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떡타령의 한 부분을 보면 우리 민족이 얼마나 떡과 친한 민족인지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열두 달 다달이 해먹는 절기떡에 떡 모양도 가지가지, 떡을 먹는 이유도 가지가지였던 게 우리네 떡문화였다.
두귀발쪽 송편이요.
세귀발쪽 호만두
네귀발쪽 인절미로다.
먹기 좋은 꿀설기
보기 좋은 백설기
시금 털털 증편이로다.
키 크고 싱거운 흰떡이요.
의가 좋은 개피떡
시앗 보았다 셋붙이로다.
글방 도련님 필낭떡
각집 아가씨 실패떡
세살 둗둥 타래떡이로다.
서방 사령의 청절편
도감 포수 송기떡
대전 별감의 새떡이로다. 『떡타령』
떡은 곧 농경민족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가 자리잡고 있는 동남아시아 대륙은 떡문화의 본거지로 우리나라와 중국 서남부,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인도의 아삼 지역이 이에 해당된다. 이 지역에선 예나 지금이나 떡이 신에게 바쳐지는 제물이나 악귀를 물리치는 성물로, 그리고 갖가지 길흉행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귀물로 여겨지고 있다.
출처 : http://www.helloc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