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터 응가 이야기다.

은수의 응가를 요리보고, 조리보고..
중요한 내 관심사가 된 은수의 응가!

근무하다가도 집에 전화를 해서, " 엄마(은수를 봐 주고 계신 친정엄마) 오늘 은수 똥 눴어? 어때?"

언젠가 조카가 우리 집에 와서 응가를 했는데, 그 냄새 땜에 고개를 돌리자,
결혼을 먼저 해서 딸아이를 키우고 있던 동생 왈,
"언니 니도 아 낳아 봐라. 보는 건 당연하고, 어떤때는 뒤져보기도 한다" 우웩!!

그런데 내가 아이를 낳고 난 뒤부터..
그리고 최근 은수가 설사기를 보이면서 부터 응가에 유난히 관심이 높아졌다.

보통의 이 맘때 아가들이 그렇겠지만, 서서 응가를 한다.
그런데 어제는..

약간의 변비기가 있는지..
서도 보고, 앉아도 보고 하더니..
어른들 처럼 앉아서 힘주기를 시작하는게 아닌가?
얼굴을 시뻘개져서, 신음소리 까지 (으~~~ㅇ)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어른 처럼 앉아서 응가를 하는 것이 더 힘주기에 도움이 되는 걸 녀석도 깨달은 것이다.
기저귀까지 하고, 앉아서 하면 막히겠다 싶어..
다시 세워 주려고 했더니.. 손치우라고 손사레를 치며..
하던 일에 열중!!(결국 응가가 엉덩이를 넘어 뒤허리 까지 올라왔다. 우웩!!ㅋㅋ)

서서 하던 응가를 앉아서 하기 시작하는..
이런 사소한 일에도 감동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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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0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요, 감동적이죠~^^
안 그래도 어제쯤 그 생각하며 혼자 웃었는데. 왜, 아이들 힘줄때요, 입꼬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마치 묘하게 웃는 입이 되지 않나요? 저는 그 표정 너무 귀여운데.^^
은수도 잘 봐보세요, 그럴걸요, 아마?
참, 울 연우는 18개월임다.^^

섣달보름 2004-09-0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진/우맘님.
종종 님의 글을 읽곤 했었는데..
저도 그 묘한 표정의 사진을 찍어둔게 있는데... 가끔 그 표정은 생각만 해도 미소지어질때가 많아요.

마태우스 2004-09-0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 응가를 누이고 나서 저희집 세면대에서 씻기더군요. 그 후로 세면대에서 물을 받아서 세수를 하지 않게 되었지요....

2004-09-02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섣달보름 2004-09-02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면대에서 응가 묻은 엉덩이 씻겨요. ㅋㅋㅋ
맞아요. 글을 쓰고 보니, 제가 글을 좀 잘못 이해했구나 생각했어요. 마태우스님의 말대로.
역시 저도 말로는 글로는 동성애자들 배려하고, 한편인듯 하지만, 실제에서는 저도 자신없는 것은 사실이에요. 동성애자들 보면, 한번 더 눈이 가는 건 사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