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남 1, 23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나름 재미있다고 빌려줘서 읽었다. 3권으로 깔끔하게 끝나는 만화이다. 작은 소재에 있을 법하지만, 다소 만화적인 결과를 갖는 만화였다. 현실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없겠지..

결혼한지 5년.. 회사 일과 집안 일, 그리고 육아에 정신없이 지내다 지치면 가끔 남편하고 별 일도 아닌데 다투며 화해하며 살고 있다. 서로 엇갈려서 일이 바쁘니 여행은 말로만 가자고 하고, 느긋하게 여유있는 식사도 힘들다. 집에서도 나를 바라보며 놀아달라 외치는 어린 딸과 집안 일 사이에 분주해서 음악 들으며 차 마시면서 책을 읽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아니, 제대로 잠조차 잘 수가 없는 상황이다.. ㅠㅠ

음... 만화의 이야기는 절대로 이런 결혼생활이 아니다.. ^^ 상큼한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 아~~ 이런 로맨스가 내게도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문득.. 이런 상큼한 로맨스가 일상에 지친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 버렸다.. --;; 만화를 읽는 순간 나도 그 시절을 추억하며 가슴 설레며, 마음을 애태우던 때를 생각했었더랬다.. ^^

일본이라는 배경..어찌 보면 우리나라에도 있을 법하지만, 그래도 일본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만화였고, 현재의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게시판과 댓글을 통한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주인공 전차남의 사랑 이야기와 어울려진 만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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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습니다~ 아직 싱글인 저는 회상할 로맨스도 없시유 ㅠ.ㅠ;;;

ceylontea 2006-03-0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ㅠㅠ

예은맘 2006-03-0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어요~ 저도 오늘 오래간만에 '궁'을 보면서, 현실~을 잊어버렸습니다~ ㅋㅋㅋㅋ

ceylontea 2006-03-0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현실을 잃어버린다구요? ^^ 오히려 현실이 더 생생하니 우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