕이 아니에요?”와 같은 질문을 받으며 박은봉은 잘못된 역사 상식이 (역사를 전공하고 학계에서 소통되는 지식에 대해 알기 힘들고 알지 못하는)일반인들에게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박은봉은 역사학계와 일반인들 간에 소통의 단절이 이런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한다. 역사학계의 연구성과에 대한 일반인들과의 교류가 없기 때문에 역사학계에서 이미 폐기된 이른바 ‘정설’이라는 것들과 설화에서 비롯된 잘못된 상식들이 일반인들의 상식에서 수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은봉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이런 일반인들의 역사적 상식에 대한 오류 중 한국사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의 오류는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식민사학이 뿌려 놓은 의도적이고 원천적인 오류이고, 두 번째는 폐기된 정설들에 대한 역사학계와 일반인들 간에 소통의 부재다. 세 번째는 정치권력의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 오류고, 네 번째는 구전(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에서 비롯되는 단순 오류다.

4가지 유형은 단편적인 오류 자체보다 오류가 생기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자 하는 박은봉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박은봉은 바보 온달,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왕건의 성, 문익점의 목화씨 등과 같은 일반인들의 상식의 오류에서 오류와 그 원인을 찾는다.

저자가 직접 한국사에 대한 상식의 오류와 그 원인을 소개하는 시간은 이를 테면 친구 흉을 보거나 야사를 듣는 것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류와 그 원인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박은봉의 역사관을 알 수 있었다. 그는 현대인이 역사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비틀리고 왜곡되는 역사도 볼 수 있어야 역사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며, 역사적 상상력과 문학적 상상력을 구분해야 하고 역사가의 역사적 상상력이 띄엄띄엄 떨어진 사료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어린이를 독자로 쓴 책이라 강연에 참석해서 얻을 것이 있을까 고민도 하고 강연의 질에 대해 별반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저자 박은봉의 진지함과 더불어 강연 내용이 유익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박은봉 개인의 종교에 대해 묻고 역사책에서 창조론에 대해 다뤘으면 좋겠다는 질문이 있었다. 강의를 듣는 청중들은 성경의 창세기를 보라고 쑥덕대거나 비소를 지으며 비웃었지만 박은봉은 꽤 진지하게 그 질문에 답을 했고 그 차분한 모습이 내게 인상적이었다.

한 가지,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상식의 오류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히포크라테스의 “Life is short, Art is long”이라는 말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로 번역되어 히포크라테스가 예술을 찬양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Life is short, Art is long”, 이 문장에서 Life는 인생이 아니라 ‘생명’, Art는 예술이 아니라 ‘기술’ 즉, 의학 기술로 번역되는 것이 맞다. 바보 온달이 정말 바보가 아니었다는 것을 논증하기 위해 당시 고려의 상황과 온달의 신분에 대한 추정으로 시작했다면 히포크라테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의사였다는 것이 위 문장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가 아니라 “생명은 짧고, (의학) 기술은 길다”임을 논증하는 하나의 사료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오류는 역사적 상식의 오류와 유사한 역사적 배경지식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히포크라테스의 “Life is short, Art is long”의 오류에 대한 이해는 철학자 강유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작가와의 만남 1기 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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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2008-11-28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갖게 해준 알라딘에 감사합니다.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박은봉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책과함께 어린이'출판사 사장님께도 감사드리고요.
한국사 편지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그리고 그 외의 역사책을 아이들에게 권하면서 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이 늘 있었습니다. 역사책 1권마다 늘 등장하는 원시인.원숭이 이야기가 그것이었죠.
역사책에서 왠 창조론을 다뤄야 한다는 다소 생뚱맞은 질문을 했을까요. 역사책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했다는 진화론은 다뤄도 상관이 없고 많은 인류가 믿었었고 현재도 믿고 있는 창조론을 우습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한가지 오류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먼 훗날 내 인생에서 오류를 바로잡는 다는 책을 내신다면 -아니 이런책은 누구든지 마음속으로 한 권씩 갖고 사는 것이겠지만- 아마도 상식을 바로잡는다는 책에서 다루지 못한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날이 온다면 그것이 곧 작가님께 큰 복이리라 여겨집니다.
한국사 상식 바로 잡기 2를 기대합니다. 화이팅!!

