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게 뭐가 있어, 어떤 증거든 하여간 증거가 있잖아. 그건 엄연한사실이야. 그러니 네가 그 칠장이를 석방시킬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그래, 경찰들은 그를 살인범으로 생각하고 있어!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없다고 생각하지......」 - P221

「틀림없이 전당을 잡히러 갔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죽였어!」 조시모프가 확고하게 말했다.
「틀림없이 그래!」 라주미힌이 맞장구치며 말했다. 「포르피리는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았지만, 물건을 전당 잡힌 사람들을 신문하고 있어… - P239

그는 교활하지도 않고, 경험도 없는 녀석이야. 아마도 그게 첫 번째 범죄일걸! 경험이 많은 교활한 악당이 저지른 짓이라고 하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 - P239

그는 단 한 가지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오늘 <이 모든 일》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단번에 지금 당장. 그렇게 하지 않고는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끝낼 것인가? 무슨 수로 끝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었을뿐더러,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상념을 쫓아 버렸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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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바이천이 무슨 잘못을 저질러 해고됐는지 궁금합니다."
"해고라고요? 잘못 알고 계시군요. 아천이 사표를 내고 나갔어요." - P433

쉬유이는 의아했다. 셰바이천은 왜 스스로 퇴사했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숨겼을까? 아니, 그보다 먼저 드는 의문은, 그가 왜 퇴사를 했느냐는 것이다. 갑자기 생긴 무슨 일 때문에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그만둔 걸까? - P434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만 우리가 잘못 짚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다. 더욱이 부하들을 다시 동원할 수도 없었다. 자기 잘못이니 자기 혼자 경찰복을 벗으면 될 일이고, 다른 누구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는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 P451

"즈위안은 공부도 잘하고 무슨 책이든 다 읽었으니 문제가 없었어. 하지만 바이천은 이상한 책들만 읽었지. 한번은 토막살인이 나오는 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냈는데 범죄를 예술처럼 묘사했더라고. 머리가 온전한 놈이 아니야." - P454

어쨌든 내가 이런 평범하지 않은 조건에서 태어나 자라게 된 것은 전부 외삼촌의 이기심 때문이다. 악행을 저지른 건 그인데 내가 왜 그 벌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 P465

"쉬 경위님은 아마추어 탐정이 수사에 관여하게 하는 머저리 경찰이 아니잖아요. 경위님이 타이완까지 찾아왔다는 건 이미 진실을 거의 추리해냈고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아왔다는 뜻이겠죠." 칸즈위안이 웃으며 뒤를 가리켰다. - P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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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고 자치는 부인이 제보하기로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진 속 소녀는 여성 피해자와 확실히 비슷했다. - P303

현재 유일하게 셰자오후에게 불리한 증거는 탄아이잉과 궈쯔닝이 닮았고, 셰자오후가 좋아하는 타입이라는 사실뿐이다. 하지만 이것도 단순한 우연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 P312

쉬유이와 부하들은 셰자오후와 이 사건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를 찾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난제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 증거를 찾으려면 먼저 셰자오후와 조카 셰바이천의 관계를확실히 파악해야 했다. - P319

"궈닝의 집에서 뭘 찾으셨나요?" 칸즈위안이 앉자마자 질문했다.
"셰자오후가 10년 전 궈쯔닝의 엄마와 사귀었고, 그 모녀의 집에서 6년 정도 같이 살았다는군요." - P321

"지금 한시가 급하다니까. 비난 여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그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내가 상부를 설득해서 벌어줄 수 있는 시간은 이틀뿐이라네. 이틀 뒤에도 검사가 셰자오후를 살인죄로 기소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못한다면,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자살한 사건이라고 발표하게." - P385

정의를 명분으로 앞세운 그런 선택은 결코 정의가 아니에요. 정의의 이름으로 행하는 악입니다. - P391

"진실이 뭔지 알고 싶지 않아요?"
"물론 알고 싶죠. 하지만 시간이 없잖아요. 상부에서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니 우리도 그에 맞출 수밖에요." - P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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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는 물을 물리쳤지만 거대한 투쟁의 흔적은 프로젝트 곳곳에 여전히 흔적을 남겼다. 25년 동안 그는 행정부와 함께 온 힘을 다해서 완고하고 우둔한 인간이 사는 은하계를 셀던이 제시한 항로대로 돌리려고 노력했다. 실로 엄청나게 어려운 임무였다. - P143

