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글래디아! 솔라리아 행성에서 태어난 우주인, 오로라에서 살아온 우주인, 하지만 이주자 세계인 베일리 행성에서 은하계의 시민으로 다시 태어난 마담 글래디아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P213

안드레프는 이런 소동에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그는 DG에게 말했다.
"당신이 겪었던 모든 에피소드는 그 사람들을 지구에 착륙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오." - P214

암살자가 말했다.
"당신은 내게 명령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R. 다닐 올리버입니다. 내겐 당신에 대한 정보가 입력되어 있습니다. 당신 명령에는 복종할 필요가 없습니다." - P217

"제1원칙에 따르자면, 자넨 누구보다도 우선 글래디아를 보호해야 했네. 어떤 추론도 어떤 사고도 그 원칙을 바꿀 수는 없어."
"아니야, 지스카드. 지금으로서는 마담보다 자네가 더 중요해. 자네는 지금 이 순간 어느 인간보다도 가장 중요한 존재야. 지구의 파괴를 중단시킬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건 오직 자네뿐이라구. - P229

"다닐, 사실 이런 토론은 소용없는 일이야. 위기가 눈앞에 닥쳐왔는데도 우린 그 성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다닐이 그의 말을 끊었다.
"그렇지 않아. 난 위기의 성격을 알 것 같아." - P232

지스카드는 한동안 미동도 없이 다닐을 응시하고 있었다. 한동안의 침묵 끝에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자네 말은 아마디로 박사의 계획이 지구의 지각을 폭발시켜서 모든 생물의 보금자리라 할 수 있는 행성 자체를 폭발시키려 한단 말인가?" - P236

방사능은 점점 더 강해지고 그 결과 지구는 점차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의 땅으로 바뀌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행성의 사회구조 자체가 완전히 붕괴되고, 지구는 인류의 안식처로서의 생명을 잃게 됩니다. - P244

어젯밤 그 로봇은 마담을 겨냥하지 않았습니다. 로봇은 감히 그런 짓을 할 수 없지요. 그는 지스카드를 향해 블라스터를 발사했던 겁니다. - P252

조금 전에 자넨 내가 곧 자네의 능력을 갖게 될 거라고 했지. 그게 무슨 뜻인가? 혹시 자네가내 정신을 조작하고 있는 건가?"
"......맞았네, 다닐."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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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둬는 홍콩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정보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의 통찰력은 다른 부서에 더욱 정확한 자료를 제공했고, 작전 실패의 위험을 크게 줄였으며, 일선 경찰관의 안전을 보장했다. - P241

자네에게 특수고문 신분을 주면 어떨까 하고 말이야. 명의상으로는 정보과에 소속되는 거지만 자네는 자유롭게 어떤 사건이든 수사에 협조할 수 있지. - P251

사실상 B조 사람들은 모두 관전둬가 수사에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랐다. 그는 뛰어난 수사능력을 갖춘 것 외에도 현재 유일하게 스번톈과 겨뤄본 경찰관이기도 했다. 관전둬는 정식으로 스번톈과 얼굴을 마주한 적은 없지만 그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 P258

차이 독찰은 원래 ‘스번텐이 우연한 기회를 용케 잡아 탈주했다‘는 가설에 기울어 있었다. 하지만 관전둬의 설명을 들어보니 순전히 계획적인 탈주였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 P278

샤오밍이 얼른 발걸음을 빨리해 관전둬 옆에 붙었다. 지난 반년간 그는 자주 관전둬에 의해 여기저기 파견되었지만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 사실상 경찰 세계에서 최고의 두뇌라고 불리는 사람 옆에서 사건 수사과정을 지켜보고 설명을 듣는다는 것은 이쪽 일을하는 형사로서는 꿈에서라도 얻고 싶은 기회였다. - P283

정확하게 생각해야지. ‘범행을 저지른 후 겉모습을바꾸는 건 흔하지만 ‘범행을 저지르기 전 외모를 바꾸는 건 일반적이지가 않아. - P325

이런 범죄의 어려운 부분은 ‘과정‘이 아니라 ‘끝‘이지. 사람을 죽인 뒤 어떻게 경찰의 눈을 피할 것인가? 탈옥 후 어떻게 경찰의 추적을 피할 것인가? 이것이 살인과 탈옥이 어려운 원인이야. - P346