승주나무 2008-12-02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빠뜨린 정보를 볼 수 있어서 편안합니다. 앞으로 지원사격 많이 해주시기를 바라며.. 1기 동기 승주나무^^

legows 2008-12-0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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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제로 작가를 만난다는거가 어떤건지
    from 코바님의 서재 2008-11-30 09:46 
    실제로 작가를 만난다는게 어떤건지 뭘 물어볼건인가? 뭘 물어봐야 만날 자격을 부여하는 첫번째 관문을 통과한다니 그저 한번 보고자 하는것은 안된다는 거지 내 직업이 이렇게 막연한것을 물어보는 직업인데 내가 그런 질문을 받아보니 참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때껏 내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의 심정을 알수 있겠네 예전 어디 잡지글에서였던가 글을 쓰면서 너무 고생을 해서 이가 다 빠지는 경험을 했다고 정말 그렇게 고통스러운 작업인지 그렇다면 그
  2. 2명 신청합니다.
    from loolarun님의 서재 2008-12-05 22:54 
    김훈선생님을 만나면 묻고 싶은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보다 우선은 선생님을 그냥 뵙고 싶네요.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 보면 곡릉천의 겨울은 어떤 모습인지,"사랑"메모장에 이즈음 쓰신 말은 무엇인지 궁금할 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그리고 언제쯤,<남한산성>은 완성되는지,의견을 말해야할때 말하지않는이의 책임에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저 선생님의 강의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3. 바다의 기별~
    from 사실無근 2008-12-14 15:41 
    지난 수요일, '생각의나무' 출판사와 '알라딘'이 공동으로 진행한 김훈과의 데이트에 다녀왔습니다. 김훈 선생님은 이런 행사를 통해 몇 번 뵜기에 큰 환상은 없었으며, 오히려 박광성 사장님께서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황송했던 그런 행사였습니다. 밥 벌어 먹기 위해 기자가 된 김훈... 기자를 관두고 역시 밥 벌어 먹기 위해 작가가 된 김훈...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멋진 기자로 멋진 작가로 평가받는 아름다운 김훈... 우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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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2008-12-01 17:33   좋아요 0 | URL
[2명] 신청합니다.
선생님께서 보는 역사와 소설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꽃보다귀한사람 2008-12-01 17:50   좋아요 0 | URL
(2명)글을 통해서 느껴지는 작가를 실제 만남을 통해서 느껴 보고 싶습니다. 올해 수능을 치르고 미래 작가를 꿈꾸는 아들과 함께 좋은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높은음자리표 2008-12-01 19:07   좋아요 0 | URL
(2명)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을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내 곁의 특별한 누군가에게 선물도 하고 싶은 그런 떄이지요.
선생님께서 그동안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소증한 것은 무엇일까요....

혜안 2008-12-01 21:32   좋아요 0 | URL
[3명] 신청합니다. 김훈 선생님의 소설 모두들 읽었습니다. 저는 문창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시험기간이지만, 김훈 작가님을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꼭 뽑아주세요!

vsvida 2008-12-02 15:24   좋아요 0 | URL
[2명] 신청합니다.
[질문] 김훈 작가님, 꼭 만나고 싶습니다. 어딘가 인터뷰에서 밥벌이로 글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생각납니다. 작가님께 글이 여전히 먹고 살아갈 만한 것인지, 생물학적인 허기짐뿐만 아니라 영적인 허기짐까지도 온전히 채워지는지, 몰아 묻고 싶습니다.
선생님! 저 예약주문 해서 책도 샀어요. 받는 사람 이름 없는 싸인이 무슨 소용인가요!
싸인 앞에 누구누구에게, 라고 써주셔야죠.
안 뽑아 주시면 날도 추운데 이리카페 차가운 계단에 앉아 소곤소곤 들려오는 소리에라도 귀 기울이는 수밖에요. 여자는 따뜻한 데 앉아야 몸 보한다고 하는데, 좀 뽑아주세요. 부탁드려요ㅠ,.ㅜ

wave68 2008-12-02 16:29   좋아요 0 | URL
[2명]신청합니다. 지난주말 남한산성엘 다녀왔습니다. 봄은 아직 먼데, 봄날이면 만날 그곳에서 논다던 김훈님의 말이 떠올라 두발로 콕콕 누르며 걷다왔어요. 길 위에서 늘 삶을 생각하게 하는, 올곧고 간결한 작가의 문장을 사랑합니다. 가까이에서 그의 문장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부디 허락하시길...

