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약속 지켜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
언제 한번 저녁이나 함께 합시다.
언제 한번 술이나 한잔 합시다.
언제 한번 차나 한잔 합시다.
언제 한번 만납시다.
언제 한번 모시겠습니다.
언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언제 한번 다시 오겠습니다.
언제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입에 붙어버린 말 "언제 한번"
오늘은 또 몇 번이나 그런 인사를 하셨습니까.

악수를 하면서 전화를 끊으면서 메일을 끝내면서
아내에게 아들딸에게 부모님께 선생님께
친구에게 선배에게 후배에게
직장 동료에게, 거래처 파트너에게..

'언제 한번'은 오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약속'이 있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이번 주말'이 한가한지 알아보십시오.
아니 '지금' 만날 수 없겠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사랑'과 '진심'이 담긴 인사라면
'언제 한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미루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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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2-25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언제 한번'이라는 말을 종종 썼던 저로서는 왠지 찔리는 이야기군요...^^;;

ceylontea 2004-02-25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저도 참 많이 썼었는데... 모든 일에 그렇게 대충 두리뭉실한채 사는 것 같습니다.

잉크냄새 2004-02-25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습관처럼 중얼거리던 말이 이런 아쉬운 의미를 가지고 있었군요...

sooninara 2004-02-26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영화대사중에 마음에 와닫는것 하나..
"카르페 디엠"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이었죠..현재를 살아라.
죽은시인의 사회중에서..
지금도 좋아하는 말입니다.

2004-03-15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