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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판 ㅣ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
신연수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802/pimg_7685591861707896.jpg)
"낮은 구름이 떠다니는 비에이, 보라색 라벤더로 물드는 여름날의 후라노, 아득히 멀고 먼 북쪽 끝에 위치한 왓카나이와 그 바다 건너 있는 리시리섬과 레분섬,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하가시카와의 밤하늘 …"
홋카이도보다는 북해도나 삿포로라는 지명이 저에게는 더 친숙해서 북해도라고 하면 신비로운 설원이 눈앞에 그려지는데, 홋카이도라고 하면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표지가 제게는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것은 - 홋카이도라는 이름과 보라색 라벤더로 물든 들판의 표지 사진은 - 계산된 출판사의 의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가진 북해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말입니다.
얼마 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만난 베테랑 가이드분께서 우리나라 사람들만 북해도(홋카이도)를 겨울에 여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본 여행 가이드로 짠 뼈가 굵으신 그분은 자신만을 위한 힐링 여행을 위해 홋카이도를 자주 찾는데, 홋카이도는 겨울도 좋지만 보통 5-6월에 많이 찾는 여행지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겨울에 홋카이도를 많이 찾는 것은 여행사들의 마케팅 전략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홋카이도 셀프트래블>은 우리에게 친숙한 '북해도'의 이미지(고정관념)을 깨뜨리고, 홋카이도의 숨은 매력을 낱낱이 보여주는 가이드북입니다. 특히 계절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홋카이도의 4색 매력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802/pimg_7685591861707897.jpg)
"이 책은 몇 해 전부터 홋카이도 여행의 대세가 된 렌터카 여행자를 위해 맵코드를 기술했고, 비에이, 후라노의 새로운 여행수단 등 최신 정보를 넣었다."
<홋카이도 셀프트래블>을 보며 처음으로 렌트가 여행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여행에서, 그것도 운전석이 우리와 반대 방향에 있는 일본에서 말입니다! (물론 운전은 동생이나 친구가 해야겠지만) <홋카이도 셀프트래블>만 있으면 원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동생과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지도 한 장 들고 드라이브 도로란 도로는 모두 달려보고 온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참 좋았습니다. <홋카이도 셀프트래블>을 들고 홋카이도로 여행을 떠난다면 꽃으로 가득 찬 정원, 홋카이도 가든 가도를 달리는 여행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싶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802/pimg_7685591861707898.jpg)
"이 책은 단순하게 현지의 여행 정보만 제공하지 않고 여행에 대한 상상과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마음을 담았다."
여행을 계획할 때, 꼭 가고 싶은 여행지를 중심으로 숙소를 가장 먼저 정하는 편입니다. 예측불가가 여행의 가장 큰 묘미이며, 돌발 상황이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도 하지만, 낯선 곳일수록 숙소가 확실해야(!) 그나마 안심이 되고, 안정감을 가지고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홋카이도 셀프트래블>은 특별히 '북해도 가자'라는 카페 회원들이 선정한 베스트 숙소, 베스트 푸드, 베스트 스키장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은 깔끔하고 교통이 편리한 숙소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편이라 특히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숙소 위주로 살펴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직접 여행을 떠나기보다 아직까지는 책으로 더 많은 여행지를 가보는 편이지만, 여행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제 여행 스타일이 바뀌고 있음을 느낍니다. 전에는 꼭 가봐야 할 곳, 놓쳐서는 안 될 것들에 집착을 했다면, 이제는 그런 집착이 덜어지고 어느 곳이든 그 풍경 속으로 온전히 빠져 들어서 천천히 호흡하고 천천히 느끼며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어느 곳이든 내가 서 있는 곳을 말입니다. <홋카이도 셀프트래블>로 먼저 가본 홋카이도도 그렇게 빠져들고 싶은 풍경이 많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