하이빠이 2008-12-02 19:15   좋아요 0 | URL
[2명]대학생입니다. 제가 김훈 선생님 소설을 처음 접한건 고등학생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이상문학상 수상집의 대상 수상작 단편 '화장'을 통해서였습니다. 선생님의 필체는 저에게 굉장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후 현의 노래를 읽었고, 자전거 여행과 남한산성을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칼의 노래도 읽었습니다. 문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공대생이지만, 가까이서 선생님의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sophia045 2008-12-03 01:12   좋아요 0 | URL
(2명)예순이 다 되어가시는 엄마를 모시고 꼭 가고 싶어요. 저와 엄마가 모두 팬이거든요.
김훈 선생님께 무엇을 묻고 싶을까.. 보다는 그분의 목소리, 표정, 아우라를 느끼고 싶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보수적인(자칭) 인물이십니다. 그 모순에, 김훈 선생님 덕분에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더 많이 던지게 되었죠.
인생의 보편성에서 어떻게 개별성을 찾아 특별해 질 수 있는지, 김훈 선생님의 바다의 기별을 읽고 묻고 싶어졌어요.

에스메랄다 2008-12-04 17:51   좋아요 0 | URL
2명김훈저자와의 만남 간곡히 희망합니다.저는 칼의노래를 통해서 김훈작가의 글을 첨 접하게 되었는데 그의 갈고닦은 단검처럼 날카롭고 단정하고 정갈한 문장에 반해버렸습니다.그후 남한산성을 읽으면서 한문장 문장마다 마치 가슴을 통째로 도려내는듯한 섬뜩하도록 아름다운 글에 항복했습니다.
이번 바다의 기별을 읽고 김훈 작가는 문학의 장인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꼭 만나서 그분의 빛나는 얼굴 보고싶고,묻고 싶은것도 많습니다.
그분에게 단정하고 정직한 글쓰는 법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legows 2008-12-03 11:41   좋아요 0 | URL
[2명] 김훈 씨가 말하는 작가의 "밥 벌이"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작가가 밥 벌이를 위해서라면 현실과의 타협도 가능하다는 말로 이해했었는데 김훈 씨에게 직접 듣고 싶습니다.

coffeena 2008-12-03 15:43   좋아요 0 | URL
(2명) 당신처럼 독종이고 자유롭지 못한 나는,당신의 독종이고 자유로운 정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방법,그 방법을 체득하고 싶습니다.

맨날맨날 2008-12-03 16:51   좋아요 0 | URL
나포함해서2명/
무리를 아늑해 않고 혼자 나아가겠다고 말해 저에게 위안을 준 김훈님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김진영 2008-12-04 09:10   좋아요 0 | URL
[본인포함2명]선생님을 존경하고 또 좋아하는 낯선 이들을 이렇게 만나시는 게 어떤 기분이신지...?
또 많은 팬들 때문에 작품활동을 많이, 빨리 해야겠다는 부담은 없으신지요?

아...! 마음은 벌써 홍대에...! ^-^

hahaha 2008-12-04 10:04   좋아요 0 | URL
(2명)소설이 이상하게 재미없어져서 읽지않고 살다가 접한 칼의노래는 김훈을 향해 했던 어느 작가의 축사처럼 나에게는 벼락과도 같은 축복이었다. 소설의 내용이며 문체에 남자들이 더 열광할거라 생각해 당연, 함께 사는 남자인 남편에게 읽어보길 권했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했다. 물론 끝까지 다 읽지도 않았다.
무슨 말이 이렇게 어렵냐는 것이다. 쉽게 읽히지않기 때문에 쉽게 이해되지않는다는게 요지이다. 하지만 남편은 내가 김훈이라는 작가를 굉장히 좋아한다는것을 알기때문에 흔쾌히 함께 동행해 줄것이다. 작가에게 위의 불만을 얘기할지도 모르겠지만 돌아와서 그때 읽다가 만 책을 다시 책꽂이에서 찾을지도 모를일이다.

sea 2008-12-04 10:22   좋아요 0 | URL
[1명] 질문 / 자신에게 힘을 주는 대상이나 일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어떤 식으로 자신을 추스리고 독려하고 힘을 얻는지 궁금합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다보면 (많이는 아니지만) 태도의 간결한 힘과 내부의 당당함이 느껴집니다. 자아가 확고한 주인공들이라서일까요. 많은 얘기 듣고 많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comasin 2008-12-04 16:07   좋아요 0 | URL
(2명)문학 특히 소설 속에서 사라져가는 혹은 변화되고 있는, 아니 쏙 빠져버린 아버지의 모습에 소설가로서 책임감을 느끼시는지 그에 대한 어떤 문학적 반론,행동,을 취할 계획은 없으신 지 묻고 싶습니다.

