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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 0~3세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4
제인 커브레라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들은 자식을 낳아서 키워봐야 부모 심정을 안다고 말씀하신다. 올해 나도 아이를 낳고 요즘은 그 아이 수발들기에 바빠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 몸이 힘들어도 예쁜 우리 아가만 보면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은 그것이 부모 심정일까? 우리 엄마도 아빠도 나를 이렇게 키우셨겠지? 요즘은 딸아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내가 더 즐기게 되었다. 예쁜 그림에, 때로는 같이 있는 이야기에 내가 더 감동을 받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더 성숙해지고 있다고나 할까? 이 책도 처음 보았을때 너무 감동을 받았고 동시에 이런 저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었다.
야옹이가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주변의 색깔들과 야옹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연결해 나간다. 결국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주황색이라고 알려준다. 그 이유는 그 색깔이 엄마의 색깔이라는 것이다.야옹이는 주황색이 제일 좋아하는 색깔의 이유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엄마를 좋아한다. 아기들은 세상에서 엄마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제일 좋은 것일까?
우리 아기도 내가 회사를 다녀오면 나를 보고 벙긋벙긋 웃으며 너무 좋아한다. 때로는 저 조그마한 녀석이 엄마를 알까 싶다. 내품에서 웃는, 나를 너무나 좋아하는 딸을 보면서 너무나 행복하다. 아이가 나를 원할때 옆에 있어주고, 많은 시간을 같이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엄마 아닌 다른 사람한테 가면 울었다는, 그래서 항상 엄마한테만 안겨있고 등에 붙어서 잠을 잤다는 내 어릴적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은 나 살기 바쁘다고 너무 부모님한테 소홀한 내 자신을 반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