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를 듣다 음악회 초대 도서 보기-새창바로 가기-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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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gogo 2013-12-16 16:42   좋아요 0 | URL
가장 최근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소설에 나왔던, 프란츠 리스트의 '르 말 뒤 페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음악을 듣기 전, 소설에서 묘사된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곡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실제 음악을 듣자 애잔하면서도 조용하게 가음을 울리는 음악이 너무나도 인상깊었습니다. 평소 다양한 방면에 조예가 깊은 하루키님이 소설 속에서 언급하는 음악, 미술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소설 속 음악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작은수 2013-12-16 17:15   좋아요 0 | URL
노르웨이 숲 혹은 상실의 시대로 알려진 이 소설 영화로도 보며 들었던 음악들 생각나네요
이 소설 아니어도 그의 소설에 나타나는 클래식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있지요
그렇게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까지는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하는 그의 일상도 한 몫 했겠지요
그 중 상실의 시대의 브람스 교향곡 4번 3악장 생각나네요
비틀즈의 곡도요
그의 소설들 속에서 각각 대했던 곡들을 직접 연주로 듣는다니 기대되네요

pr1nce55 2013-12-16 18:58   좋아요 0 | URL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엔 음악이 중요한 배경 및 모티브로 작용하는 것같아요. 최근작에서도 글을 읽으며 어떤 음악인지 상상하게 되어 결국 다운받아 들으며 마져 읽게 됐죠. 매번 소설마다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의 조합에 감동과 감정이 배로 느껴져요. 최근 계속 듣게 되는 Le mal du pay 와 Round Midnight 추천합니다. 소설에 나온 곡들로 이런 기획하다니 좋네요. 새해 좋은 기운으로 시작할 계기됐으면 합니다~~.

bangjy 2013-12-17 10:09   좋아요 0 | URL
청춘시절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을만큼 감동적이었어요. 정말 내 얘기같은..내 감정같은, 그런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상실의 시대>에 나온 음악들 역시 하나하나 찾아들을만큼 아름다웠구요...단연코 <노르웨이의 숲> 그리고 레이코가 연주하는 바하의 푸가...오랜만에 책을 다시 들춰보고 싶어지네요. 다시 청춘의 시간을 되새기면서 2014년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夏林 2013-12-17 10:47   좋아요 0 | URL
'응답하라 1994' 사람들이 '하루키'에 열광하던 그시절, 정작 저는 '상실의 시대'과 '하루키'라는 말만 들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올해 하루키의 새책이 나오면서 '하루키'가 도대체 어떤 작가이길래 사람들이 이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루키하루키 하던 시절에 왜 그의 작품을 한 권도 안 읽었을까 생각했습니다.. 다른 작가에게 꽂혀서 그랬는가 봅니다. 그래 올해는 하루키를 읽어보자 하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잠'을 읽었습니다.(일부러 짧은 것 부터. '색채가 없는 ~'는 혼자 여행갈때 읽고 싶어서......) '바람의 노래~'와 '잠'은 가벼우면서도 어딘가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뒷골목의 호프집이나 선술집에 들러 거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들으며 맥주가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내용이나 문체 이런 것이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읽고 난 다음의 그 느낌이 읽은 사람을 위로하는 듯 했습니다. 하루키 도전 치고는 꽤 괜찮았습니다. 오며가며 한권씩 뽑아 읽어야겠습니다. '색채가 없는~' 내용도 모르지만, 제목 때문인지 그냥 아껴두었다가 혼자서 순례를 떠날때 읽고 싶어 집니다.

sisi 2013-12-17 11:42   좋아요 0 | URL
하루키의 수필을 좋아하는데 그의 글을 통해서 몽크와 브루벡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클래식 음악도 좋아해서 꼭 참석하고싶습니다.

