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웃어대었다 하죠.
웃으며 떠난 첫째 그 어느 날 웃으며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병들 그 모든 것 한 손에 고칠 수 있다고
수술을 할 때마다 벌려진 가슴속에 아무도 알지 못할
숨막힌 웃음들을 하나둘씩 심어놓고 그 날이 올 때마다
병이 나은 환자들은 커다란 고통속에 웃지
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그 두번째이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춤을 추었다 하죠.
춤추며 떠난 둘째 그 어느날 춤추며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마을 그 모두를 한번에 가질수 있다고
전쟁을 할 때마다 이름모를 젊음들 아무도 알지 못할
빛나는 총탄 속에 하나 둘씩 쓰러지고
그 날이 올 때마다 자식 잃은 부모들은 커다란 고통 속에 춤을
이 노랜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한 노래
이젠 마지막이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 아들들은 광대가 죽던 날 함께 모여 밤을 새워 눈물 흘렸다 하죠.
울면서 떠난 셋째 그 어느날 울면서 마을로 돌아와
세상의 모든 노래 그 모두를 한 몸에 담을 수 있다고
노래를 높이 부르는 때마다 그에 취한 사람들 아무도 알지 못할
슬픔의 외침 귓 속에 남아서 하나 둘씩 귀가 멀고
그 날이 다시 돌아올 때마다 노래 잃은 청중들은 커다란 고통속에 울지
기억해 모두다 오늘 하루만은 광대의 춤사위를 세상의 어떠한 서러움 죽음도 그냥 잊히진 않네...
-패닉의 "그 어릿광대들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