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령에게는 투명한 결정체가 보이지 않았다. 결정체는 깊은 연못에 가라앉은 유리처럼 어두컴컴한 우주를 떠다니고 있었다. 대령은 주위에 일그러진 별빛으로 결정체의 위치를 찾은 듯했다. 하지만 결정체는 성글게떠 있는 별을 뒤로 하고 금세 자취를 감춰 버렸다. 그 순간, 멀리 떨어져 있는 둥근 태양이 찌그러지면서 쉼 없이 번쩍였다. - P15

지구 시간으로 따지자면 탐식자가 행성 하나를 모두 뽑아 먹는 데는 대략 한 세기가 걸려 100년 동안 행성의 모든 자원이 하나도 남김없이 탐식자의 손아귀로 넘어간다는 말이지. 게다가 긴 시간 동안 탐식자의 인력 작용으로 행성은 적도 방향으로 납작해져서 마지막에는… - P22

"탐식자는 태양계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지?"
대령이 물었다.
"내 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다. 너희 지구인의 시간으로 한 세기면 도착해 경보! 탐식자가 온다! 탐식자가 나타난다!" - P23

지구인들이여, 축하한다. 너희 종족들은 앞으로도 멸망하지 않고 계속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탐식제국이 너희를 가축처럼 길러 줄테니까. 60세쯤 됐을 때 시장에 내다 팔면 딱이겠군. - P30

인류는 큰이빨과 담판을 벌여 마침내 약간의 진전을 이뤄 냈다. 탐식제국이 한발 양보해 인류가 요청한 달 피난소 건설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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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으로 도시에서 달빛을 봤다. 이전까지 달빛이 비치는 도시를 느껴 본 적이 없었다. 환하게 빛나는 불빛이 도시를 덮어 버렸기 때문이다. 오늘은 추석. 인터넷에서 일어난 캠페인으로 도시는 오늘 밤 가로등과 전등을 끄고 달을 감상하기로 했다. - P145

"도대체 당신 누구야!"
"나는 당신입니다. 114 년 후 미래에서 당신에게 전화를 했어요. 나는 지금 2123년에 있습니다. 당신들의 통신망으로 들어오기가 정말 쉽지 않더군요. 시공 경계가 많이 손상됐어요. 만약통화가 원활하지 않으면 알려 주세요. 다시 접속하겠습니다." - P147

평범한 사람이라도 100여 년 일찍 움직이면 신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 - P157

오늘 밤, 인류는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입자인 쿼크를 쪼개고자 한다. - P175

그는 자신이 세운 이론을 통해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에 대한 예언들을 사실로 밝혀 냈다. 그중에는 슈퍼컴퓨터 수백 대가 통일 이론의 수학 모델을 따라 연산해 3년 만에 얻은 믿을 수 없는 결론도 있었다. 바로 팽창한지 200억 년이 된 우주가 2년후에 붕괴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느새 그 2년이 지나고 이제 단 1시간만 남았다. - P195

"알려 주십시오. 붕괴할 때 혹은 우주가 청색편이를 시작할 때 무엇이 일어나는 거죠?"
성장이 조급하게 물었다.
"시간이 역전될 겁니다."
딩의가 대답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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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는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용감해서 무슨 소용인가? 심문에 끌려 나갔던 여자 하나는 용감하려고 애썼지만, 그래봐야 나머지와 마찬가지로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 이 행군에 용감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겁에 질리고 굶주린 사람들뿐이었다. - P496

‘피 흘리는 별이 나를 콰스로 이끈 데에는 이유가 있어. 나에게 주어진 것을 받아들일힘과, 함정과 덫을 피할 지혜가 있다면 여기에서 나는 내게 필요한 것을찾을 것이야. 신들이 나에게 정복의 운명을 내렸다면 그럴 만한 신호를 보낼 테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다면…’ - P511

티리온은 누이의 간계에 당해내지 못했던 전임 수관들을 생각했다. ‘어떻게 당해내겠어? 너무 정직해서 살기 힘들고, 너무 고결해서 똥을 싸기도 힘든 그런 남자들이 ・・・ 세르세이는 매일 아침 첫 끼니로 그런 바보들을 먹어치우지 내 누이를 이길 방법은 같은 게임을 하는 것뿐이고, 스타크와 아린 같은 남자들은 절대 못 할 일이었어.‘ 스타크와 아린이 둘 다 죽은 것도 놀랍지 않았다. - P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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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온의 계승권은 아버지의 세 형제들을 앞섰지만, 그럼에도 그 여자는 아픈 곳을 찔렀다. 강철 군도에서는 강하고 야심 찬 숙부가 약한 조카의 권리를 빼앗는 일이 드물지 않았고, 대개는 그 과정에서 조카를 살해했다. -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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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캐틀린은 안내자에게 물었다. "콜렌 경,
저 남자가 누구이기에 사람들이 이토록 싫어하는 거요?"
콜렌 경은 얼굴을 찌푸렸다.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인 저자는타스의 브리엔느, 저녁 별 셀윈 공의 딸입니다."
"딸?" 캐틀린은 경악했다.
"사람들은 미녀 브리엔느라고 부르지요… 면전에 대고는 못 합니다. 그랬다가는 몸으로 변호해야 할 테니까요." - P410

"정의가 이루어졌음을 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렌리 공."
"전하라고 부르세요." 파란 기사 브리엔느가 날카롭게 정정했다. "그리고 왕에게 다가갈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공과 전하의 거리는 멀지 않다오, 아가씨. 렌리 공은 왕관을 썼고, 내아들도 마찬가지요. 정히 바란다면 이 진흙 바닥에 서서 서로를 어떤 칭호로 부르고 어떻게 예우해야 하는지 논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에게 더 긴급한 의논 거리가 있지 싶군요." - P412

캐틀린은브라이스 공이 로바르 경을 들들 볶아서 단검 던지기 놀이를 시키는 모습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다들 아직 피를 본 적이 없어. 이들에게는 아직도 모든 게 놀이이고, 거대한 마상 시합이야. 이들에겐 영광과 영예와 전리품을 얻을 기회밖에 보이지 않아. 다들 노래와 이야기에 취한 소년들이고, 모든 소년들이 그렇듯 자기들은 죽지 않을 줄 알지.‘ -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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