발언자라면 셀던 프로젝트가 세운 복잡한 수학 공식을 반드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셀던 프로젝트에 대해, 그리고 그 목적에 대해서 공감해야 하네. 셀던 프로젝트를 사랑하고 자신의 삶이요 생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네. - P147

제1파운데이션이 단일한 정치 조직이라는 물리적인 틀을 제공한다면 제2파운데이션은 준비된 지배 계급이라는 정신적인 틀을 제공하는 거지요. - P154

"그러면 셀던 프로젝트가 실패했단 말입니까?"
"아니, 아직은 아닐세. 실패했을지도 모른다는 정도야. 극히 최근에 계산한 바에 의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아직 21.4퍼센트가 남아 있네." - P156

"아! 그렇다면 무언가 제거된 거군요! 그래요! 물론 의학적으로 필요수술은 아니에요. 물이 바로 이런 식으로 사람을 전향시켰어요. 특정한 감정이나 마음을 완벽하게 억압해서 단조로운 특징만 남기는 법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뮬은 아닐 터이니..."
"제2파운데이션이 그럴 수도 있다는 건가요? 그런 뜻인가?" - P167

어쨌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제1파운데이션에서 노력하는 정도가 줄어들 뿐 아니라 일부는 우리에게 등을 돌린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아주 노골적으로. - P177

1년은 금방 지나갈 터이다. 올해가 끝날 즈음에 셀던이 선택한 집단 가운데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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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만나려고요?"
프리처가 반문하며 웃던 얼굴을 찡그리자, 원로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프리처와 채니스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왜요? 저희는 당신들을 일주일 전부터 기다렸는데요?" - P70

프리처는 마음을 가다듬고 과거를 떠올리려고 애썼다. 뮬이 전향시키기 전에 불굴의 민주투사이던 자신은 어땠을까?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이 정신적으로 어떤 상태였는지 떠올릴 수가 없었다. - P75

셀던은 절대로 최종적인 완성품을 만들지 않았어요. 최종적인 완성이란 정신 쇠퇴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셀던이 만든건 진화하는 메커니즘이었으며 제2파운데이션은 그렇게 진화하는 도구예요. - P102

자네가 속한 제2파운데이션이 바로 나를 찌꺼기 나부랭이 정도로 착각했기 때문이야. 나는 그들이 세운 계획을 일찍이 파악했어. 그들은 내가 자네를 쫓다가 여기까지 오면 손쉽게 해치우려고 했겠지. 자네는 미끼가 확실해.. - P103

사실 인간한테는 훨씬 많은 능력이 있어. 하지만 100만 년 전에 언어가 발달하면서 감정을 직접 접촉하는 기능은 점차 줄었지. 이렇게 잃은감각을 일정하게 회복한 건 제2파운데이션이 이룩한 커다란 성과야. - P109

우리는 눈을 마주칠 때에만 감정을 접촉할 수 있네. 그래서 우리는 자네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물리적인 무기에 무력하지. 시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든. - P109

내가 닭한테 털을 뽑는 것처럼 두뇌에 들어 있는 내용을 깨끗하게 뽑아냈거든. 모든 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지. 그래서 로셈이 제2파운데이션이라는 말을 할 때에 나는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어. - P114

제1발언자가 물었다.
"그럼 이제 말해 보게. 제2파운데이션이 어디에 있는가?"
이 말과 동시에 진실이 거대한 물결처럼 밀려들어 채니스는 대답하지 못했다. 일찍이 에블링 미스가 그런 것처럼 정말 놀랍기만 했다.
마침내 채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은하계 모든 별에 걸고 맹세하는데…, 이제는 알겠어요." - P119

아르카디아 다렐은 녹음기 프린터 구멍에 대고 또박또박 말했다.
"셀던 프로젝트의 장래, A. 다렐 씀."
그러곤 나중에 위대한 작가가 되면 모든 걸작을 ‘아르카디‘라는 필명으로 쓰겠다고 가만히 생각했다. 필명만 쓰는 거야. 성은 안 쓰고. - P123

뮬이 변한 이유는 제2파운데이션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2파운데이션이 있는 곳과 역할을 파악한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따라서 그런 주장을 증명할 방법도 없습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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