내가 스번톈을 속인 건 단지 작은 징벌이지. 그에게 이 세상에 누군가 한 사람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어볼 수 있다는 걸 알려주려는 거였어. 그는 범죄의 천재가 아니라단지 늙은 경찰에게도 진 비루먹은 개에 불과하다고 말이야.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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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렇게 읊조리며 갑자기 DG를 향해 돌아섰다.
"DG, 나를 지구로 데려다줄 수 있나요?"
DG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정말 가시려구요.... 글래디아?"
"네, 가고 싶어요." - P107

"그렇다면 그녀는 왜 지구로 가고 싶어하는 거지?"
"베일리 행성의 경험이 그녀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것 같아. 이제 그녀는 은하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간주하고 있고 그것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각오를 하고 있다네." - P109

"그렇다면 솔라리아인들이 ‘인간‘에 대한 정의를 협의로, 즉 솔라리아인에만 한정되게 정의했다는 게 당신 주장의 요지입니까?"
"저는 아무것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의장님. 단지 아무도 그 이외의 설명을 하지 못했다는 점만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 P116

너는 네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무엇이고 얼마나 근본적인 것인지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을 거야. 그래서 저 솔라리아 여자가 깨지 않도록 만들었지? 너로서는 저 여자가 그런 사실을 아는 걸 원치 않을 테니까… 저 여자는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겠지?"
"그렇습니다, 박사님." - P130

지스카드,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만약 법정이 내가 너를 재설계하기 전까지는 단순한 로봇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그 이후에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감지하고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로봇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분명히 그 재설계작업을 높이 평가해서 너에 대한 소유권을 내게 양도할 거야. - P131

"이젠 알겠지, 다닐? 너는 아무 말도 못해!"
그때 다닐이 잔뜩 쉰 목소리로 속삭였다.
"천만에! 어렵긴 하지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건 당신의 명령에 우선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제2원칙을 제압하는 것입니다." - P133

저는 제1원칙보다 더 위대한 법칙이 있다고 믿습니다.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되고, 위험을 간과함으로써 인류에게 해가 돌아가게 해서도 안 된다‘, 저는 그것이 로봇공학 제1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 P136

아마디로 박사가 두 차례에 걸쳐서 아주 강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 번은 핵반응 증강장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고, 다른 한 번은 마담이 지구로 가겠다는 말을 했을 때였지. 그 두 가지 사실은 분명히 서로 관련되어 있을 거야. 즉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에는 지구에 대한 핵반응 증강장치의 사용이 포함되어있다는 거지. 아마디로 박사는 우리가 지구로 가서 그 계획을 방해할까봐 불안했던 거야. - P162

베일리 선장, 그 로봇은 오로라 제품이기 때문에 그 책임 역시 오로라에게 있소. 본인은 그로봇이 귀함의 승무원들이나 지구인들에게 해를 입히는 것을 원치 않소. 따라서 문제의 로봇을 우리에게 인도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오. - P166

글래디아가 물었다.
"정말이에요, DG? 정말 오로라 우주선과 충돌할 작정이었나요?"
"그럴 리가 있습니까. 그렇게 되리라고는 예상도 안했어요. 그들이 물러설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한번 돌진해본 거지요. 그놈들은 자기의 긴 수명을 걸고 그렇게 쉽게 도박을 하진 않아요."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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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 독찰님, 왜 내 의뢰인이 시간을 낭비하며 경찰서에 와서 조사에 협조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군요." 변호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증언을 듣는 거라면 의뢰인 사무실에서도 가능할 텐데요."
"나는 한창 씨가 살인 공모 혹은 교사를 했다고 믿습니다." - P190

"자네가 정말 그렇게 부족한 경찰관이라면 사건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다 추리해낼 수도 없었겠지. 자네의 추리 때문에 쭤한창은 자네를 무척 뛰어난 도박사라고 생각할 거야. 그런데 자네는 손에 쥔패도 다 사용하지 않았으면서 먼저 적의 경계심을 키워줬단 말이야. 이건 자네의 패가 허장성세였다는 걸 증명하는 거지." - P204

