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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1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인다. 아... 이 식상한 공감각적 비유에 처음부터 정이 뚝 떨어진다.
책 안에 씨디도 한 장 들어 있네...
손에 딱딱한 느낌이 불편하다. 가위로 씨디를 잘라 버렸다.(휙~)
씨디를 버릴 때 보니 문화행사 관람 무료표도 석 장이나 붙어있다.
'알만하다 이 책...'

읽지도 않고 '알쪼다...' 했던 이 책을 읽은 공간은 무궁화 호 기차에서였다.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네 시간이 넘는 길에 이 책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지 아찔하다. 자면된다고? 그날 입석이었다.
내려가는 길에 <호밀밭 파수꾼>을 다 읽으리라 기대 못했기에 대강 스페어로 들고 간 책이<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이었다.(내려 갈 때도 입석이었음)

책 중 소개되는 미술 작품과 음악들의 매칭 기대 이상이었다. 그림도 음악도 낮설었지만, 노엘라에게 듣는 그림 소개와 음악에 담긴 사연은 고전 문화에 문외한인 내게도 어렵지 않았다.
간혹 그녀의 일상과 지나간 사랑이야기가 곁들여져서 표지에서 본 하얀 드레스의 그녀를 생각하기도 했다. 작가의 사적인 얘기마저 불편하지 않은 걸 보니 어느 새 아무 편견 없이 책을 즐기고 있었던 듯 하다. 그렇게 서서 책 한 권 읽었고 난 미치지 않고 버텼다.  

책을 다 읽고, 주위를 둘러보니 몇 몇 자리가 비어있었다. (수원이었다)
창가자리에 앉아 짐을 옆자리에 내려놓았다. 
대구역에서 두릅 파는 할머니를 한 컷 찍으려다 할머니에게 강매 당한 두릅향이 맡아졌다. 힘들 땐 몰랐는데 앉아서 편해지니 두릅향이 났다. 두릅이 말하는구나 생각을 했다.
별 다섯 개 줘야지 다짐했다. 두릅하고 이야기하는 방법을 알려준 노엘라에게 이 책에게......

집에 와서 버린 씨디를 찾았다. 다행이 거기 그대로 있었다. 슬프게도 오디오가 망가져서 듣진 못했다. 그래도 별 다섯개는 유효하다.

북촌 미술관에 갔다. 살다보니 별별댈 다 가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미술관까지 가게될 줄이야... 그것도 자발적 동참이라니. 별 일이다.
책 뒤에 무료쿠폰을 뜯어 길 물어가며~~ 북촌 미술관 <바벨의 도서관 展>

노엘라의 책을 읽었다.
내 안의 문화 욕구를 자극하고,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며, 그림을 알고 싶게했다.
나의 미술관행은 그 증명이다.
 


                                              북촌 미술관 -바벨의 도서관 전-
                                                                2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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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6-1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모델같아요. 그런데 엄향편님 팔뚝이 저리 굵었었나. 하고 있는 중. ㅋㅋ

차좋아 2010-06-12 22:49   좋아요 0 | URL
팔뚝뽀샾했어요ㅎㅎㅎ 모델짓은 역시 어색하더군요^^&

다락방 2010-06-1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좋아님이 여자인줄 알았어요, 저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다가 책의날 10문10답 보고 아닌줄 알았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사진 보니까, 특히 팔뚝 보니까, 아, 내가 어쩌자고 여자인줄로 알았을까 싶어지네요.

차좋아 2010-06-13 02:25   좋아요 0 | URL
제가 여자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재밌어요^^
그러니까... 차좋아는 어떠어떠한 사람일 것 같애 하면서 생각을 하셨다는거니까~~ 재밌고 살짝 기분도 좋고(존재론적인 기쁨ㅋㅋ)

다락방님은 차를 좋아하실것 같아요~ 茶樂방님^^

후애(厚愛) 2010-06-14 0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속 주인공이 향편님이세요?
정말 모델같아요^^

좋은 일들만 가득한 알찬 한주 되세요^0^

차좋아 2010-06-14 21:21   좋아요 0 | URL
네^^ 이번 주에도 즐거운 일들이 일어날 것 같아요.
사진 속 책장 정말 매력있었어요. 저 책장 보고, 나도 내 책들을 하얀 종이로 다 쌀까 생각했었습니다. 역시 생각 뿐이지만요 ㅋㅋ

出会い 2011-05-26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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