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이상 창세기의 생애는 창세기가 종말의 비밀을 간직한 저장고, 세상이 다시 만들어질 마지막 날에 관한 계시라는 믿음으로 빚어졌다. 이러한 믿음에 바탕을 둔 상징적 해석은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오랫동안 이어졌다. - P88

포로기 이후 사람들은 성서 기록들을 비밀을 간직하고, 현재에도 유효하고 완벽하고 신성한 기록으로 보았으며 그렇기에 본문에 감춰진 더깊은 의미를 밝혀내기 위해 모든 세부 내용을 주도면밀하게 검토해야 했다. - P93

플라톤주의자는 성서와 세계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진 이중 현실의 일부로 보았다. 여기서 보이는 물질 세계는 개인이 태어나 살고 죽는, 불완전함과 변화의 영역이다. 이와 견주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고차원의 세계는 만물이 참된 형태로 영원히 존재하는, 완전함과 불변의 영역이다. - P114

오경의 그리스어 번역본은 72명의 유대인 학자들이 72일 동안 따로 번역하여각자의 번역본들을 비교했는데 모두가 똑같았다는 후대 전설 때문에 ‘칠십인역‘Septuagint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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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교하면서도 일관된 대칭 구조를 갖춘 창조 이야기는 고대 세계에서 유일하다. 이 이야기는 신이 자연 세계를 초월하기 때문에 창조 세계가 초월적인 축을 갖고 있음을, 그리고 선함을 강조한다. 우주를 이루는 그 무엇도 무작위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불완전하지 않다. 신은 모든 공간과 시간에 조화로운 질서를 만들었다. - P57

그렇기에 창세기 창조 이야기는 당대 자연과학과 신학의 강력한조합물이라 할 수 있다. 창세기 저자, 편집자는 창조와 관련된 오래된 신화들에서 일정 요소들을 가져와 새로운 사고를 담아내는 수단으로 변형시켰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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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악하기만 한 존재인가? 야훼는 인류를 향한 그의 연민 때문에 인류의 존재를 감내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는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창세기 J 자료에서 드러나는 인간에 대한 관점은 어두운 현실주의라 할 수 있다. 현실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모호하며 복잡한 도덕적 문제들이 뒤엉켜 있다. - P39

P자료에서 그리는 신은 후회, 분노, 혹은 연민의 신이 아니라 우주의 망가진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침착하게 일에 착수하는 신이다.
폭력으로 물들어 폐허가 된 땅을 씻어내기 위해, 그는 물질로 이루어진 세상을 물로 이루어진 혼돈으로 되돌린다. - P41

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를테면 창조와 홍수 이야기의 경우 이스라엘 지역과 고대 근동 지역 다른 전승에 이와 유사한 이야기 혹은더 오래된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창세기 이야기는 고대 근동 신화 및 서사시라는 거대한 망의 일부라 할 수 있다. - P43

과거 에덴동산 이야기는 창세기이야기에서 그치지 않으며 다채로운 버전들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과 그 주변의 더 넓은 이야기군에 속해 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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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소멸을 예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세기는 21세기에도여전히 건재하다. 정치 논쟁, 종교 논쟁부터 소비문화에 관한 논의에이르기까지 이 문헌은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문 기사 제목들만 대충 훑어보아도 창세기에서 촉발되는 논쟁들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 P13

후대에 이루어진 해석들은 이야기를 자신들의 시대에 맞추어 재구성함으로써 본래 이야기가 지닌 의미에생동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시대에도 이야기가 읽힐 수 있게 하지만, 본래 이야기가 갖고 있던 의미의 지평에서 크게 벗어날 수도 있다. - P17

창세기의 탄생 과정은 복잡하다. 어떻게 보면 여러 번 탄생했다고 말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이 문헌은 여러 층의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층은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관심사와 강조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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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르달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빈자와 부자, 빈국과 부국 사이의 지속적인 불균형을 없애줄 수 있다고 믿지는 않았다. 그와 반대로 시장은 차이를 심화할 뿐이다. - P162

밀턴 프리드먼은 국가를 무능한 것으로 본다. - P167

의사 결정자는 제한된 합리성으로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이 서로 얽혀 있고 연관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것은 숙명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처럼 결정이 그다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지 않고 상대적으로 느슨한 상황에서는 제한된 합리성이 그다지 해롭지 않고, 대개 차선의 결과를 가져다준다. - P174

존 내쉬는 이 비관적해결책이 몹시 불만족스러웠다. 경제에는 제로섬 게임만 있지는 않다. 새로운 낙관적 해결책이 발견되어야 했다. ‘내쉬 균형‘은 각 경기자가 최적 전략을 선택할 때의 전략 결합이다. - P225

센은 이익최대화라는 개념이 인간의 행동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또 사회의 규범적 목표로서 타당한지 어떤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인간이 늘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237

센은 자신의 경험적 연구의 핵심 결과를 ‘민주주의가 배부르게 해준다" 라는 말로 요약한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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