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일터나 스포츠 팀, 자녀 양육, 설교 등에서
하나님께 순종하기보다는 세상 문화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이런 위기가 닥치면 우리 속에 있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런 순간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라.
반대로,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속단하지도 말라.
지금부터 결단하라.
어느 선을 절대 넘지 않을지에 관해서 깊이 고민하라(44).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 알리스테어 벡 목사님은 바벨론 세상에서 믿음의 분투를 하는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통해 "그때 그 다니엘의 하나님"이 바로 "지금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강력하게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세상이 아무리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지며, 견고한 성을 쌓아 올린다 하여도, "하나님이 손가락 하나만 드셔도 모든 것이 변한다"(122)는 사실을, 그리고 "세상은 우리가 구주로 믿는 하나님의 심판을 향해 가고 있다"(142)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때인 것이지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얻은 많은 믿음의 교훈 중에, 특히 청년들과 나누고 싶은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최후의 방어선 싸움'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제왕 느부갓네살 왕은 유다의 젊은이들 가운데 최고의 인재들을 자신의 제국으로 데려와 바벨론의 충성스러운 신하로 개조시킬 것을 명했습니다. 그들에게 바벨론의 문명을 배우게 했고, 바벨론식으로 이름을 바꾸게 했고, 그들의 식단까지 철저하게 관리하여 왕의 음식을 먹게 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들은 오직 한 가지에만 "아니오"라고 말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바벨론의 학문, 즉 이방의 학문을 받아들였습니다. 읽고 생각하는 것이 바뀌면 사람이 바뀝니다. 이것이 정복자들의 목표였는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심지어 바벨론의 인재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도 받아들였습니다. 자기 이름에 하나님을 품고 있는 자들이(다니엘, 하나님이 심판자이시다 / 하나냐, 여호와께서 은혜로우시다 / 미사엘,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 / 아사랴, 여호와께서 나의 도우시는 분이시다) 그 이름을 버리고 바벨론의 조치를 따랐습니다. 그들은 바벨론 정부를 위해 일하는 일자리도 받아들였습니다. 성전을 헐고, 자기 나라를 짓밟고, 자기 민족을 죽인 원수 국가를 위해 충직하게 일했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왕의 음식을 먹는 것은 거부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바벨론의 개조 정책에 놀라울 정도로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으면서도, 왜 무엇을 먹을 것인가와 같은 하찮은 일에는 목숨을 걸었을까요? 그것이 신앙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는 그의 <다니엘서 강해>에서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그들은 국가가 하나님인 것처럼 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래서 국가를 섬겼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라는 물음 앞에,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 알았고, 그 선을 절대 넘지 않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믿음을 지킬 최후의 방어선이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의 하나님은 크신 분인가?(118)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의 하나님은 크신 분인가?" 하나님은, 세상 속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 안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그분의 통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적대자들의 목표가 아닐까요?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는 눈에 보이는 "이런 세상"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보좌를 바라보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이 세상의, 그리고 내 삶의 진짜 통치자를 가려낼 시간이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의 진짜 모습에 대한 비전을 회복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더불어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 수 있는지 아주 중요한 전략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줍니다. 지금은 이 책을 읽어야 할 때이고, <다니엘>서를 읽어야 할 때라는 강한 확신이 듭니다. 신앙 완주를 서로 격려하며, 교회 공동체가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누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