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의 찬가들은 우주 전체가 무시무시한 갈등과 뜨거운 경쟁으로 진동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데바와 아수라는 하늘에서 서로 싸웠고, 아리아인은 지상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했다. 결핍의 시대였다. - P42

후기 베다 시대로 오면서 아리아인은 브라만, 즉 최고의 실재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브라만은 데바가 아니라, 신들보다 더 높고, 더 깊고,
더 기본적인 힘, 우주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모든 요소들을 한데 묶어그것들이 파편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힘이었다. - P55

그는 창조주인 신이 원시의 혼돈으로부터 떠오르는 모습을 본다. 브라만이 인격화된 존재다. 그의 이름은 ‘프라자파티‘다. ‘만유(萬有)‘라는 뜻이다. 프라자파티는 우주와 동일하다. 프라자파티는 우주를 지탱하는 생명력이며, 의식의 씨앗이며, 무의식적 물질로 이루어진 물에서 떠오르는 빛이다. - P56

상나라는 평등한 사회가 아니었다. 위계와 서열을 몹시 따졌으며, 이것은 이후 중국 문명의 특징이 된다. 왕은 제(帝)의 아들로서 봉건적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었으며, 혼자 하나의 계급을 이루었다. - P62

제는 도시의 수호자였다. 비와 바람을 다스렸으며, 왕이 관리나 병사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신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제는 예측 불가능했다. 가뭄, 홍수, 재앙을 내리는 일도 많았다. 심지어 조상도 믿을 수가 없었다. - P65

천명(天命)은 중국의 축의 시대에 중요한 이상이 된다. 통치자가 이기적이고 잔인하고 억압적이면 하늘은그를 지지하지 않고, 그러면 통치자는 몰락한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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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대나 자기 시대가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믿겠지만, 우리 시대의 문제들은 특히 다루기가 어렵고 미래는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 - P5

이런 곤경에서 빠져나오려할 때, 나는 우리가 독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가 ‘축의 시대(Axial Age)‘라고 부른시기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 P6

우리는 축의 시대의 통찰을 넘어선 적이 없다.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위기의 시기에 사람들은 늘 축의 시대를 돌아보며 길을 찾았다. 물론 이 시기의 발견들을 다르게 해석했을 수는 있겠지만, 한 번도 그것을 넘어서는 데 성공한 적은 없다. - P7

아리아인은 입으로 한 말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다른 모든 현상과 마찬가지로 말도 신, 즉 데바였다. - P26

아리아인은 제의를 거행하고 인도적으로 도살한 고기만 먹었다. 제의에서 신에게 짐승을 바치면, 짐승의 영혼은 소멸하지 않고 가축의 원형인 ‘게우슈 우르반( ‘황소의 영혼‘)에게로 돌아갔다. - P26

처음에 아리아인은 내세의 희망을 품지 않았다. 그러나 기원전 2000년대 말부터 어떤 사람들은 희생제를 많이 의뢰한 부유한 사람들이 죽은 뒤에 낙원에서 신들과 만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 P29

지상의 사건들은 늘 하늘에서 일어나는 우주적 사건들을 반영했다. 따라서 그들은 이 무시무시한 습격의 근거가 되는 신성한 원형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인드라의 깃발 아래 싸우는 가축 약탈자들은 인드라의 지상 대응물이었다. - P30

조로아스터는 이론적인 사유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초원 지대의 평화로운 세계를 파괴한 폭력에 완전히 사로잡혀 그것을 끝장낼 방법을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 P32

조로아스터는 자비롭고 선한 모든 것의 원천이 되는 하나뿐인 신적 존재가 있다면, 습격자들의 잔혹 행위를 부추기는 악한 신도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적대적인 영혼‘ (앙그라 마이뉴)도 아후라 마즈다와 힘은 같았지만, 그와 정반대 되는 존재였다. - P33

세상은 격변을 향해 쏜살같이 나아가고 있었다. 조로아스터와 그의 추종자들은 우주의 갈등이 폭발하는 ‘경계의 시간‘에 살고 있지만, 그들은 곧 선의 최후 승리와 어둠의 세력의 절멸을 목격하게 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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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묵시록적 전망에 익숙하다. 그러나 조로아스터 이전의 고대 세계에는 이런 전망이 전혀 없었다. 이 전망은 자신의 민족이 수난을 당하는 것을 지켜본 조로아스터의 분노와 정의를 향한 갈망에서 나온 것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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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오경비평학의 전성기에는 어떤 학자들은 여호수아서에서 오경의 문서들(J, E, D, P)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들은 다섯 권의 책을 가리키는 "오경" (pentateuch)란 용어 대신에 여섯 권의 책을 가리키는 "육경" (hexateuch, 즉 율법과 여호수아서)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 P161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이 땅을 정복할 때 이미 수립된정복 계획에 따라 여호수아의 영도 아래에서 모든 지파가 단합된 노력을 보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P165

