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고대 도시 우가릿에서는 중요한 전승들이 발굴됐다. 그 가운데 이른바 바알-아나투(Baal-Anatu) 순환이야기가 있다. 바알은 풍우신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엔릴을 이은 마르둑 같은 신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알이 다산의 신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P53

성난 바다를 꺾은 승리자는 바알(또는 그의 누이)이다. 그 승리의 결과, 바알은 자신의 신전에서 임금으로 즉위한다. 바빌로니아 이야기의 풍우신 마르둑처럼 우가릿의 풍우신 바알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그의 신전에서 다스린다. - P58

바빌론에서 바다와 강은 파괴하는 혼돈의 힘이었고 우가릿에서는 더욱 그랬다. 이와 달리 이집트의 가장 의미있는 물, 곧 나일강은 생명을 낳았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 불렸다. - P59

독자들이 예상하듯, 히브리 성경 기자들은 고대근동 문화에 널리 알려진 ‘질서와 혼돈의 투쟁‘ 형상을 사용했다. - P65

시편 89편의 첫 부분에서 신화론적 주제가 쓰였음은 분명하다. 하느님은 혼돈을 꺾고 승리하셨고, 그 결과 신들의 의회에서 최고의 지배권을 얻으셨다. 그런데 그것은 야훼께서 다윗을 선택하셔서 영원한 왕조를 약속하셨고, 다윗과의 계약을 맺으셨다는 주장의 신화론적이고 신학적인 기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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