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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김은국 지음 / 을유문화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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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2인의 순교자와 그들의 죽음을 목격한 또 다른 목사
생존한 신목사는 침묵을 지키고.. 혼자 살아 돌아온 것에 의문을 품는 신자들.

신목사는 비겁한 배반자인가 아니면 12인의 순교자의 비밀을 지키려는 또 다른 순교자인가.

답은 뻔하다. 진리보다는 동화가 필요한, 전쟁으로 많은걸 잃어버린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위해 유다 역을 자처하는 신목사는 그들의 신이 아닌 그들을 위해 순교를 한다.

 나라면...내가 한 목사라면, 내가 이 대위라면,...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각각의 인물들의 내적 갈등을 함께 체험한 듯하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역시 신목사의 침묵이 아닐까? 그 역시 너무나 고통스러워 악역이라도 기꺼이 맡을 수 있었던 건 아닐런지..
진리보다, 개인의 양심보다 이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침묵해야만 했던 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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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25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별이 네개냔 말이죠...ㅋㅋㅋ

차좋아 2008-09-25 09:24   좋아요 0 | URL
별이 다섯개는 장수돌침대 밖에 없어요.(.......~)
아니라 정확히 하자면 4.5이상인데 반올림이 아닌 내림을 하고 있거든요.
마음에는 쏙 들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라할까... 군목(대위)이 장대령과 언쟁 중 사실 나 이런 사람이랑 친해! 하면서 말을 놓았던 장면ㅋㅋ
그리고 저는 임시 저장하기한줄 알았는데 이게 떳네요~ㅋ 잘못 눌렀는갑다.
아직 다 안 썼는데...ㅎ
 

작년이었던가 홍차 모임에서 했던 심리테스트.(가물가물하지만..)

'당신은 원숭이, 뱀, 새를 데리고 산꼭대기(목적지)에 가야 합니다.
어떻게 세 동물들을 데리고 가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이렇게 대답을 했었다.(다른사람들은 이고,지고, 잡고,업고..주로 그랬다.)

"음..셋다 빡싱을 해서 택배로 부칠꺼에요. 나는 걸어가고...(경치도 봐야하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심심풀이 심리 테스트 치고는 너무나 의미심장하여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난다.

 

원숭이= 배우자,새=자식,뱀=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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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22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는......뭐라그랬게요

차좋아 2008-09-22 00:57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도 택배로 부치셨나요?..아니면 원숭이한테 새랑 뱀 들리고 따라오라하셨나??

웽스북스 2008-09-22 01:00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핫 원숭이가 들고오는 방법이 있구나.......
저는...

아, 저걸 왜 산에 들고가야돼? -_- 이랬어요
이 심리테스트 정말 정확한것 같아요 ;;;;

차좋아 2008-09-22 01:03   좋아요 0 | URL
그럼 웬디양님 독신??
우리 아내는..원숭이 안고 간다고 했어요. 설명하니 절망하더라고요~
내 테스트 결과 듣고는 운명에 순응하는 듯.

웽스북스 2008-09-22 01:14   좋아요 0 | URL
아 사실 처음에는 다 끈매서 끌고간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데 굳이 가져가야되나, 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들었거든요.
저 동물 싫어하잖아요. 게다가 뱀을 왜데려가요 -_-

독신을 주장하는 건 아닌데, 독립적이고자하는 욕망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는 걸 요즘 자주 느껴요 제가. 그래서 이 심리테스트가 정확한 것 같다고...

차좋아 2008-09-22 01:27   좋아요 0 | URL
오~ 재물에 초연한 웬디양님..뱀이 돈이라 생각하니 제 뱀은 아나콘다였으면하는 생각을..ㅋㅋ
하여간 가끔 생각이 나요.
원숭이랑 손잡고 가야죠^^ (이 심리테스트 정확하면 슬퍼할 1인 있는데 ㅋㅋ)
웬디양님도 정말 정확한 결과가 나온걸 보니 신기하네요.

