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류도 차수수전병에서 더덕전병, 토란병, 산약병, 서여향병, 유병, 권전병, 송풍병 등으로 재료의 사용이 자유로워졌다.
「음식디미방」(1670년경)에는 ‘젼화법’이라 하여 두견화(진달래), 장미꽃, 출단화의 꽃을 찰가루에 섞어 지져내는 떡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만드는 방법이 지금과 거의 같다. 그리고 주악이 전병류의 하나로 새로이 등장하였다.
처음에는 조악전이라 하여 ‘백미를 가지고 가루고 만들어 설탕물로 반죽하고 설탕가루로 속을 넣어 배가 약간 볼록하게 하여 향기로운 기름에 지져서 먹는(「수문사설), 1740년대)’것이었으나 이후 주재료가 찹쌀로 바뀌었다. 다만「규합총서」(1815년)에 ‘소를 넣어 만두과처럼 가를 틀어 살 잡아 빚어’만들라고 하였으니 현재와는 형태가 다소 달랐을 것이다.
‘빈자떡’은 기름에 지지는 떡으로 「음식디미방」에 비로소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시의 빈자떡은 ‘녹두를 뉘없이 거피하여 되직하게 갈아서 번철에 기름을 부어 끓으면 조금씩 떠 놓아 거피한 팥을 꿀에 말아 소로 넣고, 또 그 위에 녹두 간 것을 덮어 빛이 유자빛같이 되게 자져야 한다’고 하여 현재의 형태와는 달리 순수한 떡에 보다 가까운 것이었다.
경단 및 단자류는 조선시대에 새롭게 만들어진 떡의 종류이다. 경단류는 「요록」(1680년경)에 ‘경단병’으로 처음 등장하여 「음식방문」, 「시의전서」(1800년대 말)등 이후의 문헌에도 나타나고 있다. 경단병은 찹쌀가루로 떡을 만들어 삶아 익힌 뒤 꿀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청향을 바르고 그릇에 담아 다시 그 위에 꿀을 더한다고 하였다.
단자류는 「증보산림경제」에 ‘향애단자’로 기록된 것이 최초이다. 이후 밤단자, 대추단자, 승검초단자, 유자단자, 토란단자, 건시단자, 마단자, 귤병단자, 꿀단자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이 외에도 송편이 만들어져 추석에 즐겨 먹는 명절 음식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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