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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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와서 해당 팟캐스트가 사라진 건지, 팟캐가 먼저 사라져서 책이 나왔는지 알지 못하나 2013년 당시보다 어느모로 보나 돌아가는 상황도 더 나빠진 지금, 한국인이 읽어두면 무조건 좋을 내용. 임동근 씨, 외모도 목소리도 태도도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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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5-11-1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황상, 책이 나와서 팟캐가 사라진 듯싶은데요?

책의 내용이 어떤지는 전혀 감도 안 오지만 제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문제는

어떤 확고한 입장이 있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유연하게 선택하기보다는

(영리적 관점, 모종의 즉흥, 이해 관계 등의 따라) 선택을 한 후 그에 따라 입장을 세우는 데 이력이 났다는 데 있는 것 같기도 해요.ㅎㅎ

아무튼, 치니 님 믿고 읽어보도록 할게요.

치니 2015-11-10 10:24   좋아요 0 | URL
헉, 완전 예리하시다, 한수철 님.
사실상 책의 핵심 내용을 이 짧은 댓글에 바로 짚어주심. ㅋㅋㅋ

지금은 아니지만 서울서 태어나 서울사람으로 오래 살아선지, 그나마도 고향이라고 이 책에 나온 동네들이 전부 낯설지 않아서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읽어 보시면 짧게나마 감상을 알려 주시길.

굿바이 2015-11-11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도시와 관련해 데이비드 하비 책을 읽고 있었는데요, 뭐랄까 도시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느껴졌어요. 그것도 인간과 가장 유사한! 서울은 그런 의미에서 저를 닮았고 또 누군가들을 닮은 것 같아요.

치니 2015-11-11 16:47   좋아요 0 | URL
저도요, 이 책을 읽으니까 서울이 막 살아 있는 생명체 같고, 저 역시 서울의 은밀한 더러운 또는 변화무쌍한 일생과 비슷한 일생을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데이비드 하비는 또 누구랍니까, 헥헥, 찾으러 갑니다. :)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영희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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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각자의 할 일은 따로 있는 것인가.
나는 감독 또는 연출가로서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좋다.
책은 (또는 글은) 아무래도 무리데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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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5-11-0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지 전혀 모르는 작가라 할 말이 있을 수 없지만

호평을 하자는 것도 아닌데

뭔가 단호한 치니 님의 평에 저는 호감이 갑니다요.ㅎ

그럼 이만 총총...

치니 2015-11-06 17:02   좋아요 0 | URL
이 분의 영화를 하나도 보지 않으셨다면 생소한 이름일 것 같습니다만, 감독으로서는 꽤 유명하시고 저도 좋아하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기대를 품었다가 살짝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신문에 기고해 온 글의 모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할 것도 없지 싶기도 하고요.
 
심연으로부터 -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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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자뻑이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우리는 운명에 얼마나 대항할 수 있나(특히 인연 문제에서) 생각하며 읽느라 진도 빼기 힘들었다만, 몇 몇 통찰력 빛나는 문구와 앙드레 지드의 기록물 덕에 그야말로 찬란한 예술적 재능의 소유자임은 맞았던 걸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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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15-09-3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시절,행복한 왕자, 웃음짓는 초상화(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를 읽으며 오스카 와일드를 알게 되었죠.

전 항상 그가 좋았답니다.
촌천살인의 멘트로 사교계의 총아가 되었다가
처절히 몰락하기까지.

(얼마 전 앙드레 지드가 쓴 얇은 책,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를 읽었기에 지나칠 수 없어 댓글을 달아봅니다.)
드라마틱한 삶도 누군가는 살아줘야죠.
소심하고 영세한 심장으로 잔돈 계산 밖에 할 줄 모르는 소시민들만 있다면
지구는 더 싫증나는 곳이 되었을거예요.

단정하고 옳은 길로 가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작가들 말고
프랑소와즈 사강이나 오스카 와일드, 트루먼 카포티같이 롤러코스터를 탄 사람들도 있어줘야...


즐찾 브리핑의 어떤 분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옮겨오셨더군요.

-소인배들의 왜소한 덕

오늘날은 소인배들이 주인이다. 저들은 한결같이 순종과 겸손, 사려와 근면, 배려 등등으로 길게 이어지는 왜소한 덕을 설교한다.

여인의 근성을 타고난 자, 하인의 피를 타고난 자, 그리고 누구보다도 천민 잡동사니. 이제 그런 자들이 인간의 온갖 숙명 위에 군림하려 드니. 오, 역겹도다! 역겹도다! 역겹도다!

`소인배들의 제 몸 지키기 필살기. 처세술.
지겨워요 지겨워...애들 꿈이 정규직이고 9급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매고 ...

치니 2015-09-30 14:05   좋아요 0 | URL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 미천한 일반인이 깜짝 놀랄 만한, 그런 예술가 적 불꽃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어야 그나마 살 맛이 난다 아니겠습니까. (당사자에게는 가혹한 말이지만서도)
저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아주 흥미롭게 읽어서 이 책도 읽게 되었어요. 말씀하신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가 제가 읽은 기록물과 동일한 듯하네요.
지드의 그 기록에 의하면, 와일드가 자신을 몰락시켰다고 믿은 그 상대는 사실상 와일드가 폭로한 만큼 돈 문제에 있어 비상식적으로 군 것 같진 않던데...아무튼 이 `심연에 대하여`는 전부 다 와일드 본인 위주로 작성된 일기 형식의 글이라, 때로는 너무 찌질하구나 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흠, 역시 차라리 몰라도 좋았던 이야기였나 싶기도 하고, 아니다 그래도 이런 작가조차 이럴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서 좋다 싶기도 하고, 다 읽고 나니 영 아리까리 해요. ^-^;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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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랫동안 갈망하고 그린, 좋은 소설만이 주는 바로 그 느낌을 다시 선사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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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15-07-1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야말로 진심 어린 최고의 상찬이네요. 음... 장바구니에 담지 않을 수 없군요(그러면서도 분량이 너무 길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ㅋㅋ).

치니 2015-07-13 15:34   좋아요 0 | URL
아, 분량은 제 생각에 적당해요.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책이라 너무 짧아도 뭔가 하다 만 듯한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hanicare 2015-07-1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책과 사강의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을 교대로 읽고 있거든요.
참,세상은 넓고 사는 방식은 너무나 다르구나 한숨이 납니다.

치니 2015-07-13 17:29   좋아요 0 | URL
아, 사강이라니! 하니케어 님 정말 다양하게 읽으시네요. :)
비록 책 내용은 몰라도, 사강의 책이라는 점 만으로도 얼마나 스토너 내용과 극과 극일지, 예상이 됩니다.
이 책 읽고 나서 독후 써주시면 감사...하지만 물론 내키시면요. :)

한수철 2015-07-1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저에게 없네요. 도서관에도 없구요. 어떻게 된 일이죠? 갑자기 되게 읽고 싶어졌네요.ㅎㅎ

치니 2015-07-13 18:12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신청을, 평소처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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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문구가 조금만 덜 쓰였더라도 별 다섯 개를 기꺼이 드렸을 책. 유머가 진진하니 딱 내 스타일이다. 김명남 씨의 번역도 참 좋았고, 그 과학적 지식과 숙련도가 못내 부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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