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메이리는 수많은 사람의 집을 드나들며 자신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터득했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내면으로도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내면과 외면을 나누는 기준이 점점 불분명해졌다. - P114

예메이리의 생활이 매우 바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 자신은 칩거 생활을 하는 우밍웨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 모두 순탄했던 인생이 갑자기 골짜기에 처박히는 경험을 했고, 지금은 간신히 기어 올라와 평지를 걷고 있는 듯하지만 과거에 살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길에 있었다. - P122

예메이리는 자신도 카피 인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디자인도 재질도 똑같지만 상표가 없어서 한밤중에 창고에서 몰래 빠져나와 거리의 싸구려가 될 수밖에 없는 인간. - P128

다썬은 항상 그녀를 과잉보호했지만, 그것이 그가 그녀를 사랑하는 방식이었다. 그녀는 이것도 일종의 통제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에게 사랑받는 기분이 좋았다. - P143

메이바로는 다썬의 기억 속에 있는 그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진정한 ‘여자‘가 되어 있었다. 그녀가 아직 그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도 함께 기억하고 있을까?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기억이 순식간에 해동되고 모든 기억이 바로 어제의 일처럼 되살아났다. - P161

오래전 그녀가 떠난 뒤 그는 어떤 여자를 만나든 메이바오와 닮은 점을 찾곤 했다. 다시 만난 그녀를 또 잃을 수는 없었다. 이별의 고통은 상환이 유예된 빚처럼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다. - P1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가 이렇게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병원에 가기 위해 외출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한다고 정말로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지는 잘모르겠지만, 어차피 시간이 많으니까 운동을 하며 스스로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랜터!
8000년 동안 트랜터는 끊임없이 확장되어 가는 거대한 행성계 연합체의 수도이자 강력한 정치적 실세였다. 이후 1만 2000년 동안 트랜터는 그 지위를 유지해 왔다. 그곳은 은하제국의 중심이자 심장부였으며, 그 자체가 은하제국의 화신이었다. 트랜터를 생각하지 않고 제국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 P126

제1파운데이션은 물리적인 힘, 고도의 과학기술, 전쟁 무기 등의 분야에서 매우 우월했다. 반면 제2파운데이션은 정신적인 능력, 심리학, 정신력에 의한 제어 등의 분야에서 우세를 유지했다. - P130

제2파운데이션의 황금률은 ‘절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아무일도 하지 말라. 어쩔 수 없는 경우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였다. - P131

제1파운데이션은 견제될 것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질 것이다.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주선과 병기들이 아무리 막강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핵심적인 지도자들이 정신적으로 제어되고 있는 한 그것들은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다. - P135

젠디발은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마치 조금 전에 한 식사에 대해 이야기하듯 잔잔한 투로 이렇게 말했다.
"제1발언자, 셀던 프로젝트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 P137

제1발언자, 결함을 갖지 않겠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결함입니다. 무결함이야말로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이죠. - P146

지금 이 순간 트레비스가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큰 위협의 칼날을 제2파운데이션에 들이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물보다도 더 심각한 위협입니다! - P152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물의 후손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뮬이 자신과 같은 힘을 가진 상당한 크기의 집단 중에서 비정상적인 한 구성원에 불과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 집단은 셀던 프로젝트를 파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종의 목적 때문에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 P158

"그런데 그 모델에서 놀라운 요소는 내가 말한 그 위성이 지구 직경의 4분의 1이 될 정도로 크다는 점일세."
"그런 건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페롤랫 교수님. 그런 위성을 지닌 거주 행성은 은하계엔 없어요."
"하지만 그건 사실이야."
페롤랫이 활기를 띠며 말했다. - P1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는 언제나 기다린다. 영영 도착하지 않을 배를, 그 어느 곳에도 닿을 수 없는 사람을. - P61

중메이바오는 양쪽 사이를 지나가며 이것이 자기 인생의 은유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쓰레기를주우러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아닌, 절대로 연결이 불가능한 두 세계를 잇는 중간 매개체 같았다. - P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가 역사에 빠지게 된 것은 열다섯 살 때였다. 그는 그 무렵 가벼운 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었는데, 누군가로부터 전설에 대한 책을 받으면서 갑자기 역사에 푹 빠져 버렸다. 그 책에는 홀로 고립된 행성이라는 주제가 자주 등장했다. 그 행성은 다른 행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함으로 인해서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 P64

그러면 말해 주겠네. 자네와 나는 지구를 찾아가고 있네. 내 생각으로는 그곳이 가능성이 가장 큰 것 같은데, 우린 지구를 찾아갈 걸세! - P74

"실례지만, 교수님. 저는 교수님이 연구하는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간단한 용어 하나를 물어도 괜찮겠습니까? 도대체 지구란 무엇입니까?" - P75

만약 우리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만 있다면 가장 최근에 형성된 세계로부터 그 이전 세계로, 그리고 다시 그 이전 세계로 인류가 유입되어 왔던 과정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고, 마침내 한곳으로 집중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텐데… 그곳이 물론 근원이겠지. - P76

"그 근원이 여러 곳이었을 가능성은 없나요?"
"절대 그럴 수는 없네. 은하계 전체에 퍼져 있는 모든 인류는 오직한 종족일 뿐이니까. 단일한 종족이란 하나의 행성 이외엔 여러 곳에서 나올 수 없지. 암! 그런 일은 절대로 불가능하고말고." - P77

브라노 시장은 제2파운데이션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라고 트레비스를 내보내려 하고 있다. 그녀는 그를 페롤랫 교수와 동행하게 만들어서 지구를 찾는다는 그럴 듯한 구실로 자신의 진정한 목표를 은폐시키려 했다. 어쨌든 지구를 찾는다는 명분만으로도 은하계 어디에든 갈 수 있을 테니까. - P79

당신은 페롤랫 교수의 지구 탐색을 도와줄 임무를 띠고 간다는 사실을 명심해! 당신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든 당신이 마음속으로는 무엇을 찾고 있든 간에 당신이 탐색해야 할 대상은 바로 ‘지구‘야. 당신이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야. - P95

"시장 각하! 언젠가는 당신이 제게 간청할 날이 오고야 말 겁니다. 하지만 그때 당신의 요구를 들어 줄지 여부는 제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 P96

교수님! 반중력이란 관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에요. 심지어는 속도가 변해도 가속되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을 정도지요. 왜냐하면 우주선 안의 모든 것들에서도 그런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게 되어 있으니까요. - P1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