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다산이와 다야에게 곁에 앉은 할아버지가 장난을 거신다..
할아버지 음료수 좀 줘~
다산.
난처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다산이는 엄마를 쳐다보며 구원의 눈빛을 보낸다. 엄마는 가만히 웃고만 있고, 다산이는 할아버지 한 번 보고 음료수 한 번 보고 다시 엄마 한 번 보고 그대로 얼음...
줘야는 할 것 같고 주기는 싫고 엄마는 모른척 하고 차라리 할아버지한테 음료수 줘버리고 싶을 정도로 손에 든 음료수가 난처하다. 주고 싶지도 안지만 사실 줄 용기도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야.
음료수 달라는 할아버지를 한 번 보고는 모르는 척 음료수를 꿀꺽꿀꺽 마신다.
얼어버린 다산이를 뒤로하고 할아버지는 다야에게 농을 거신다.
"할아버지 목말라서 그래. 한 입만 줘~~"
"싫어,"
조금만 마실께"
"약이야."
"할아버지 약좀 줘. 같이 먹자~~"
"... 어린이만 먹는 약이야." 그러고선 음료수 캡을 딱 잠궈버리는 다야.
둘이 달라도 참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