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성경 기자들은 고대근동 문화에 널리 알려진 ‘질서와 혼돈의 투쟁‘ 형상을 사용했다. 주변 문화에서 이런 투쟁 형상을 적용한 목적은 일종의 반론(polemic)을 펴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 P67

탈출기의 처음 열 다섯 장은 야훼와 이집트의 파라오 사이에서 계속되는 충돌을 묘사한다. 피상적인 수준에서 이 전투는 대단히 불공평한 것처럼 보인다. 단지 인간일 뿐인 왕과 신적인 권능을 지닌 전사의 대결은 마치 플라이급과 헤비급의 대결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집트의 파라오는 하나의 신으로 생각됐다. 그는 호루스 신의 육화이자 태양신 레의 아들이다. 따라서 탈출 1-15장에서의 충돌은 두 신들 사이의 전투였다. 곧 히브리인들의 하느님 야훼님과 이집트인들의 신 파라오의 대결이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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