역전의용사 2013-12-17 14:18   좋아요 0 | URL
'Norwegian Wood' 책으로 듣는 재미

'상실의 시대'는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책으로 듣는 재미를 주었고, 그 후속작들 역시 음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음악과 소설의 화학적 반응이 하루키에서 이루어진 것 같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의 책들 중에 이렇게 음악과 잘 비빈 작가가 하루키말고는 누가있을까?

2013-12-17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pringscene 2013-12-17 20:28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상실의 시대>의 원제이기도 한 "Norwegian Wood"가 가장 기억에 남지 않나 싶어요. 고등학교 때 혼자 속앓이하듯 좋아했던 첫사랑이 어느 날 갑자기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어 보라고 권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이름만 대충 들어봤을 뿐 하루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 애의 권유로 즐거운 숙제를 하듯 <상실의 시대>를 읽었어요. 그리고 그 후로 자습 시간에 하루키의 책들을 읽는 그 애의 뒷모습이 멋져 보여서 저도 대표작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구요. 시간이 꽤 지나서 대학생이 된 후에 그 애와 다시 만났는데, 저녁을 일찍 먹고 갈 데가 없어서 이른 시각부터 바에 갔습니다. 한창 칵테일을 마시는데 배경 음악으로 비틀즈의 "Norwegian Wood"가 나왔고, 그 애는 저거 원곡 음원은 구하기 힘든데,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잠깐 하루키의 책들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 음악을 들으면서 초저녁부터 그 애와 술을 마시는데, 저는 우리가 마치 와타나베와 미도리라도 된 것처럼 기분이 상기되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풋풋한 감성이었죠...ㅋㅋ 그러한 첫사랑의 추억 때문에 저는 아직까지도 하루키의 책들에 나오는 수많은 음악들 중에 "Norwegian Wood"가 가장 기억에 남는답니다!
하루키 책들에 나오는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북콘서트...! 꼭 가보고 싶습니다!!!

양파 2013-12-17 23:34   좋아요 0 | URL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나온 에릭클랩튼의 이요. "<렙타일>은 천천히 러닝을 하는 아침에 듣기에 딱좋은 앨범이다. 강요하는 듯한 느낌과 부자연스러움이 티끌만큼도 없다. 리듬은 항상 명료하고 멜로디는 한없이 자연스럽다..." 하여 저도 아침출근길 이 음악을 들어보았어요. 재즈의 느낌이 밝고 경쾌하여 걸음걸이마저 가벼워지더군요. 그리고 브라이언 아담스의 <죽는날까지 열여덟살>은 너무 궁금한데 아직 못들어봤어요. 마지막으로 <록키>의 테마곡이요~~~하루키의 음악회에 꼭 가고싶어요.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

go 2013-12-18 01:22   좋아요 0 | URL
상실의시대..
를 읽고 정말 많이 깨달았어요.

앤셜리 2013-12-18 02:06   좋아요 0 | URL
상실의 시대에 나온 드뷔시의 베로가마스크 모음곡 중 3번 달빛 을 좋아합니다 소설에 꼭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혜윰 2013-12-18 11:53   좋아요 0 | URL
무라카미 하루끼의 많은 소설과 특히 에세이를 보면 달리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요. 본인이 달라기 마니아여서 이기도 하다지요. 클래식과 락 위주의 음악을 좋아하는 듯 느껴지는데. 에릭클랩튼의 음악을 많이 듣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달릴 때 들어본 적이 있어요. 물론 템포가 저하고는 좀 안맞았지만^^ 하루키음악 중 저에게 최고는 아무래도 상실에 시대에 나오는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이 최고가 아닐까요? 음악회에서 느낄 수 있는 하루키만의 느낌을 저도 함께 느낄 수 있겠지요?