백백백 2008-12-04 16:18   좋아요 0 | URL
[2명] 죽음에 대한 사색의 깊이에 책을 읽다 화들짝 놀랐습니다. 죽음은 가장 보편적인 것이지만 동시에 가장 개별적인 각자의 것이라는 그 의미를 얼마나 곱씹었는지, 현장에서 그 사유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저의 사유의 깊이를 제대로 깊게 파고 싶습니다. 이번 책을 읽고 정말 김훈 작가님에게 완전 홀릭되었습니다. -0-

young2n 2008-12-04 16:50   좋아요 0 | URL
2명, 김훈선생님의 멘토는 누구 혹은 무엇인지가 궁금하네요. 자신인가요

비상을 꿈꾸며.. 2008-12-04 17:22   좋아요 0 | URL
(1)명 30을 갖 넘긴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을 맞고서 이렇게 저렇게 고민이 많아지네요.
작가님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좁은 틀안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muscaria 2008-12-05 00:50   좋아요 0 | URL
[1명]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글을 쓴다는것, 앞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겨레 사회부 기자였을 때의 글들과 사적인 기록 때문에 제가 알고있고 느끼던 세상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하게 되었죠. 무엇이 옳은것인가에 대한 나의 자세를 만들 때, 역지사지의 자세로 다시한번 재고하고 바라보게 됩니다.
사실 그러다보면 저 자신의 생각은 멀리 날아가고 이것도 맞고 저것도 버릴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죠..
하지만, 제가 외면했던 세상을 둘러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와 같은 세설집(?)을 내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mksukjo 2008-12-06 06:45   좋아요 0 | URL
2명. 김훈 선생님을 생각하면 살아펄덕이는 물 밖의 물고기 같습니다. 선생님의 글에서도 삶에서도 고스란히 그리 뭍어나오는, 그 살고자 하는 생명력에 세상사 온갖 입심은 부질없습니다. 그러니 글에서 나오는 그 수많은 죽음조차도 삶의 한 연장이라 생각듭니다. 우문일수도 있는데, 선생님을 그렇게 살아있게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선생님으로 하여금 삶을 선택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는지요.... 아... 쭈그려앉아, 까르르 하는 여고생들을 베시시 웃으며 보고 계신 김훈 선생님 옆에 저도 앉고싶습니다. 홍대에서 꼭 뵙고 싶습니다. 그저 펄덕이는 우리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마농씨 2008-12-05 12:20   좋아요 0 | URL
1명..그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저물어가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뭔가 커다란 자랑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열망 같은 것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김훈 선생님으로부터 가장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한가닥 희망 같은걸 지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합니다.
이 황폐해진 겨울로의 여행에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듯하네요..

봄이 2008-12-05 13:37   좋아요 0 | URL
2명. 단어 하나 조차도 치밀한 계산하에 쓰는 김훈작가님.
이번 '바다의 기별' 글 속에서는 일상이 하루하루 무사하기만을 빌뿐이라는 글도 쓰셨더군요.
뜻밖에 소박한 김훈작가님의 내면을 볼 수 있어서 더 느낌이 좋았습니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다 죽어야 한다고 거침없이 쏱아내는 김훈작가님의 카리스마에
통쾌함을 엄청 느꼈습니다.
소원하던 김훈작가님과의 이야기 시간...정말 기대 만발입니다.

seon6626 2008-12-06 01:59   좋아요 0 | URL
지방(빛고을)에서도 했으면 합니다

하나님자녀 2008-12-06 03:58   좋아요 0 | URL
2명 인생과 언어 그리고 글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 입니다. '바다의 기별'을 읽고 사실과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언어가 아닌 존재하는 듯한 본질로서의 언어를 찾아가고 어느정도 느끼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어를 넘어선 언어 그리고 진실, 아니 진리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진리는 저 넘어에 있는 것이라면 진리를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와 찾아가는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하얀아이 2008-12-06 12:24   좋아요 0 | URL
[2명] 20대 중반의 어딜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청년입니다. 지금 20대의 삶을 지켜보시면서 안타까운 점이나 20대가 인생에 있어서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김훈작가님의 만남이 또다른 일생의 전환점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비로그인 2008-12-06 18:06   좋아요 0 | URL
[1명] 칼의 노래라는 책품을 맨 처음 접하고 김훈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런 분이니만큼 꼭한번 뵙고싶었는데 마침 알라딘에서 이런 이벤트를 연다고하기에 괜스레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렇게 응모해봐요. 부디 이번기회를 통해 꼭 김훈선생님을 뵐 수 있었으면.하고 바래봅니다.그리고 더불어 그분의 말씀도 들어보구요^^.질문/김훈 선생님께서는 무엇으로 세상을 견뎌내시고 살아내는지 그 대답을 듣고싶어요.