모세가 죽을 때에는 여호수아에게 지도력을 이양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졌었다. 반면에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는 지도권의 계승을 위한 아무런 조처들이 취해지지 않았다. - P169

신명기는 그 자체가 "율법책",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고 있는 언약의 맹세들과 규정들을 담고 있는 문서이다. 이 언약은 이 기록된 문서의 조항들에 따라서 시행되어지도록 되어 있다. 여호수아서는 이 "율법책" 하에서의 삶을 보여주는데 관심이 있다. - P174

사사기는 여호수아의 죽음과 왕정체제의 시작 사이의 기간을 추적하고 있다. 몇 가지 점에 있어서 이 책의 제목은 영어권 독자들을 다소 오도한다. "사사" (the judges)는 원래 재판관들이 아니라 군사적인 지도자이자 가문의 어른들이다. - P177

몇몇 사사들이 이스라엘의 각기 다른 지역에서 중복된 시기에 활동을 했던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재구성해 내기에는 자료가 충분치가 않다. - P183

각 주기의 영웅담은 그 이전에 나오는 영웅담들과 대동소이한 내용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사사들의 자질 및 그들의 지도력이 점점 더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P185

룻기에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이나 기적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의깊은 독자들은 출애굽의 이야기에서만큼이나 하나님의 손이 이 이야기의 사건들을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이 이야기의 끝에 가서 깨닫게 된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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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는 보통 오늘날 교회와는 상관이 없는 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약의 시대와 오늘날 사이의 "간극을 메꾸기 위해서" 알레고리적인 해석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면밀하게 연구해 보면 알레고리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 책이 하나님 및 구속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는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 P107

율리우스 벨하우젠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비평학계의 만장일치적인 견해에 의하면 P는 신명기 이후의 것이며, 따라서 가장 이른 시기를 잡는다 해도 요시야 시대(7세기)의 것에 불과하다. - P108

레위기에서의 제사장 제도에 대한 가르침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란 총체적인 주제를 강조해 주고 있다. 제사장들은 이 거룩하신 분의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그들의 행동은 그들 역시 거룩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의해서 상당 부분 규제를 받는다. - P117

따라서 간단히 말해 우리는 레위기의 제사장 제도의 중요한 기능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그들은 진중에서 하나님의 거룩성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P118

레위기의 정결법들의 배후에 있는 사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제시되었다. 한 가지 인기 있는 해석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율법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건강을 보호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 P119

민수기는 한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 민수기가 애굽을 떠나 광야에서 죄를 지은 구세대로부터 약속의 땅 바로 앞에 서 있는 신세대로의 전이(轉移)를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작들과 소망에 대한 꿈을 제공해 준다. - P122

이 책(신명기)은 주로 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행한 연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모세는 언약 갱신 의식을 인도하고 있는데, 이 의식은 이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정복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치러진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곧 죽을 것에 대비해서 이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 P135

오경의 가상적인 문서들(J, E, D, P)의 연대를 정하려는 이후의 시도들은 이 각각의 문서들이 D(신명기)에 나오는 율법에 대한 지식을 반영하고 있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에 따라 D의 앞뒤로 배열되어졌다. - P137

대체적으로 신명기의 율법들은 다른 율법집들보다 "인도주의적인" 태도를 더 많이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 P140

전통적인 비평학계가 어떤 합성된 책의 편집층들에 대한 단서들로 간주했던 사항들은 문학적인 분석에 따르면 복잡한 신학적 문제들을 통일된 태도로 정교하게 취급한 것의 증거가 된다. - P143

다른 학자들의 예비적인 연구들을 따라서 메레디쓰 클라인은 신명기가 주전 이천년기의 히타이트 문명으로부터 알려진 국제 조약들과 같은 윤곽 및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주장했다. - P144

시내 산에서 맺어지고 모압 평야에서 갱신된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언약은 통일되고 단합된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가정하고 있다. 신명기는 백성들의 단합을 요구하거나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정하고 있다. - P151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 택하신곳"에서 드릴 예배에 대해서 자주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다. 비평학계는 이스라엘의 예배를 위한 한 장소의 선택을 보통 예배를 예루살렘에 중앙화시키려는 요시야의 노력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 왔다. - P154

구약의 책들 중 신명기만큼 신약의 저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책은 없었다. 신명기는 신약에서 가장 자주 인용된 구약의 네 개의 책들 중의 하나였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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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서는 희망과 자신감이 결코 가시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때마침 불어오는 미풍을 타고 그 기운은 새삼 선연해지고 있었다.

노인에게 바다는 늘 여자였고, 큰 호의를 베풀다가도 대번에 거두어가는 존재였다. 노인은 혹여 바다가 거칠어지거나 못되게 굴어도 바다로서도 어쩔 수 없으려니 여겼다. 여자들이 달에 많은 영향을 받듯, 바다도 달의 기운을 받아서 그러려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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