2013-12-19 01:47   좋아요 0 | URL
상실의 시대 속 노르웨이 숲!!!!!!!!!!!!

wesing0616 2013-12-19 01:49   좋아요 0 | URL
처음 <상실의 시대>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를 알게 되었지요~읽는내내 강하게 남아있던 차에 몇번 만나지 않은 남친이 상실의 시대를 읽고 있으며 약속장소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것을 발견하고는 너무나도 반갑고 신기했었어요~같은 시기에 같은책에 빠져 있는 남친이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답니다~그 남친이 지금의 남편이 되어있고 아직도 책꽂이에 꽂혀있는 <상실의 시대>를 잊을 수가 없지요~<상실의 시대>의 원제이기도 한 "Norwegian Wood"를 그렇기 때문에 잊을 수 없는 곡이 되었구요~
남편과 함께 하루키 책들속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행운을 기다리고 싶어요~남편과 함께 하루키 소설속 음악과 인생을 음악콘서트에서 맛보고 싶어요~간절히요^^**

NoNa 2013-12-19 12:18   좋아요 0 | URL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등장하는 음악은 독자인 우리가 그가 만들어 놓은 세계를 활자뿐만 아닌 소리로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왜 주인공은 이 음악을 듣는 걸까? 왜 이 순간 흐르는 음악 속에 담겨있는 의미는 무엇인 것일까? 그런 점에서 하루키는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활자, 그리고 음악으로 표현해내는 공감각적 소설가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음악회에서 그의 소설 속 세계와 매력적인 인물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라인 2013-12-19 13:55   좋아요 0 | URL
얼마 전,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고 순례의 해를 들으며, 이 음악을 왜 이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키처럼 음악과 소설을 그럴듯 하게 잘 엮고 표현하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겠지요. 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그의 취향을 한껏 담은 음악을 소개하는 에세이들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소설이 읽고 싶어지고 소설을 읽다보면 다시 음악이 듣고 싶어 지네요. 최근에 다시 나온 '노르웨이 숲'까지 읽었는데.. 다시 읽어도 역시나 음악같은 소설, 듣고 싶어지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이 음악회에 참석해서 두 소설을 읽었을 때의 기분을, 하루키를 만나고 싶네요.

jbkim715 2013-12-19 14:47   좋아요 0 | URL
그의 인생과 음악을 기대하며....

바람의_피부 2013-12-19 15:04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듣고 싶군요... 무라카미의 소설의 읽으면 음악이 들려오는 거 같은데.. 음악을 들으면 소설이 떠오르겠군요..! 초대해주세요

corone 2013-12-19 18:28   좋아요 0 | URL
학교 다닐 때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빠져서 살았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하면 음악을 빼놓을 수가 없죠.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음악 중 노르웨이의 숲에서 나오는 드뷔시의 달빛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음악을 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 노르웨이의 숲을 읽는 중에도 거의 이 음악을 들으면서 읽었습니다. 이 소설 분위기와도 너무 잘 어울리고 선유율이 참 이쁜 곡인 거 같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좋아하는 음악이 참 많은데 소설 속 음악들로 콘서트를 한다면 참 잘 기획한 콘서트인 거 같습니다. 꼭 참석하고 싶어요.

목련화 2013-12-19 20:05   좋아요 0 | URL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책을 재출판하고 영화도 봤는데 잊을수 없을정도로 많은 생각이 나게 하는데....

kjsun62 2013-12-19 22:55   좋아요 0 | URL
하루키문학과 음악의 조화느 감미롭고 다소 몽환적이어서 좋아요.꼭 참석하고싶네요!! 2명신청합니다.

별그림자 2013-12-20 01:17   좋아요 0 | URL
IQ84에 나오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연주를 호기심에 찾아 듣고 나서의 느낌은 참 기묘했답니다.^^ 여러번 듣다보니 묘한 그 느낌을 사랑하게 됐고요. 하루키 소설처럼 독특함에 빠져드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좋은 기회 주시면 달려갈게요^^

빛이되는봄 2013-12-20 11:46   좋아요 0 | URL
처음 만난건 상실의시대였는데 신비롭고 다채로운 색깔에 매혹되어서 지금까지도 팬입니다.