웽스북스 2008-09-25 02:05   좋아요 0 | URL
뱀을 싫어하는 거에요 ㅋㅋㅋ

블리 2008-10-09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놀러왔어~~ 오늘은 수술이 없어서 한가함.
나 저거 답 중에 이런 거 들었어. 새를 뱀에게 먹이고 그 뱀을 원숭이에게 먹여서 원숭이만 데리고 갈거래.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거야? -_-; 비극의 탄생?

차좋아 2008-10-09 23:20   좋아요 0 | URL
'먹는다.'를 어떻게 해석하나?
거꾸로 보면 원숭이는 같이 가는거니 짝꿍이랑 같이가기는 가는건데..
이 분은 원숭이가 중심인 가족인가보다. 본인은 방임하되 같이가는 짝이 꽉 쥐고 가는 무소 불위의 엄마(아빠)되겠네..ㅋㅋ 원숭이가 가다 설문한 친구분도 먹을꺼야~ㅋㅋㅋ

수술이 없으면 한가하구나...
혼자 훌쩍 떠나는 모습은 항상 신선하게 보여...(헤이리 갔다 왔다며?)
혼자 떠나는건 암만 생각해도 외롭거든.. 나는 목적지 보다도 그 곳에 누가 있냐가 더 중요해서~ 아님 누구랑 가는지..이거나)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김소진 문학전집 2
김소진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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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읽다보니
그런대로 읽히더라

그럭저럭 읽다보니
그냥저냥 읽고 말 이야기가 아니더라.

그러니까 어제 저 요지의 글을 한 시간을 쓰고 날려먹었다 그거지...
그나저나 김소진한테도 빠질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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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10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소진을 읽다가 온몸의 김이 소진된거에요? ^_^

차좋아 2008-09-10 16:45   좋아요 0 | URL
아뇨..김이 모락모락 차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압이 높아질때 조금씩 빼내얄 텐데...제 때 김 안 빼니면 터져요~ㅎㅎ

추석을 맞이하야..김밥한번 쏘진 않으시렵니까?

웽스북스 2008-09-11 00:08   좋아요 0 | URL
김치전에 소주나한잔 진하게? ^_^

차좋아 2008-09-11 00:15   좋아요 0 | URL
좋아요!
웬디양님 멋져부러~ 언제 마실까요..ㅋㅋ
마셔만 주신다면야 전 아니라 김가루라도 소중하게...진로로하죠?

Alicia 2008-09-11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편님 이제서야 들리네요. 그 날 뵈서 반가웠습니다! ^^
근데 웬디님과 두분 대화는 뭥미? ㅋㅋ


차좋아 2008-09-11 23:56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 안녕하세요~ 저도 반가웠습니다^^
웬디양님이 저 심심할까봐 놀아주는거에요^^&ㅋㅋ

여기 음악은 착한사람한테만 들린답니다....뭐 이런거~ㅎㅎ

웽스북스 2008-09-12 01:54   좋아요 0 | URL
착!!!!! (어, 왜 안들리지?)

차좋아 2008-09-12 09:10   좋아요 0 | URL
혼자 제주도 갔다온 사람으로 급 수정..ㅎㅎ

비로그인 2020-10-0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고한 분인데 존칭 좀 쓰지
 
싯다르타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9
헤르만 헤세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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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불교에 관한 이야기려니 했다. 얼핏 들은 이야기로 헤르만 헤세가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기억하기 때문에 제목을 보고 부처님을 안 떠올릴 수 없었다. 독일인이 쓴 소설 속 부처님에 대한 관념도 궁금하였거니와 정말 부처님 이야기일까 ? 의문도 들었다.

좋아하는 스님 방에 차를 얻어 마시러 놀러가곤 했는데 스님이 방을 비운 사이 부처님의 생애를 그린 만화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왕가의 자손으로 수행을 결심하고 집을 나서고 고행의 과정을 지나 보리수 나무 아래 수행하는 장면... 어떻게 깨달음음 얻었는지 자세히 읽은 게 아니라 기억은 나지 않지만 깨달음을 얻는 일련의 과정이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기 시작하자 단편적으로 떠올랐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는 우리가 아는 부처님 '고타마 싯다르타'와는 다른 인물이다. 소설 속에서 '고타마 싯다르타'는 이미 깨달음을 얻은 성인으로 등장하고 주인공인 '싯다르타'는 또 다른 길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 소설은 '싯다르타'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소개한다. 물론 '고타마 싯다르타'가 아닌 '헤세'의 '싯다르타'를 통하여...