wal0407 2008-12-07 12:26   좋아요 0 | URL
1명/
생애 최대의, 전 세계적 경제 혼란기를 하루하루 겪어가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시스템에서 개인이란 참 보잘것 없고 가엽고
서글픈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혼돈기에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야하는지..
이 근본적인 질문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긍정의심리학 2008-12-07 18:55   좋아요 0 | URL
[2명] 소설집과 산문집 중 어떤 쪽이 좀 더 쓰기 편하신가요 ?

종이꽃다발 2008-12-07 20:09   좋아요 0 | URL
[1명] 질문 / 어떤 분위기에서 글이 가장 잘써지시는지 궁금합니다.

비로그인 2008-12-07 23:59   좋아요 0 | URL
[2명] 아직도 산문이 그리우세요?

나마스테 2008-12-08 11:09   좋아요 0 | URL
[1명]겨울비가 내리는 군요. 아침에 축축한 산길을 걸었습니다. 잎들을 떨군 참나무가지들이 이젠 바람소리도 들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뒤틀린 나무를 타고 넘는 청솔모들만 신이 났습니다. 돌아와 산성의 행궁을 지나는 바람소리를 들을까 어두운 방의 스탠드를 켭니다. 아직 바람이 잔잔합니다. 그곳을 스치는 사람소리는 떠들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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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라 기대됩니다.
    from kgb케이지비님의 서재 2008-11-29 01:47 
    늘 우리 엄마는 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엄마가 요새는 제게 약한 모습을 보이십니다. 과거 젊은 시절의 좋았던 추억을 많이 이야기 하시니까요... 뮤지컬 주인공을 보며 엄마의 젊은 시절을 상상해보고 엄마기 살았던 그 시대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2. 마음의 여유를
    from 공주맘님의 서재 2008-12-02 10:00 
    이 추워지는 겨울에 가슴이 훈훈해지는 사랑의 세레나데를 듣고 싶어져요. 요즘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울 신랑과 함께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주고 싶어요.....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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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2008-12-02 21:38   좋아요 0 | URL
6시]보고 싶었던 뮤지컬입니다.사랑하는 사람과 보고 싶습니다. 한쪽 가슴이 항상 못내주는거 같아 마음이 아픈데...
이거 보여주고 싶어요...올해가기전에 꼭 보고 싶네요...기대되요~~

밍낑이 2008-12-02 21:47   좋아요 0 | URL
작지만 소중한... 가슴 깊숙히 빠져드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인것 같네요~ 지난 시간의 추억을 느끼면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겠죠? ^^

탱자탱자 2008-12-02 22:23   좋아요 0 | URL
<6시> 사는 게 별 거냐고 그냥 무난하게 사는 거라고 하면서도 무난 속에 별 거들이 숨어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람들 가슴 속에 몽글 솟아나는 특별함들에 가슴 찡할 것 같네요. 이 연극을 보고 나면 뭉근한 힘이 솟겠지요. 보고싶어집니다.

afmc 2008-12-03 11:38   좋아요 0 | URL
큰언니랑 보고싶어요..솔로인데다 36살인데 다음주가 생일이에요
멋진 추억을 주고 싶는데..기회가 왔음 좋겠습니다.

2008-12-03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터링 2008-12-03 12:36   좋아요 0 | URL
[3시] 찬바람이 서늘하게 두뺨을 스치면-
이래저래 고단한 요즈음. 이렇게 따뜻한 뮤지컬 보고나면 마음이 좀 편해질 것 같아요 ♬
꼭 당첨되었으면 합니다 ㅠ
좀 즐거워질 기회를 만나고 싶어요------------------------------------------♥

수달 2008-12-03 12:52   좋아요 0 | URL
요즘 너무나 힘든시기입니다.. 이럴대일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들에 끌리는 법이죠~
꼭 보고싶어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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