무라카미하루키 문학과 음악의 만남 정말 기대가 됩니다! 꼭 가고 싶어요~두명 신청합니다^^

스마일 2014-01-29 15:40   좋아요 0 | URL
[양을 쫓는 모험]에 나온 쇼팽의 [녹턴 Op.27 1번]이요 제가 젤 좋아하는 쇼팽의 연주곡 중 하나에요. 너무 좋아서 여러번 도전했다가 중반부 현란한 손가락 연주에 몇번이나 좌절했는지 모릅니다 ㅎㅎㅎ 무라카미 하루키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본인 작가중 한 명인데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속의 음악 연주회 꼭 가고 싶습니다.

먹고파 2013-12-21 07:39   좋아요 0 | URL
새로움으로다가오는무라카미하루키를새로운장를를 통해서 만나볼수 있다는것 정말기대가고 작은설레임이군요 많은저자의책들을 읽어보았지만음악을 통해서 만나는것은 다른세계로 가는인도하여 색이있는달콤합을 느끼게 하는것 같군요

여학생 2013-12-21 10:36   좋아요 0 | URL
제가 스물 한 살이 되던 해, 그때 누군가를 처음으로 좋아하게 되었어요. 제 첫사랑이던 그 사람이 좋아한 소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였어요. 그게 제가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보게 된 계기였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하루키'하면 <상실의 시대>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 소설을 떠올리면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이 생각나요. 그 때 소설 속 인물들처럼 기타로 곡을 연주해보겠다고 자취방에서 손끝에 물집이 잡힐때까지 연습하고 연습했는데. 지금도 책장에 꽂혀있는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표지만 봐도, <노르웨이 숲>을 들으면서, 부르면서, 연주하면서 첫사랑의 설렘에 두근거려하던 그 시절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시절 첫사랑의 그 설렘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느껴보고 싶네요.

hummingmai 2013-12-22 13:01   좋아요 0 | URL
두개의달이뜨는 도시고속도로위를달리는택시안에서
아오마메가 듣던,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 연주회에서 듣고야
말았던, 바로 그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1Q84는 노르웨이의숲이래 가장강렬하게 다가온 하루키였죠.
"겉모습에 속지않도록..현실이라는 것은 언제나단하나뿐"이라는
그말 지금도생각납니다.

igooigo 2013-12-22 23:57   좋아요 0 | URL
처음 상실의 시대를 읽었던건 대학교때 였던것 같습니다.
20대의 혼란스러움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생의 의미를 깨닫고
살 수 있도록 도와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비틀즈의 노르웨이숲도 마찬가지 였구요.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고백하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음악과 함께
20대의 저에대해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자입니다.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너구리 2013-12-23 00:23   좋아요 0 | URL
하루키와 음악을 분리할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 <상실의 시대>부터 <태엽감는새><댄스 댄스 댄스><해변의 카프카><1Q84><순례...>에 이르는 장편과 에세이와 단편들까지. 모든 게 음악과 하나로 이어져있는듯 해요. 하나를 고를 순 없겠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와 음악과의 만남이라는 CD를 듣다가 떠오른 <1Q84>1권에 소개된 바흐의 평균율 제1권, 전주곡과 푸가를 떠올립니다. 상실의 시대때는 그저 팝과 재즈가 하루키와 함께 연상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키를 통해 몰랐던, 혹은 알았지만 의미를 두지 않았던 다양한 클래식들을 접했던 것 같네요.

shtl44 2013-12-23 07:56   좋아요 0 | URL
1Q84에서 만난 야나체크, 마침 야나첵 쾨르텟 내한 공연이 있어 인상적으로 들었습니다.

