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일요일 저녁.
그 많던 식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홀로 샤데이를 들으며 차를 다린다. 아시겠지만 구성품은 다관, 숙우(물식힘그릇) 찻 잔, 차  

보시다시피 물을 식히는 중이다. 다관엔 내가 올 해 만든 차가 들어 있다.
사진에 숙우가 두 개 다. 편의상 두 개를 쓴다. 숙우에서 숙우로 물을 옯기면 물이 빨리 식는다. 
다기는 토곡土谷 선생이 만든 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다기다. 그 선생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다들 선생이라 불러서 나도 그냥... 

 

선명히 보이는 茶心 

물이 거의 식었다. 

 

우려 낸 차를 숙우에 따른다. 쪼로로로~~ 차를 숙우에 따를 때 얼마나 즐거운지 아는 사람은  안다. 

스릴있게 낙 폭을 높여 따르다 보면 찻방울이 맨 다리에 튀기도 한다. 그럼 거기까지~ 다시 낙 폭을 서서이 줄이며 차를 따라낸다.
숙우의 중심을 향해 차를 따르다가 시계방향으로 돌리기도 하고 숙우의 벽면을 타고 흘리기도 한다.  놀 거 많다. 

 

차를 다 우려냈다.^^  

 

요 놈들 읽으면서 차 마시려했으나 사진 올릴 생각에 책 읽기는 잠시 보류. 

 

같이 차 한 잔 하고픈 알라딘 친구들에게도 한 잔 드립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10-09-19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만남에서 차좋아라는 닉네임이 CAR를 의미하는 줄 알았지요.
대화중에 전통의 차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신기하던지.......
아마도 젊었기 때문에 든 나의 선입견이었나봐요.
그 후 참 흥미롭겠다는 거였습니다. ㅎㅎ

차좋아 2010-09-20 02: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익숙합니다.ㅋ
십 년도 훌적 넘었지요 차를 좋아하게 된지..
페이퍼 쓴 이후 여지껏 차 마시고 책 읽고 이제 자려고 합니다.
빗소리가 참 좋아요. 같이 놀던 친구들도(페이퍼쓸땐 없었던..ㅋ) 집에 가고 저도 자야겠습니다.

신의 축복이있기를 ,로즈워터씨 재밌네요. 다 읽고 자면 피곤하겠죠 ㅎ 빗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네요

후애(厚愛) 2010-09-20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관을 하나 사 갖고 오려고 했는데 잊고 말았어요.
저도 알라딘 친구가 맞죠?
차 맛나게 잘 마시고 갑니다~ ㅎ

추석 즐겁게 잘 보내세요.^^

차좋아 2010-09-20 12:11   좋아요 0 | URL
후애님이 친구 아니면 누가 친구랍니까?ㅎㅎ
지난 번 오셨을 때 차 한 잔 했어야 했는데 참 아쉬워요~

추석입니다 괜히 설레네요 ㅎㅎ 후애님도 해피 추석~~

굿바이 2010-09-2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마셔도 좋은 [차좋아표 차]!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아참, 그날 매화차 참말로 좋았어요~

차좋아 2010-09-20 12:14   좋아요 0 | URL
언제나 맛잇게 마셔주는 굿바이님~
처음 차 번개때도 제일 맛있게 마셔주신 거 생생합니다.
기억나시나요? 신촌 모 카페 ㅎㅎ

매화차는 이제 아껴서 굿바이님 오시면 다려야겠어요^^
추석 즐겁게 보네세요~

pjy 2010-09-2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끗한 차네요~ 향도 은은하게 우아할거 같아요^^; 차좋아님 덕분에 마음보신에 눈보신까지! 멋진 추석입니다~

차좋아 2010-09-21 18:04   좋아요 0 | URL
보시기 좋으시다니 기쁩니다^^
향도 좋지만 맛이 아주 좋아요.ㅎㅎ
pjy님도 멋진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마녀고양이 2010-09-2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좋군요...
제가 시댁가느라 정신없어서, 이렇게 예쁜 페이퍼를 놓칠뻔 했네요.
문득 차 다리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 한번 기회를 만들어야겠어요.

즐거운 추석되셨죠?

차좋아 2010-09-24 12:10   좋아요 0 | URL
기회를 만든다 하심은 저랑 차 마심을 말하시는거죠? ㅎㅎ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9-24 12:30   좋아요 0 | URL
아하! 차좋아님과 차 마심을 할 수 있다면 저야 더욱 영광이죠. ^^
언제일지 모르지만, 이런 약속 참 마음이 푸근하네여~

차좋아 2010-09-24 15:09   좋아요 0 | URL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