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바이천이 무슨 잘못을 저질러 해고됐는지 궁금합니다." "해고라고요? 잘못 알고 계시군요. 아천이 사표를 내고 나갔어요." - P433
쉬유이는 의아했다. 셰바이천은 왜 스스로 퇴사했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숨겼을까? 아니, 그보다 먼저 드는 의문은, 그가 왜 퇴사를 했느냐는 것이다. 갑자기 생긴 무슨 일 때문에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그만둔 걸까? - P434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만 우리가 잘못 짚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다. 더욱이 부하들을 다시 동원할 수도 없었다. 자기 잘못이니 자기 혼자 경찰복을 벗으면 될 일이고, 다른 누구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는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 P451
"즈위안은 공부도 잘하고 무슨 책이든 다 읽었으니 문제가 없었어. 하지만 바이천은 이상한 책들만 읽었지. 한번은 토막살인이 나오는 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냈는데 범죄를 예술처럼 묘사했더라고. 머리가 온전한 놈이 아니야." - P454
어쨌든 내가 이런 평범하지 않은 조건에서 태어나 자라게 된 것은 전부 외삼촌의 이기심 때문이다. 악행을 저지른 건 그인데 내가 왜 그 벌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 P465
"쉬 경위님은 아마추어 탐정이 수사에 관여하게 하는 머저리 경찰이 아니잖아요. 경위님이 타이완까지 찾아왔다는 건 이미 진실을 거의 추리해냈고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아왔다는 뜻이겠죠." 칸즈위안이 웃으며 뒤를 가리켰다. - P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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