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나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지하철 연작 시 시작
<출근 길>
앉고 싶다 앉고 싶다 앉고 싶다...
자고 싶다 자고 싶다 자고 싶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주문을 외워 보지만
다소곳이 눈을 감은 그녀. 일어나지 않는다.
한 정거장 두 정거장..벌써 건대입구..
'눈을 떠라 눈을 떠라 눈을 떠라~~'
살며시 눈을 뜨는 그녀
'서라~서라~일어서라~~'
섯다!
그녀가 섯다. 지하철도 섯다. 나도 섯다
자고 싶다 자고 싶다 자고 싶다..
안고 싶다 안고 싶다 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