어떤 시스템의 강도는 가장 강한 부분이 아니라 가장 약한 부분으로 결정되는 걸세. 한창은 이런 이치를 매우 잘 알았지. 그래서 그는 자신의 시스템 중에서 가장 약한 부분을 허위로 만들어내서적을 교란시킨 거야. - P217

뤄샤오밍은 사부의 대답에 의문이 풀렸다. 그의 사부는 모든 것을 무시하고 온갖 비열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을 완수하려 하지만, 단 하나 사람의 생명만큼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평생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열일곱 살 소녀라도 말이다. - P232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에게 1997년 6월 6일은 평온하고 별일 없는 하루였다. 이틀 전 큰 비가 내렸고 기상대에서는 폭우경보를 발령했다. 배수설비가 부족한 거리는 부분적인 침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오늘은 모든 것이 이미 정상을 회복한 상태였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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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덴 아마디로에게 ‘기억이라는 병‘에 대한 면역은 없었다. 그의 병은 뿌리깊은 분노와 좌절을 수반하는 심각한 중증이었다. - P12

아마디로는 은하계가 반쪽짜리 인간들의 지배를 받느니 차라리 아무도 살지 않는 텅 빈 공간으로 남겨두는 편이 훨씬 낫다는 믿음에서 한 치도 흔들려본 적이 없었다. 일라이저 베일리의 고향인 지구를 고갯짓 한 번으로 파멸시켜버릴 마법의 힘이 자신에게 있었다면 그는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 P14

아마디로 박사님. 불필요하게 인간을 학살할 생각은 없어요. 설사 그들이 지구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어떤 보복도 받지 않을 수 있고 지구 주민을 대량학살하지 않으면서도 지구를 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이 제게 있거든요. - P20

우주국가들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이주자들의 오만방자함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고 불평이 대단해요. 모두들 이주자들에게 맞서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지고있고, 오로라가 선두에 나선다면 목숨이라도 걸고 따를 각오가 되어있다고 맹세들을 하고 있지요. - P54

그들은 텔레파시 통신을 연구하는 것 같았어요. 솔라리아에서 나는 무심히 보아넘길 수 없는 장비들을 보았어요. 한 로봇공학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홀로그램 스크린에 얼핏 칠판이 비쳤는데, 거기에 양전자 패턴행렬이 적혀 있더라구요. - P58

바실리아가 쏘아붙였다.
"켈덴, 차기 소장은 바로 나예요! 진작부터 약속해오지 않았나요?"
"물론 그랬지. 하지만 내가 죽은 뒤에 실질적인 선택권을 갖는 것은 이사회요. 내가 누군가를 지명했다 해도 이사회가 뒤집을 수 있지. 그것은 연구소 설립조항에 명시되어 있소."
"당신은 나를 지명하기만 하면 돼요, 켈덴. 이사회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어요." - P60

6년 전의 첫번째 여행에서, 아마디로는 다소 어렵기는 했지만 맨더머스를 신임장을 지닌 오로라의 밀사로 꾸며 지구에 파견할 수 있었다. - P67

"그렇다면 자네 얘기는 한 마디로 인간형 로봇을 지구에 잠입시키는 건 별 문제 아니라는 거군."
"물론이죠. 그 점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 P69

"켈덴, 잘 들어봐요.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한 마디로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지스카드를 독심술 로봇으로 만들었다는 거예요. 그런 로봇은 단 하나 지스카드밖에 없어요." - P90

그 순간 바실리아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녀의 눈에서는 이글이글 불꽃이 튀었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지스카드가 갔다고? 그가 오로라를 떠나 이주자 우주선에 올랐다고? 오, 켈덴! 당신 때문에 우린 모두 파멸할 거예요!" - P95

"이주자 우주선은 솔라리아의 지표를 벗어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우주선은 그렇지 못할 거예요. 솔라리아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지스카드는 대처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스카드 외에는 아무도 그러지 못할 거예요."
아마디로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만약 그런 일이 정말 발생한다면 이제까지 당신이 한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야."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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