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 - 이 시대의 땅끝, 메타버스에 복음을 전하다
신형섭.신현호 지음 / 두란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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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이전과 전혀 다른 형태의 예배와 기도, 찬양과 교제, 성경 공부와 양육, 심방과 선교를 시행하면서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의 영적 작전 타임 앞에 서게 되었다"(18).

<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바로 지금 이 시간이, 하나님 앞으로 모든 사역자를 불러 모으는 하나님의 영적 작전 타임이라고 알립니다. 지금 이 멈춤의 시간은 강력한 충전의 시간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이를 이렇게 비유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날씨가 아니라, 기후 자체를 바꾸어 버렸다." 멈추어 선 것 같지만, 사실 세상은 지금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 속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이제 3개의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날로그 세상', '디지털 세상', 그리고 새롭게 열리는 '메타버스 세상'이 그것입니다.

메타버스, 이 시대 복음 전파의 땅끝이 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예배가 어려워졌을 때, 그때 막 개척을 시작했던 우리 교회는 '줌'과 같은 화상 예배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끝까지 대면 예배만을 고집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이 있어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지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저의 고집을 단번에 박살내 버렸습니다. 세상은 이미 메타버스 세상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었고, '메타버스'라는 영역 안에 하나님 나라의 깃발을 꽂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 깨달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주님은, 이것이 긴급한 부르심이라는 경종을 울리고 계셨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거기서 살고 있다

올해 초,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청소년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온 성도가 마음을 합쳐 '기프트 박스'를 준비한 일이 있습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장년 세대가 준비한 선물 중에는 다이어리나 펜과 같이 필기를 할 수 있는 도구들도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필기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성장한 세대가 얼마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다음 세대에게 온라인 세계는 이미 익숙한 세계이며, 그들에게 온라인 세상은 차선이 아닌 우선이라는 것을 직시하도록 돕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을 일깨우는 것이지요. 다음 세대에게 메타버스 세상은 미래에 언젠가 경험할 공간이 아니라, 이미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놀이터이자 삶의 현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교회는, 전혀 다른 목회 생태계의 변화 앞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메타버스,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 것인가?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을 통한 신앙 교육을 고민할 때, 교회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복음의 본질, 예배의 본질이겠지만, 이와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다음 세대에 대한 따뜻한 공감과 이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메타버스 세상에 대해 교회가 오해하기 쉽고, 실수하기 쉬운 몇 가지 지점을 날카롭게 교훈해줍니다.

첫째는, 기존의 교회학교 현장을 메타버스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체가 아닌 확장과 상보성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일방적으로) 보여 주는 방식이었던 신앙 교육을 '참여'하는 자리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메타버스 교획학교는 확장과 눈높이 교육을 위한 중요한 선교지인 것입니다. "이 시대는 지식을 넘어 경험을, 동의를 넘어 참여를, 사고보다는 이미지를, 단절보다는 관계적 공동체 안에서 반응하고 변화하는 세대가 되었다. 책보다는 동영상을 통하여 학습하는 일에 익숙하고, 수동적 학습보다는 적극적인 참여로 성장하는 것을 선호하는 다음 세대에게 보다 상호 학습적이고 다중적 채널의 의사소통이 열려 있는 메타버스에서의 경험은 매우 환대적이며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된다"(50).

"결국, 진짜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 예배와 양육이 대면이냐, 비대면이냐가 아니라, 어떤 접근이든 우리의 사역이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 대면'을 하도록 돕고 있는가다"(59).

<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를 통해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하나님의 영적 작전 타임 시기인지, 그리고 어떻게 메타버스 세상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현재 교회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기초 개념부터 차근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메타버스 세상에 입문할 수 있는 매뉴얼도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으니, 이제 그 세상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기술적인 면에서?) 구체적으로 더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주목하고 견고히 붙들어야 할 본질적 대상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했던 전통과 양식이 아닌, 그 전통과 양식을 통해 은혜를 공급해 주신 하나님의 현재적 부르심과 응답이다"(30).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주어진 과제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은혜를 경험했던 방식을 고집하고 재현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재적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이 열어가시는 새로운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호수' 같은 교회가 아닌, 세상을 향하여 힘 있게 '나아가는 강' 같은 교회"가 되자고 외칩니다. 그동안 교회 건물 안으로 모이는 데에 열중해왔다면, 이제는 세상 속으로 흘러 들어가 곳곳을 새롭게 하는 꿈을 다시 꾸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복음을 위해 일하는 일꾼으로 부름받은 모든 이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많은 이들이 기업의 이동, 부의 이동, 직업의 이동에 초점을 두고 메타버스에 주목할 때, 복음의 마지막 주자들은 그곳이야말로 복음이 선포되어야 할 땅끝임을 인식하고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낯선 세계에 대한 불안과, 다음 세대가 이미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부정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 우리의 나태함을 회개하고, 땅끝을 향해 담대히 행진하는 데 이 책이 하나님의 나팔소리가 되어줄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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