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OST - The Last Waltz(미도테마)
<음악출처:자이(ziegfrie)님의 블로그에서>
1.하나비 (Hana-Bi) -불꽃, 꽃불, 화화(火花): 남에게 해를 주지 않으면서 단조롭고 쪼잔한 일을 하는 사람[사무엘 존슨(언어학자)]
2. 하나비는 폭력의 화려하지만 끝내 짧은 시간에 명멸해가는 허무성에 대한 상징적의미이다. 하나비란 단어를 찾아보다가 '올드보이'가 갑자기 떠오른 이유는 뭘까?
올드보이는 '오대수'라는 인물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대수 - 오늘만 대충 수습하고 산다.'가 삶의 목표였던 이 인물이 15년간의 감금으로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이 영화 내내 언급된다.
이렇듯, 남에게 해를 주지 않으며 단조롭고 쪼잔한 일을 하던 이가 '운명'의 덫에 걸려 넘어지고 자빠진다.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추락뿐!!
이런 영화속 인물의 변화는 하나비와 올드보이 모두에서 볼 수 있다.
'야쿠자 단속반 출신의 강력계 형사'였던 니시는 암투병중인 아내의 병문안으로 빠진 사이에 야쿠자의 습격으로 팀동료 '호리베'가 부상당하는 일을 겪게 되고, 그를 따르던 후배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범인을 쏘아죽이고 경찰복을 벗는다. 그와 함께 닥쳐온 생활고.. 아내 병원비를 위해 야쿠자의 돈을 끌어썼던 니시는 빚독촉에 시달리다 경찰복을 입은 채 은행을 턴다.
끝없는 추락....추락에서 벗어나기 위한 폭력(그는 빚독촉하던 야쿠자 마져도 죽이게 된다.)
그가 갈 곳은???
니시는 아내와의 마지막 바다여행을 떠나고, 니시를 추격하는 경찰들은 결국 두발의 총성을 듣게 된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 속에서 대충 수습해가던 오대수는 갑작스러운 납치와 15년간의 강금을 겪게 된다. 그 15년간 복수심으로 불타는 괴물이 되어버린 오대수 또한 탈출후 자신을 강금한 인물을 찾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폭력!!!
그러나, '자칭 오대수학'의 대가라고 하는 범인과의 두뇌 싸움 속에서 진실이 한꺼풀, 한꺼풀 벗겨질수록 오대수는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진다.
결국 범인의 구두를 핥고 멍멍 짖으며 자신의 혀마져도 잘라버리는 오대수 또한 그 폭력의 끝이 보여주는 허무함,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일 뿐이었다.
그러나, 영화 올드 보이가 조금 더 하나비에서 나아간 점이 있다면 나락에 떨어져 버린 인간일지라도 살 권리는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질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