브라만의 아들 '싯다르타'는 자신을 둘러싼 성스런 의식(브라만 계층의 제식)과 총명한 자신을 향한 주변의 사랑 속에서 어느날 공허를 느끼고 친구인 '고빈다'와 함께 고행의 길에 나서게 된다. 초극에 다가서기 위해 고행을 하는 과정에서도 만족을 얻지 못한 '싯다르타'는 이미 성인인 '고타마 싯타르타'(부처)에게로 가고 그에게서 완성된 인격, 신성을 찾게 된다. 하지만 그의 깨달음은 타인의 것일 뿐임을 깨달은 '싯다르타'는 친구인 '고빈다'를 남겨두고 홀로 속세로 떠난다. 속세에서의 물질적 탐욕과 육체적 욕망을 경험하고 속세의 밑바닥을 경험한 '싯타르타'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빈 손으로 다시 세상을 등지게 되고 그 때 만난 뱃사공 '바수데아'를 통해 강에게서 듣는 법을 익히게 되고 속세에서의 아들을 만나 부정의 고통을 겪게 된다.

주인공 '싯다르타'의 일생은 고뇌와 지기번뇌의 반복이다. 세상에서 고행의 길 그리고 속세로 다시 속세에서 뱃사공을 통한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또다시 아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한 부성애의 시간...'헤세'는 불교의 윤회를 '싯다르타'에서 이야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헤세'의 '싯다르타'와 '고타마 싯다르타'는 소설 속에서 동명이인으로 등장하지만 '싯다르타'는  '붓다'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 같았다. 내가 아는 불교에서는 '붓다'만이 신이 아니므로 '붓다'만을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가 없기에 또다른 '붓다'가 가능하다고 본다. 주인공 '싯다르타'는 자신만의 길을 통해 열반에 오르게 되고 '고타마 싯다르타'를 따랐던 친구 '고빈다'는 자아를 찾지 못한 채 둘이 재회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불교에 대한 이해가 생각 이상으로 깊었음에 적잖이 놀라고 소설적 재미도 큰 작품이라 또 놀라고.. 분랑이 적다는 점도 상당한 매력이다.

스님이 볼까 좀 부끄러워 네이버에는 못 올리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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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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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이라고 하니 멋들어진 문장이 많을 줄 알았는데... 아니 기대했는데 멋지고 폼나는 문장은 청춘과는 상관이 없나 봅니다.

대(단한)작가 김연수의 청춘 속 문장들은 대단치(?) 않더군요(부담이 없다는 말이에요^^). (해독불가한 한시는 빼고) 저도 청년 김연수의 추억과 함께한 책 속 김연수의 문장들은 낮설지 않았습니다. 김연수가 느낀 그 느낌 그대로는 아니었겠지만...  

작가 김연수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 웬님에겐 정말 소중한 책이었겠구나 싶네요. 책 속에 '나만의 것'이란 게 있겠느냐? 라고 자문하는 글이 있었는데 사랑하는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 보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그 책만큼은 나만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어질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이 웬님에게 얼마나 소중한 책이 될까? 생각도 해보고요. 

기록되지도 기억나지도 않지만 지난 시절 스쳐보낸 나만의 문장들이 있었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아니 나만의 문장이 될 뻔한 것들...

김연수처럼 문장으로 지난 시절의 추억을 간직할 능력은 애초에 없고 나같은 사람은 사진이나 많이 찍어둬야겠다~ 싶습니다.

문장 속에 추억을 담는 방법이 있다는 걸 몰랐는데... 저요 김연수가 좋아지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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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08-08-2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설지 않았다'함은 알고있다가 아닌 친숙하다,편안하다 정도로~.ㅋㅋ 절대 처음보는 문장들이었습니다^^&

웽스북스 2008-08-27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이 소중한 건 김연수에 대한 애정 때문이 아니라, 저 때문인데요 ㅎㅎㅎ

차좋아 2008-08-27 01:55   좋아요 0 | URL
저는요..오독도 문제지만 섣부른 예단도 문제에요~ 큰일이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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