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히브리인들이 마치 다양한 신화론적 이야기를 쌓아 놓은 창고 같은 것을 지니고 있어서, 그곳으로부터 우주적 전투를 묘사하는 표상들을 끌어내어 구체적 역사에 적용하는 것 같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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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이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 오주는 줄곧 유복이의 입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부모의 원수를 못 갚고 앉은뱅이로 고생하는 토막에는 닭의똥 같은 눈물을 떨어뜨리고 원수의 목을 잘라가지고 부모 무덤에 오는 토막에는 곤댓짓을 하며 싱글거리고 또 귀신의 마누라를 가로채는 토막에는 너털웃음을 내놓았다. - P240

오주은 강령 향나뭇골 농민의 아들인데 오형제 중 막내아들로 부모의 귀염을 받아서 어렸을 때는 별로 고생을 몰랐고, 여섯살에 어머니가 죽고 아홉살에 아버지가 죽어서 그 뒤로 맏형수에게 눈칫밥을 얻어먹게 되어 고생맛을 알기 시작하였다. - P241

유복이가 오주를 만나서
"나는 아우 없는 사람이구 자네는 형들이 있지만 실상 없느니나 다름없다니 우리 둘이 의형제를 모으구 지내보려나?"
하고 오주의 의향을 물으니 오주는 대번에 일어서서
"형님, 아우의 절을 한번 받으시우."
하고 너푼 절을 하였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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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성경 기자들은 고대근동 문화에 널리 알려진 ‘질서와 혼돈의 투쟁‘ 형상을 사용했다. 주변 문화에서 이런 투쟁 형상을 적용한 목적은 일종의 반론(polemic)을 펴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 P67

탈출기의 처음 열 다섯 장은 야훼와 이집트의 파라오 사이에서 계속되는 충돌을 묘사한다. 피상적인 수준에서 이 전투는 대단히 불공평한 것처럼 보인다. 단지 인간일 뿐인 왕과 신적인 권능을 지닌 전사의 대결은 마치 플라이급과 헤비급의 대결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집트의 파라오는 하나의 신으로 생각됐다. 그는 호루스 신의 육화이자 태양신 레의 아들이다. 따라서 탈출 1-15장에서의 충돌은 두 신들 사이의 전투였다. 곧 히브리인들의 하느님 야훼님과 이집트인들의 신 파라오의 대결이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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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이가 우연히 관계된 여자를 버리기도 아깝고 달고 가기도 어려워서 질정한 맘이 없던 끝에 여자의 말에 끌리어서 같이 도망하기로 작정하고 곧 갈 곳을 의논하였다. - P169

유복이는 최서방의 딸을 아내로 치고 최서방의 딸은 유복이를 남편으로 믿고서 처음 하룻밤을 같이 지내고 이튿날 새벽에 내외두 사람이 일찍 함께 일어났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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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나는 아내의 일정을 체크하고 통화 내역을 훔쳐보기 시작했다. 해킹 프로그램 설치는 어렵지 않았다. 다크 웹 경로로 접촉한 프로그래머는 네 시간 만에 그녀의 태블릿 비밀번호를 전달했다. - P223

내가 구하는 건 과거의 사건을 둘러싼 진실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내가 선택해야 할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정당성이었다. 계약이 파기되지 않는 한 나는 아내를 죽일 이유를 억지로라도 찾아야 했다. - P234

내 학습에 의하면 선은 악이 발현되지 않은 잠정적 상태일 뿐이야. 악의 인자는 특정한 악인에게 내재하는 게 아니야. 전쟁과 빈곤, 극심한 경쟁이나 통증 같은 조건이 충족되면 모든 인간에게서 자연스레 발현되지.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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