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웨의 집에서 발견된 "언약 두루마리", 즉 "이 책이 바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아세라 기둥과 다른 고대의 상징들을 제거하고, 유다와 이스라엘 여러 지방에 있는 지역 성소들을 파괴하는 요시야의 대규모 정화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 P83

요시야는 고대의 북부 율법책을 전환하여 그러한 충성을 야웨와 맺은 아시리아식 조약으로 전용했다. 이처럼제국적 트라우마는 종교적 트라우마를 강화하여 형성했다. - P86

요시야는 이스라엘의 성소들을 정결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유다뿐만 아니라 북이스라엘의 정당한 통치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비쳤다. - P89

이 사건들은 유다인들의 두 가지 핵심 믿음들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 곧, 예루살렘이 함락될 수 없는 하나님의 도시였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다윗의 후손이 예루살렘에서 영원히 왕이 될 것을 보장한다는 것 말이다. - P98

하나님과의 보호 관계 안에 있었던 유다인들의 집단적 신뢰는 부서졌다. 또한 유배는 그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공했다. 왜냐하면 유배는 자신의 나라와 도시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절단했기 때문이다. - P102

트라우마 고유의 자기 비난에 사로잡힌 포로민들은 이전에 그렇게 하찮게 여겼던 심판 예언자들을 진지하게 생각했고, 포로기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된 심판으로 간주했다. - P107

수년에 걸쳐 학자들은 에스겔이 당시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신속히 진단했다. 이는 주로 에스겔의 행위와 환상이 매우 기이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 P108

한 개인으로서, 에스겔은 백성들이 예루살렘 파괴의 여파로 경험했던 심리적 마비 상태를 체화했다. - P110

"제2이사야는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되돌아보면서, 포로민들에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신뢰하라고 촉구하고, 구원자로서 페르시아의 고레스를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 P114

제2이사야는 심지어 다른 신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거부하는, 최초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성서 본문이다. 야웨는 바빌로니아를 사용하여 유다를 심판했던 단 하나의 유일한 하나님이다. - P117

예레미야애가의 "딸 시온"이 "위로자"가 없음으로 인해 부르짖었다면, 제2이사야의 예언은 "위로하고"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서술한다. - P117

제2이사야의 예언에는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인 "야웨의 종"이 등장한다. 이는 바빌로니아 포로민들의 고통과 희망 모두를 상징한다. "딸 시온"의 경우에서처럼, 이 수수께끼 같은 "종"이라는 인물은 공동체를 상징하는 한 개인이다. - P118

유대인들은 이사야 53장에 있는 고난받는 종을 자신들의 고통과 궁극적인 구속에 관한 상징으로 간주했다. 기독교인들은 같은 시를 그들의 고통을 투영하고 있던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부활에 관한 묘사로 보았다. - P125

종합해 보면, 고난받는 종, 시온의 딸, 에스겔, 예레미야는 포로민 자신이 관련될 수 있었던 개별 인물 묘사들을 통해 포로기의 트라우마를 처리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P126

포로기 동안 유다인들은 먼 과거의 이야기에 이전보다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됐다. - P128

몇몇 학자들, 특별히 유럽의 학자들은, 사실상 전체오경이 포로기 이후에, 아마도 헬레니즘 시대에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그와 반대로, 여전히 나는 오경이 기원전 10세기, 또는 9세기만큼이나 이른 시기로 산정될 수 있는 원역사, 조상들, 모세에 관한 여러 글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 P130

에스겔이 스스로 아브라함의 유산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배척한 반면, 제2 이사야는 포로민들에게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과 너를 낳은 사라" 안에서 희망을 취하라고 말한다. - P133

이전의 세대보다 포로기의 유다인들은 아브라함, 야곱, 모세 및 외국 땅에 살면서 외국통치에 복속됐던 다른 사람들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았다. 다른 한편으로 아브라함 및 다른 인물들에 관한 이러한 이야기는 포로기의 경험으로부터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안전했다. - P134

제2이사야서 안에 있는 아버지 아브라함에 관한 언급으로부터 판단해 보면, 포로민들은 비록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이야기들 안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아브라함처럼 그들은 의심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 보호하고, 자식들을 나라로 만들어서, (다시) 가나안 땅을 주기를 갈망했다. 바로 아브라함처럼 말이다. - P141

자신들의 고향을 떠났던 포로민들은 자기 자녀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너무도 잘 이해했다. 그러나 창세기는 여기에서 아브라함이 어떻게 그러한 도전에 직면하고 극복했는지를 말한다. 그 과정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그의 후손들의 모든 미래 세대를 축복하고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했다. - P147

아브라함의 약속이라는 포로기의 주제는 오경의 이질적인 부분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끈이다. 이삭, 야곱, 모세의 이야기들 안에서 약속이라는 주제를 빼고 나면, 이들 대부분은 독자적으로 서게 된다. - P151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은 단지 포로기의 트라우마 가운데서 아브라함 이야기의 형성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창세기의 나머지 부분 전체에서 아브라함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이 등장하는 것은 또한 야곱과 요셉에 관한 오래된 이스라엘의 이야기들이 포로기 동안에 어떻게 수정됐는지를 보여주는 붉은 표시선과 같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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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성실, 즉 이스라엘의 바알 숭배와 신적 형상 헌신이 정확하게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의 압제 아래서 고통받는 이유다. - P45

