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2009-12-12  

네꼬님 네꼬님 네꼬님 네꼬님! 

저 그냥 한번 와봤어요. 음, 왜냐면요. 음, 뭐랄까. 그냥 좀 답답해서요. 원래 세상일이 내 맘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다지만, 그래도 요즘은 세상이 아니아니 사람들이 너무 내 뜻대로 움직여주질 않아요. 그래서 아 울적하구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퍼뜩 네꼬님이 생각나잖아요. 

네꼬님, 하고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어쩐지 울컥 하니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요. 내 말도 잘 들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막 그런 네꼬님 생각이 아주아주 간절해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여기에 한번 와봤어요. 

잘 지내고 있죠? 잘 지내요, 네꼬님. 알았지요?

 
 
네꼬 2009-12-14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안녕? 오다 가다 "다락"이라는 글자만 봐도 눈이 번쩍 하는 네꼬가 여기 있어요. 이건 진짜로 있었던 일인데, 오늘 아침에 문득 (정확히는 씻고 옷 갈아입을 때!) 다락님 생각이 났어요. 주말 사이에 컴퓨터를 안 켰는데, 혹시 그 사이 다락님이 뭔가 새 글을 쓰지 않았을까? 회사 가면 얼른 확인해 봐야지. 그래서 말이죠, 난 지금 말이죠, 내 서재 둘러보기 전에 다락님 서재에 먼저 갔다가 에이, 새 글 없네, 하고 터덜터덜 돌아왔어요. 서재브리핑을 열고서야 다락님 댓글을 보았다는!

그러니까 울적함 따위는 둘둘 말아 발로 뻥 차서 부산 쯤으로 보내버리고, 서울의 다락님은 재미난 로맨스소설과 카라멜 마끼아또 등으로 달콤하고 즐겁게 지내라고요. 마음 같아선 육포가 아니라 소를 한 마리 보내주고 싶은, 네꼬 드림, 사랑을 담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