봄~* 2013-12-23 11:50   좋아요 0 | URL
하루키의 책을 눈으로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있지만 소설에 나오는 음악을 찾아듣는 맛도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책을 읽고 음악을 찾아들으면 예상했던 느낌과 흡사한 것을 느낄 때도 있지만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줄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1Q84>에 나오는 야나체크의 곡은 주인공의 상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음악을 다시 들으면 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나의 상황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루키는 보는 즐거운 문학일 뿐만 아니라 귀가 즐거운 문학이 됩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서 하루키의 문학과 그의 음악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먹고살고사랑하고 2013-12-23 21:20   좋아요 0 | URL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을 두권다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어
두 권을 데려다놓고 서로 비교해가며 읽어보고 비틀즈를 다시 뒤적여보고
음원중단으로 들을 수 없음에 씁쓸해하는..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하루키의 소설속으로 그의 에세이 속으로 함께 하고 싶네요

2013-12-23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작나무 2013-12-24 10:29   좋아요 0 | URL
무라카미 하루키 하면 반사적으로 재즈가 떠오르지만 하루키는 클래식 음악에도 주요한 모티브를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최근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에도 리스트의 순례의 해가 소개되었는데 평소 좋아하던 음악이라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윤낙 2013-12-25 21:06   좋아요 0 | URL
<색채가 없는~>을 읽으면서는 르말뒤페이를 들었는데, 조금은 담담한 멜로디가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음악에, 특히나 클래식에 문외한인 저라서 하루키가 아니었다면 이런 음악 평생 못 들었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면 재즈에는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데요. 하루키의 에세이집 <재즈의 초상>을 읽으면서 위대한 재즈 음악가들의 에피소드도 읽고 그들의 음악을 찾아듣는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

2013-12-26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dhrgml7731 2013-12-27 15:28   좋아요 0 | URL
상실의 시대중 나온 드뷔시의 달빛... 고등학교때부터 음악수행으로 또는 어떤 기회로 많이 듣는 음악인데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들으니 느낌이 새롭더라구요. 특히 혼자 자정녘에 들으면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misa 2013-12-29 01:22   좋아요 0 | URL
하루키의 소설은 한문장한문장 음미하고 마음으로 느끼고 정확하게 머리속으로 그릴 수 있으며 또한 들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책이 나올때 마다 이번엔 어떤 음악이 있을까 기대를 하게 되요. 최근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시로가 연주하여 더욱 애달펐던, 하이다와 다시 듣게 되어 다시 접하게 되었던, [르 말 뒤 페이] 를 꼽고 싶습니다~ 하이다와 르 말 뒤 페이 음악 레코드를 듣는 장면에서 바로 이 곡을 찾아서 들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영문 모를 슬픔"이라는 의미가 내제 되어 있는 이 곡의 제목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떠오르지만 그 느낌은 절제된 슬픔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특히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으로써 꼭 당첨되어 직접 연주를 들으며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13-12-29 16:34   좋아요 0 | URL
작가의 글을 읽고 독자는 각자 다른 상상을 합니다. 하물며 작가의 책을 읽은 독자임과 동시에 이를 음악이라는 다른 영역의 예술로 표현하는 아티스트의 관점 또한 다채로울 것입니다. 예술을 함께 감상하는 묘미는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루키의 글을 읽고 함께 나누는 음악의 향연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2013-12-30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꼬마 2013-12-30 16:1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처음 만났던 <상실의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를 알게 되고 이야기만큼이나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한 책입니다. 많은 작품을 읽지 못하였기에 이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책과 음악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긍정의병아리 2013-12-31 11:49   좋아요 0 | URL
<1Q84>에서 가장 처음부터 소설 내내 흐르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요.
어린시절 방과후 둘만이 남은 공간에서 손을 꼭 잡고 있던 그 잠깐의 순간을 상상하면서 저도 내내 들었던 기억이 나요. 이런걸 택시에서 들었단 말이냐!!!!! 하기도 하고....
가끔 힘들 때 하늘을 보며 아 달이 하나인가 두개인가 생각하기도 하는데ㅋㅋ
하루키를 듣다 연주회에서 치유받고 싶습니다~

빨간지붕 2013-12-31 13:21   좋아요 0 | URL
하루키의 유명한 작품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작품을 좋아합니다. 특히 <양을 쫓는 모험>은 하루키의 여느 책들에 등장하는 음악들보다 작품과 더욱 잘 어울리는 음악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쇼팽의 '야상곡 OP.27 No.1'은 특히 제목과도 잘 어울릴 뿐더러 삶의 근저를 찾아 헤매는 소설 속 내용과도 적절히 조화를 이룹니다. 내 삶이 어떻든 그것은 내 삶이며,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소설이 쇼팽의 노래와 함께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하루키를 듣다>음악 초대에 운 좋게도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다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니 더욱 초대받고 싶은 마음이 커지네요. 또 다른 음악 발라드 No.3은 주의깊게 듣지는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네요.