야웨는 아세라와 결혼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백성 이스라엘과 결혼했다. 이것은 새로운 것이었다. - P46

호세아는 하나님이 자신의 다루기 힘든 아내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아시리아의 지배를 포함한 폭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선포한다. - P48

깊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심판하고 있다는 생각보다 그들을 더욱 두렵게 하는 단 한 가지는 바로 하나님이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다. - P51

호세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다른 신들과 우상들을 너무 많이 숭배했다. 하나님의 질투와 분노를 야기했던 것은 그러한 다른 신들에 대한 숭배였다. - P53

호세아가 하나님-백성 언약이라는 사상을 고안해냈을 가능성이 높다. 아시리아 왕이 부과한 언약은 야웨와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에 대한 모델이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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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성서에 대한 내 연구의 종합으로서, 그리고 트라우마/기억에 대한 연구를 가지고 그러한 학문을 보완하는 실험으로서 제시한다. - P12

나의 주장은 현대의 트라우마 연구를 통해 유대인의 바빌론 포로기 상황에서 작성된 예언서들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P14

고통 및 고통의 잔존물이 성서안에 기록됐다. 이는 많은 다른 고대의 문서와는 달리 이 경전들이 현재에도 존속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준다. - P17

트라우마의 잔존물이 성서 안에 포함됐던 것을 염두에 두면 다른 제국의 문서들과는 달리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경전이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부분적인 해답을 발견할수 있다.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경전들은 재앙을 경험한 인간의 트라우마로부터 등장했고 그 트라우마에 대해 말하고 있다. - P17

내가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그 충격이 너무 폭발적이어서 직접 맞닥뜨릴 수 없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개인/집단의 행동과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압도적이고 잊을 수 없는 재앙 경험을뜻한다. - P20

처음에는 유일신론을 고통에 대한 반응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스라엘의 유일신론의 발전은 분명히 매 분기점마다 집단적 재앙에 의해 촉진됐다. - P23

드보라에 의해 형성된 것과 같은 연합체가 이스라엘의 적들을 격퇴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시기가 다가왔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적들처럼 중앙집권화된 정치체제, 즉 왕정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글쓰기, 사실상 이웃 나라들의 것과 같이 글로 작성된 경전들이 등장했다. - P31

사울이 전투에서 전사했을 때 이스라엘 지파들은 급진적인 행동을 취했다. 이스라엘 외부에서 한 지도자를 선택한 것이다. 그의 이름은 다윗이었다. 그는 심지어 한때 블레셋 왕을 위해 일한 적도 있었던 유다 지파 출신의 용병이었다. - P32

다윗과 솔로몬이 왕실 찬양들, 지혜 교훈들, 신화들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에, 여로보암은 이스라엘에게 조상들과 출애굽에 관한 더 오래된 전통으로 돌아가도록 요청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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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히브리어 성경(구약성경)에 대한 길잡이 혹은 개괄적 입문서라 말할 수 있다. 나는 구약성경에 대한 나의 모든 지식을 이 책 안에 담으려 하였다. 특히 구약성경에 대한 현대의 해석뿐 아니라 고대의 해석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다. - P16

우리의 역사의 대부분 동안, 성경의 의미는 다름 아닌 고대 해석가들이 규정한 의미였다. 비록 고대 해석가들의 규정한 의미가 현대 성경학자의 해석과 일치하지 않을 때에도 그들의 해석이 지금까지 미친 영향이 사라지지 않는다. - P18

고대 해석가들의 독해법은 성경과 그 메시지에 대한 대부분 신자들의 믿음과 일치하는 반면, 현대 성경학자들의 독해법은 비록 과학적인 방법론에 의한 보다 합리적인 해석을 산출할 수는 있어도 성경에 대한 고대 해석가들의 믿음과 해석을 상당 부분 파기시킨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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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고대 도시 우가릿에서는 중요한 전승들이 발굴됐다. 그 가운데 이른바 바알-아나투(Baal-Anatu) 순환이야기가 있다. 바알은 풍우신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엔릴을 이은 마르둑 같은 신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알이 다산의 신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P53

성난 바다를 꺾은 승리자는 바알(또는 그의 누이)이다. 그 승리의 결과, 바알은 자신의 신전에서 임금으로 즉위한다. 바빌로니아 이야기의 풍우신 마르둑처럼 우가릿의 풍우신 바알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그의 신전에서 다스린다. - P58

바빌론에서 바다와 강은 파괴하는 혼돈의 힘이었고 우가릿에서는 더욱 그랬다. 이와 달리 이집트의 가장 의미있는 물, 곧 나일강은 생명을 낳았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 불렸다. - P59

독자들이 예상하듯, 히브리 성경 기자들은 고대근동 문화에 널리 알려진 ‘질서와 혼돈의 투쟁‘ 형상을 사용했다. - P65

시편 89편의 첫 부분에서 신화론적 주제가 쓰였음은 분명하다. 하느님은 혼돈을 꺾고 승리하셨고, 그 결과 신들의 의회에서 최고의 지배권을 얻으셨다. 그런데 그것은 야훼께서 다윗을 선택하셔서 영원한 왕조를 약속하셨고, 다윗과의 계약을 맺으셨다는 주장의 신화론적이고 신학적인 기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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