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전문지 '미디어 오늘'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너는 '정경희의 곧은 소리'다.
오늘도 정경희 선생님의 송곳같은 일침은 또 한번 잠자고 있는 나의 심장을 뚫었다.
오늘의 주 얘기는 기득권층과 신흥졸부들의 저속한 놀이터가 된 오늘날.. 이 대열에 끼고자 하는 가장 단거리 코스인 교육정책에서 사교육을 줄이자 등등의 각종 개혁안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저속한 놀이터문화에서는 이런 단기 처방은 소용없는 일이라는 얘기.
그의 글을 인용하면,
"우리는 지금 가진 거라곤 돈 밖에 없는 천박한 졸부들의 놀이터에서 살고 있다. 사회적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이어야 할 언론은 무지막지한 정치꾼이 된지도 수년이 흘렀다. '직업적 지식인'은 있지만, 양심과 꿈을 가꾸는 지식인은 사라졌다. 직업적 지식인들은 정치집단에 미소를 보재는 철새가 됐다. 결국 이 나라는 거드름을 피우는 졸부들이 활보할 뿐, 진정한 언론도 지식인도 없는 저속하고 품위없는 땅이 됐다. 이제는 행운의 졸부가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도 졸부대열에 끼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는 이에 앞서, 18세기 지식인 박지원의 '양반전'을 인용했는데, '양반전'에서 말하기를 "양반은 돈을 만지지 않고, 쌀값을 묻지 않는다"고. 국가와 백성을 생각해야 할 공복으로 "사리 사욕을 챙기지 말라"는 뜻.
역시 돈버는 방법은 부동산 밖에 없다며, 땅을 사야 한다고 열을 올렸던 보통사람인 나의 외침이 부끄러워 지는 글이다. 그러면서도 내심... 내 집 마련이 목적이라면, 약간의 재테크는 필요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과연 이 시대 상식은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