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하 : 당신은 역사를 현명하게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어머니이니까. 알겠습니까? 한 나라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구세주도 왕도 영웅도 아닌 어머니라는 사람들입니다. 그 아이를 바보로 만들지 어떨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는거니까요.
센쥬 : 당신은 평범한 무희는 아닌 것 같군요.
아게하 : 나는 시도네 집의 노예였습니다.
센쥬 : ...예?!
아게하 : 유목민이었던 일족은 멸망하고 부모는 죽고 철이 들고 나니 노예가 되어 있더군요. 왕족을 미워하고 세상을 저주라고 나라가 망하기를 바라며 살아온 인간입니다.
센쥬 : 그... 그럼....
아게하 : ...... 시도가 없었다면 그렇게 됐겠죠. 시도는 노예 아이에게 친절했었습니다.
센쥬 : ...그럼. 그럼 시도님을 좋아했었겠군요.
아게하 : 아뇨. 동정 받아서 비참해질 뿐이었소.
센쥬 : 아녜요. 그럴 리가 없어요. 그렇다면 저를 구해주실 리가 없잖아요. 좋아했었지요?
아게하 : 증오는 계속될 수 없는 겁니다. 살아서 걸어서 사람을 만나고 누군가를 사랑하면 사라져버리는 것이죠.
((아게하... 타타라에에 혼잣말로...) 증오는 계속되지 않으며 증오는 아무 것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타타라...넌 그것을 알고 있니? 나아가야 할 길이 네 눈에는 보이고 있니...?)
센쥬 : 그럼 지금은 누구 편이시죠?
아게하 : 아직은 아무 편도 아니오.
((아게하... 타타라에에 혼잣말로...) 난 아직 듣지 못했다. 타타라.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어떻게 바꿀 것인지 네 입으로 아직 듣지 못했어.)-122,1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