은하 2013-12-31 13:33   좋아요 0 | URL
Norwegian Wood와 드뷔시의 달빛이요.
비틀즈의 음악은 그 자체로 너무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다른 이야기에 기여하거나 조화를 이루거나 같이 갈 필요성 없이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루키의 문장, 더 나아가 이야기와 함께 하니 둘은 교감하며 더욱 큰 힘을 발휘하더라구요. 그 음악을 통해 받은 영감, 캐릭터의 성격과 그런 인물이라면 음악을 대할 때 들을 때 어떤 느낌을 받을지 등등 여러 가지 상상을 불어 넣으니 그냥 음악을 듣고 그냥 글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입체적인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어요. 비틀즈는 원래 알고 있었는데 전혀 새로운 매력을 보고 감동했다면, 드뷔시의 달빛은 하루키의 글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신비롭고 맑더라구요. 작가들이 어떤 글을 쓸 때 그 글의 톤, 분위기 유지를 위해 한 음악을 듣는다고 했던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하구요. 하루키의 문학과 그 속의 음악들을 함께 듣고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꾸며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대돼요.

고도 2013-12-31 17:59   좋아요 0 | URL
무라카미 하루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배경음악은 클래식이랑 재즈는 일단 다 제쳐두고 비틀즈의 '오블라디 오블라다'입니다. 하루키가 그리스에 있을 적에 내내 들었다던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에 굉장한 초현실적인 가사가 써 있었다는 에세이 떄문이에요. 원문은 obladi, oblada, life goes on, blah! 인데 번역이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라고 되어 있었다는 그 에세이, 브라와 블라의 초현실적인 경계 ㅋㅋ 저만 기억하는 거 아니죠? ^^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생이 정말 브라 위를 흐르는 거 같기도 해서 꽤 맘에 드는 노래예요. 그래서 핸드폰 통화연결음도 몇 년째 이노래~! 하루키의 문학과 음악이 함께 흐르는 콘서트에 비틀즈의 음악도 혹시 나올까 살짝 기대해 봅니다. 하루키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잘 모르는 문학바보 남편과 함께 가고 싶어요,

joan 2014-01-01 01:17   좋아요 0 | URL
아직 하루키의 책은 읽어 보지 못했지만 ㅠㅠ 음악과 택스트가 조화를 이루는 데에 항상 관심이 많았거든요 ㅠㅠ 소설을 보면 그간 들은 ost나 클래식을 소설 속 인상깊었던 한장면과 대입해 보곤 했는데 ㅠㅠ 특히 안나 카레리나를 읽을때는 드뷔시의 달빛이 항상 떠오르곤 했습니다. 결국 무너진 자신의 세계를 복구하지 못하고 철로에 그녀가 몸을 던지는 순간. 그 비장미와 철로 사이에 두던 마지막 시선.
이미 31일은 넘기고 새해가 됐지만 ㅠㅠ 2014년 새해의 첫날이니까 봐주시면 안될까요 ? *-* 이번에 헌책방에서 노르웨이의 숲 구입했는데, 8일까지 다 읽고 연주회에 꼭 가고싶습니다. 맨날 하루키하루키 노래부르는 초딩때 베프랑요ㅠㅠ 지금껏 피아노 독주회는 가본 경험이 없는 웃픈 청춘을 구제해 주세용*---------------*vv데헷

cacaogu 2014-01-02 19:59   좋아요 0 | URL
최근에 읽었던 다자키 쓰끄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나왔던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