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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의 종말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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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피로사회 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던 한병철 선생님의 신간을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어떤 말씀으로 울림을 주실지 벌써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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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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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체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에서 정의하는 대로 혈연으로 이어진 엄마, 아빠, 자식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가족'이란
단어가 포함하고 있는 의미이 전부일까요?
그렇다면 분면 나기, 나나, 소라가 가족일리 없는데... 
소설을 읽는 내내 등장하는 그 어떤 가족들보다 더 가족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은 이 세 사람이었습니다. 
내게 이상적인 가족은 그들처럼 말은 하지 않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말은 하지 않지만' 이겠죠. 구지 모든 걸 말을 내뱉어 설득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
나는 그런 관계를 가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라나 나나나 나기는 가족은 아니지만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서로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나나의 임신 소식을 알았을 때도 소라는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나나가 혼자서 아이를 책임지기로 결심했을 때도 소라와 나기는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조용히 뒤에서 지지합니다. 
나나 또한 소라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가장 의지하는 사람은 소라죠.
 
 
모세씨의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는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가족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구성원을 살펴보더라도. 여러모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지요. 
하지만 가족 안으로 들어가 구성원의 일원이 되어 시간을 보내다 보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기에 얼마나 무색한 사이인지 알 수 있습니다. 
티비만 바라보며 대화하는 가족들. 권위적인 아버지. 길일이라는 날짜에 맞춰 아이를 (억지로라도)나아야 한다는 어머니.
그 모든 것들에 무덤덤한 모세씨까지. 그들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데 뒤섞인들 과연 행복할까요?
나기가 나나에게 가르쳐주었던 가장 중요한 것.
남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는 괴물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죠. (그들은 충분히 그런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란 그런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완전해보이지 않을지라도 나나의 선택을 지지합니다.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소설 속 많은 사랑 중 나는 특히 애자씨의 사랑과 나기의 사랑에 마음이 쓰였습니다, 
전심전력을 다한 애자씨의 사랑은 아팠습니다. 세상의 전부를 가졌다가 세상의 전부를 잃었을 때, 
나도 애자씨가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자씨 곁의 모든 것은 무채색 같았습니다. 
요양원의 정원은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하지만, 애자씨가 만든 종이꽃은 색이 없는 무채색이었지요.
금주씨를 잃은 애자씨는 아마도 애자씨가 만든 꽃의 색과 같을 것입니다. 
무채색의 애자씨. 전심전력으로 금주씨를 사랑한 애자씨에게는 금주씨가 세계의 전부였을 것입니다. 
 
 
나기는 사랑을 소유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나기에게 그는 세계의 전부였겠지요. 
가질 수 없음에도 전부인 사랑. 나기의 마음은 언제나 텅 비었으리라고 짐작합니다. 
나나나 소라보다 나기는 쓸쓸한 사람이고 외로운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은 아마 나기의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황정은의 소설을 읽을 때면 늘 그렇듯 서늘한 마음으로 이 소설을 끝까지 읽어내었습니다.
읽었다.보다 읽어내었다가 더 적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몇 번이나 멈칫하였고, 책을 덮었고, 그리고 이내 다시 펴서 마저 읽어내었습니다. 
책 제목이 계속하겠습니다.가 아닌 계속해보겠습니다이듯.
나는 책을 읽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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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생각 Meta-Thinking - 생각 위의 생각
임영익 지음 / 리콘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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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수학은 항상 나를 괴롭히는 과목 중 하나였다. 
그런 수학에 관한 책이라니.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살짝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왜 좀 더 일찍 이런 책을 만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도 쉬울 뿐만 아니라 수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문체는 독자에게 수학을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좀 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수식이나 설명글이 아닌 다양한 이미지를 통한 설명은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미지를 연상해 기억하는 법과도 잘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학을 하나의 기호나 공식을 외워야만 풀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생각을 전환시켜 주어서 좋았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을 통해 간단하게 얻을 수 있는 시대. 
관찰이나 사고는 사라지고 간편함만 좇으며 살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다층적으로 생각을 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더욱 유용한 책이었다. 


수학에 흥미를 잃은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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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캐릭터 쉽게 그리기 - 핵심을 콕콕 찍어주는
도쿄 커뮤니케이션 아트 전문학교 지음, 이은정 옮김, 신일숙 감수 / 멘토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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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그리기에 관심이 있어서 책 구매했는데.. 설명 따라 그리기 쉽네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어서 보고 따라 그리며 연습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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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합니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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