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터 응가 이야기다.
은수의 응가를 요리보고, 조리보고..
중요한 내 관심사가 된 은수의 응가!
근무하다가도 집에 전화를 해서, " 엄마(은수를 봐 주고 계신 친정엄마) 오늘 은수 똥 눴어? 어때?"
언젠가 조카가 우리 집에 와서 응가를 했는데, 그 냄새 땜에 고개를 돌리자,
결혼을 먼저 해서 딸아이를 키우고 있던 동생 왈,
"언니 니도 아 낳아 봐라. 보는 건 당연하고, 어떤때는 뒤져보기도 한다" 우웩!!
그런데 내가 아이를 낳고 난 뒤부터..
그리고 최근 은수가 설사기를 보이면서 부터 응가에 유난히 관심이 높아졌다.
보통의 이 맘때 아가들이 그렇겠지만, 서서 응가를 한다.
그런데 어제는..
약간의 변비기가 있는지..
서도 보고, 앉아도 보고 하더니..
어른들 처럼 앉아서 힘주기를 시작하는게 아닌가?
얼굴을 시뻘개져서, 신음소리 까지 (으~~~ㅇ)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어른 처럼 앉아서 응가를 하는 것이 더 힘주기에 도움이 되는 걸 녀석도 깨달은 것이다.
기저귀까지 하고, 앉아서 하면 막히겠다 싶어..
다시 세워 주려고 했더니.. 손치우라고 손사레를 치며..
하던 일에 열중!!(결국 응가가 엉덩이를 넘어 뒤허리 까지 올라왔다. 우웩!!ㅋㅋ)
서서 하던 응가를 앉아서 하기 시작하는..
이런 사소한 일에도 감동을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